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MHN 이지현 기자] JTBC 뉴스룸에 배우 송강호가 등장했다. 연극배우와 노조 간부로 만났던 송강호-손석희 앵커에게는 27년 만의 재회다.

▲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25일 JTBC '뉴스룸' 대중문화초대석에는 배우 송강호가 출연해 손석희 앵커와 이야기를 나눴다. 송강호는 "손석희 앵커는 방송국 파업 현장에 있었고 제가 출연한 연극을 초청해주셔서 회사에 와서 공연을 했었다"고 말했다. 당시 손석희 앵커 직책은 '노조교육부장'이었다. 둘은 공연 후 섞어찌개를 먹었다고 밝혔다.

두 사람의 분위기는 편안했다. 선배로서 후배에게 하는 조언 등을 공유했다. 송강호는 "후배 연기자들에게 단순해지고 간결해지라고 한다"고 말했고, 손석희 앵커는 "나도 후배들이 급히 방송에 들어가야 할 때 어떻게 하는지 물으면 '에라, 모르겠다'고 답한다"며 동의했다. 이에 송강호는 "저는 '에라 모르겠다'는 아니다"라고 답해 웃음을 줬다.

▲ JTBC

배우 송강호는 박근혜 정부 당시 존재하던 문화예술인 블랙리스트에 대해서도 솔직한 심경을 밝혔다. 송강호는 "개인적으로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무서운 건 그런 소문(불이익을 받는다는 것)만으로도 블랙리스트 효력이 발생한다는 점"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송강호는 "예를 들어 내가 어떤 작품을 선택할 때 글을 읽고 제일 먼저 드는 생각이 '정부에서 싫어할 것 같다'라는 거다. 자기 검열이다. 그 리스트에 오른 예술가들에게 그런 생각이 끼어드는 것이 안타깝다"고 답했다. 영화 '택시운전사' 출연을 결정하는 데도 고민이 있었다고 답했다.

송강호는 광주민중항쟁을 소재로 한 영화 '택시운전사' 개봉을 앞두고 있다. '택시운전사'는 1980년 5월, 서울 택시운전사 만섭(송강호)이 통금시간 전까지 광주에 다녀오면 많은 돈을 준다는 말에, 독일기자 피터(토마스 크레취만)를 태우고 광주로 가게 되는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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