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여우락 페스티벌' 프리뷰 가이드 ②

▲ 7월 8일 '잠비나이 has no meaning(잠비나이는 뜻이 없다)' 공연을 앞둔 가운데 '잠비나이'의 이일우가 인사말을 남기고 있다.

[문화뉴스 MHN 양미르 기자] [문화 生] "지산? 펜타포트?" 국악도 할 수 있다, 여우락 페스티벌 ① 에서 이어집니다.

'잠비나이 has no meaning'

잠비나이 

7월 8일 토 오후 7시 KB청소년하늘극장

해외가 먼저 알아보고 열광한 밴드 잠비나이가 드디어 '여우락' 무대에 선다. 이일우(기타·피리), 김보미(해금), 심은용(거문고) 3인으로 구성된 잠비나이는 전통악기를 중심으로 한국음악과 프리 재즈, 포스트 록, 아방가르드, 하드코어 펑크, 메탈이 뒤섞인 새로운 음악을 선보이고 있다. 이번 공연에서 잠비나이만의 독창적인 음악 세계를 가감 없이, 간단하면서도 명확하게 보여줄 예정이다. 잠비나이의 대표 레퍼토리뿐 아니라 엠넷 '판스틸러-국악의 역습'에서 공개됐던 '지워진 곳에서'를 가수 한희정과 함께 선보일 예정이다.

이일우 : 사실 여우락 페스티벌 섭외 물망에 올랐지만, "잠비나이가 너무 시끄럽지 않느냐"는 이유로 좌천된 적도 있다고 들었다. 월급을 받지 않는 아티스트 중 하나로 신기하다. 싱어송라이터 한희정, 박민희 씨와 공연을 하게 됐다. 앨범에 싣지 않은 음악도 공개하고, MBC 드라마 '역적'에 수록된 곡을 박민희 씨와 콜라보레이션으로 연주해 진화, 변화를 보여주려 한다. 이번 공연 제목이 '잠비나이는 아무 뜻이 없다'는 내용이다. 어떤 분이 '여름에 내리는 비'라고 하셔서 그걸 계속 쓰고 계신다. 이번 기회에 꼭 '아무 뜻이 없다'는 것을 밝히고 싶다.

▲ 7월 9일 공연 예정인 '바라지'의 원나경이 소감을 남기고 있다.

'바라지'

바라지

7월 9일 일 오후 4시 달오름극장

독보적인 실력으로 무장한 바라지는 한국인의 정서에 내재된 흥, 잠재된 감각을 깨우는 음악으로 매 공연마다 관객의 호응을 이끌고 있다. 강민수(소리, 타악), 이재혁(피리, 타악), 조성재(아쟁, 타악), 김태영(소리, 타악), 정광윤(대금, 타악), 김민영(가야금), 원나경(해금), 김율희(소리) 등 젊은 국악인들로 구성됐다. 어머니들의 기원과 전통 비나리의 노랫말을 활용해 남도소리제로 새로 짠 '비손', 휘모리장단에 다양한 악기들의 다이내믹한 사운드를 들려주는 '휘산조', 전국 각지의 무속 장단을 활용해 희로애락을 표현한 '무취타' 등이 공연된다.

원나경 : 사실 공연 이름을 딱히 생각하지 않았다. 그래서 '바라지' 제목 그대로인데, 앨범에 있는 곡뿐 아니라 새로운 곡들을 먼저 '여우락 페스티벌'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 7월 11일 공연 예정인 '단편선과 선원들'의 회기동 단편선이 인사말을 남겼다.

'불의 제전'

단편선과 선원들 

7월 11일 화 오후 8시 KB청소년하늘극장

독보적인 사운드와 음악세계로 단편선과 선원들은 인디음악계에서 주목받아온 밴드다. 실험적인 포크음악을 추구해온 회기동 단편선을 주축으로 클래식, 재즈, 포크 팝, 익스페리먼트 록 등 각자 다른 장르에서 활동해온 장도혁(퍼커션), 최우영(베이스), 장수현(바이올린)이 팀을 이룬다. 피리 연주자 김시율, 거문고 연주자 이재하와 만나 한국음악과의 과감한 조우를 시도하는 '불의 제전'은 스트라빈스키 '봄의 제전'과 단편선의 '불'에서 영감을 받아 생명의 탄생과 죽음, 그리고 부활의 이미지를 단편선만의 해석으로 표현할 예정이다.

회기동 단편선 : 단편선과 선원들은 국악을 듣는 것을 다 좋아한다. 그런데 이것저것 들으면서 막상 하려고 하니, 힘들 것 같아서 예술감독인 원일 선생님께 잘 모르겠다고 말씀드린 바 있다. 말씀을 드리니, 국악을 하는 친구와 연주도 한번 해보라고 했다. 지금 연습하면서 이게 국악인지 모르겠지만, 음악으로는 조금씩 나오는 것 같다. 저희는 '불의 제전'을 하고 있는데, 사실 어제(30일) 병원에서 퇴원해서 몸이 평소보다 좋지 않아서, 덜 날뛰어서 죄송하다. 평소 불꽃 같은 타오르는 것을 좋아하는데, 재밌게 꾸며보도록 하겠다.

'부유(浮遊)'

마더바이브, 강이채, 선우정아

7월 12일 수 오후 8시 KB청소년하늘극장

마정채는 비브라폰 전문 연주자 마더바이브, 강렬한 표현력과 목소리의 싱어송라이터 선우정아, 바이올린 연주자이자 보컬리스트인 강이채의 이름을 따 만든 유닛 그룹이다. 와인과 장미를 사랑하며 음악을 업으로 삼고 같은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세 여성 음악가의 개성 넘치는 음악이 고명진의 타악, 김대호의 베이스와 만나 색다른 차원의 컬래버레이션을 선보인다. 마정채의 감각으로 해석한 '천안삼거리' 등의 민요를 들을 수 있다. 30일 열린 쇼케이스 행사엔 참석하지 않았다.

▲ 7월 12일 공연 예정인 '두번째 달' 김현보가 소감을 전하고 있다.

'달빛 협주곡'

두번째달 

7월 12일 수 오후 8시 달오름극장

드라마 '궁', '구르미 그린 달빛' 수록곡과 여러 광고 음악으로 대중에게 사랑을 받고 있는 두번째달은 김현보(작곡·프로듀싱), 박진우(베이스), 최진경(키보드·아코디언), 이영훈(기타), 백선열(드럼·타악), 조윤경(바이올린)으로 구성된다. '세계 여러 나라와 민족 고유의 민속 음악을 다양한 접근법으로 모든 이들을 위해 친근하게 들려준다'는 음악적 슬로건을 내걸고 에스닉 퓨전이라는 생경한 음악을 선보여 왔다. 이번 '달빛 협주곡'에서는 판소리, 민요, 국악기와의 새로운 협업을 선보인다.

김현보 : 이번 공연에는 국악을 소재로 꾸미는 무대를 준비하고 있다. 민요부터 타악 분야의 명인을 초대하고, 국악인 김준수 씨도 같이 참여할 예정이다. 다양한 국악을 두번째달과 콜라보레이션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두 뿌리'

노선택과 소울소스  

7월 13일 목 오후 8시 KB청소년하늘극장

한국의 레게 신을 평정한 노선택과 소울소스가 '여우락'에서 레게의 뿌리와 우리 음악의 뿌리를 찾아 나선다. 노선택과 소울소스는 일본 후지 락 페스티벌, 홍콩 레게 페스티벌 등 해외 유수의 페스티벌에 헤드라이너로 이름을 올린 8인조 레게 밴드다. 바라지의 멤버이자 전통․재즈․크로스오버 등 다양한 장르를 오가는 젊은 소리꾼 김율희가 함께하는 이번 공연은 한국적 레게와 우리 소리의 정수를 동시에 느낄 수 있다. 30일 열린 쇼케이스 행사엔 참석하지 않았다.

▲ 쇼케이스 참석자들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씽씽락락' 

씽씽 feat. 이춘희  

7월 14일 금 오후 8시 달오름극장

민요와 록의 새로운 조합으로 탄생한 민요록밴드 씽씽이 어어부 프로젝트의 장영규가 베이스, 이철희가 드럼, 이태원이 일렉트로닉 기타를 잡고, 경기민요 이수자인 이희문과 소리꾼 신승태․추다혜가 노래를 부른다. '씽씽락락'에서는 경기민요 명창 이춘희와 함께 경서도 대표 민요와 서울 굿의 구성진 입담을 다양한 스타일의 록으로 편곡, 전통음악을 전혀 모르는 관객도 신나게 즐길 수 있는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30일 열린 쇼케이스 행사엔 참석하지 않았다.

▲ 7월 15일 '공명 20주년 기념공연'을 앞둔 가운데 '공명'의 박승원이 인사말을 남기고 있다.

'공명' 

공명

7월 15일 토 오후 7시 KB청소년하늘극장

올해로 창단 20주년을 맞이한 공명은 한국 전통음악 특유의 서정성에 다양하고 흥겨운 리듬을 더해 '세계 속 우리 음악'의 가능성을 제시한 월드뮤직 1세대 그룹이다. 박승원(피리·태평소·기타), 송경근(대금·소금·디저리두), 강선일(노래·장구·하모니카·퍼커션), 임용주(북․카혼·젬베·퍼커션)로 결성된 공명은 세계 유수의 페스티벌 및 쇼케이스에 참여해 색다른 음악세계와 유쾌한 퍼포먼스로 호평받았다. 20주년 콘서트 '공명'을 통해 '무조건 즐겁게, 모든 관객이 흥에 취할 수 있는 음악'을 선보인다.

박승원 : 지금까지 여우락 페스티벌 4번째 참여했고, '20'이라는 숫자를 사실 박은하 선생님 옆에서 하려니 부끄럽다. 공명은 타악기로 유쾌하고 경쾌하게 시작했다. 바다, 산, 고원 등 자연을 주제로 풍경을 그리는 음악을 만들어왔고, 다양한 시도를 했다.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생각했는데, 관객이 아닐까 생각했다. 초심을 가지고 흥을 일으켜보자는 것이 올해 주제다. 쉽고 편안하게, 공명과 함께할 수 있는 무대를 준비 중이니 많은 사랑 부탁드린다.

유태평양X장서윤, 두 소리꾼의 여우락 페스티벌은? ③ 에서 계속됩니다.

mir@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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