[문화뉴스 MHN 이민혜 기자] 15년 동안 사랑받아 온 시리즈 '캐리비안의 해적'이 다섯 번 째 시리즈 '캐리비안의 해적: 죽은 자는 말이 없다'로 돌아온다. '잭 스패로우'로 열연을 펼친 조니 뎁과 함께 이번에는 '월 터너' 역의 올랜도 블룸이 돌아오고, 비틀즈 멤버인 '폴 매카트니'가 깜짝 출연한다.

아버지 '월 터너'를 찾기 위해 해적에 합류한 해군 선원 '헨리 터너 (브렌튼 스웨이츠)'의 도움을 받는 '잭 스패로우'는 그와 마녀로 오해받아 쫓기는 천문학자 '카리나 스미스 (카야 스코델라리오)'를 데리고 모든 저주를 풀 수 있는 포세이돈의 '삼지창'을 찾기 위해 '죽어가는 갈매기' 호를 출항시킨다.  잭 스패로우는 캡틴 살라자르에게 쫓기던 중 '헥터 바르보사(제프리 러쉬)'를 만나며 유리병 안에 갇혀있던 '블랙 펄' 호를 꺼내게 된다.

 
 

이번 시리즈의 관람 포인트 중 하나는 어떤 상황에서도 아슬아슬하지만 운 좋게 탈출하고 온갖 잔머리와 재치있는 입담으로 치명적인 매력을 가진 '잭 스패로우'의 어릴 적 모습을 그려낸 CG이다. '악마의 삼각지대'라고 불리는 해안에서 모든 해적을 없애려는 살라자르 선장을 따돌리는 젊은 잭 스패로우는 여전히 잔머리가 좋고 익살스럽다.

 
 

바다를 배경으로 하는 만큼 영상미 있는 '캐리비안의 해적: 죽은 자는 말이 없다'는 지난 시리즈만큼이나 화려하다. 죽음마저 집어삼킨 바다의 학살자 캡틴 살라자르(하비에르 바르뎀)가 지휘하는 고스트쉽 '사일런트 메리' 호는 약 50m의 웅장한 군함이었으나 뼈대만 남아버린 채로 삼각지대에 갇혀있다. 배의 이름과 같은 여신상이 장식된 뱃머리가 눈에 띄는 '사일런트 메리' 호는 봉인에서 해제되자마자 잭 스페로우를 쫓는다. 해적의 배들을 덮치는 고스트쉽도 볼거리지만 좀비 같은 새들과 "상어를 풀어라" 라는 캡틴 살라자르의 지시에 이빨을 드러낸 고스크샤크들은 엄청난 비주얼을 자랑한다. 바다 괴물 '크라켄'만큼이나 강렬하고 바다 위를 점프하는 모습도 스릴 넘치며, 포세이돈의 삼지창을 찾았을 때 양쪽으로 갈라지는 바다 또한 장관이다.

영화 스토리는 전편들을 퍼즐 조각처럼 연결하여 흥미를 유발함으로서 15년 동안 봐온 팬들에게 즐거움을 주기도 하고, 새로운 사실이 밝혀짐으로서 반전 감동도 주지만, 옥의 티라면 '죽은 자는 말이 없다'라는 말이 무색하게 죽은자 '캡틴 살라자르'는 너무 말이 많다. '죽은 자는 말이 없다 (Dead Men Tell No Tales)'는 서양의 속담으로 비밀을 간직한 채 죽어버린 사람에게 쓴다. 죽은 자는 말이 없는 법이다. 

 

2011년 개봉했던 '캐리비안의 해적: 낯선 조류' 이후 6년 만에 돌아온 영화 '캐리비안의 해적: 죽은 자는 말이 없다'는 24일 개봉한다. 12세 이상 관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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