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UCL 결승 그래픽 ⓒ 문화뉴스 박문수/ UEFA 공식 프로필

[문화뉴스 MHN 박문수 기자] 이탈리아와 스페인을 대표하는 명가 유벤투스와 레알 마드리드가 유럽 챔피언 자리를 놓고 외나무다리 맞대결을 펼친다. 이제는 결승전이다. 단판 승부다. 스포츠 세계에서 준우승은 큰 의미가 없다. 오직 우승만이 이번 시즌에 대한 가장 값진 보상이라 할 수 있다.

레알 마드리드와 유벤투스는 4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영국 웨일스 카디프에 위치한 '밀레니엄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16-2017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격돌한다. 올 시즌 대미를 장식한 유럽 챔피언을 놓고 벌써 축구 팬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 통산 전적은 비등하다

두 팀은 통산 전적에서 비등비등한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지금까지 치른 맞대결 전적에서는 8승 2무 8패로 동률이다. 레알 마드리드의 홈 경기에서는 레알이 5승 1무 2패로 우위를 점하고 있다. 유벤투스 홈 경기에서는 유벤투스가 6승 1무 1패로 우위다. 반면 중립 경기에서는 레알이 2승을 기록하며 2패를 기록한 유벤투스보다는 우위다.

토너먼트에서는 유벤투스가 7승 1무 6패로 우위지만, 1997-98시즌 대회 결승전에서는 레알이 유벤투스를 잡고 빅이어를 올린 좋은 기억이 있다. 최근 5경기도 접전에 연속이다. 레5경기에서 유벤투스는 레알을 상대로 2승 2무 1패로 근소한 우위를 점했다. 특히 2014-15시즌 당시 디펜딩 챔피언 레알을 잡고 대회 결승에 진출한 점도 고무적이다.

그러나 2년 전과 많은 게 달라진 유벤투스다. 레알의 경우 큰 틀은 유사하지만, 유벤투스는 테베스와 포그바 그리고 피를로와 비달이 팀을 떠나면서 2시즌에 걸쳐 소폭 변화를 일궈냈다.

▶ 날카로운 레알 마드리드 단단한 유벤투스

두 팀 성향은 반대다. 레알은 이번 대회에서 총 32골을 가동했다. 조별 예선 6경기에서 16골을 넣었고, 토너먼트에서도 16골을 터뜨렸다. 반면 유벤투스는 조별 예선에서부터 토너먼트까지 단 3골만을 실점했다. 세계 최고 공격 트리오로 꼽히는 바르셀로나를 상대로도 무실점 수비를 뽐내며 대회 결승 무대에 안착했다. 이번 경우도 유사하다. 유벤투스는 최대한 지키고, 레알은 최대한 두드릴 것으로 보인다.

▶ 친정 나들이 지단 유벤투스에 비수 꽂을까

이번 경기는 유독 반가운 선수들이 많다. 곤살로 이과인과 사미 케디라는 레알 마드리드에서 이름값을 높였다. 이과인과 케디라의 경우 각각 2007년 겨울 이적시장과 2010년 여름이적시장을 통해 레알에 합류했고, 이과인은 나폴리를 거쳐 2016년 여름 이적시장에서 유벤투스로 그리고 케디라는 2015년 여름 유벤투스에 합류하며 팀의 중심으로 자리 잡았다.

반대로 레알에서도 유벤투스와 연이 깊은 선수가 있다. 바로 알바로 모라타다. 모라타는 레알에서 유벤투스로 이적하면서 기량이 상승했고, 이번 시즌 바이백 조항에 의해 레알로 복귀했다.

가장 반가운 이름은 단연 지네딘 지단이다. 지단은 레알과 유벤투스의 레전드다. 유벤투스에서 활약할 당시 프랑스 대표팀 일원으로 1998 프랑스 월드컵과 유로 2000에서 정상을 차지하며 슈퍼스타로 우뚝 섰다. 2001년 여름 이적시장에서는 당대 최고 이적료를 기록하며 레알에 합류했고, 선수에서 감독으로 변신 후에도 레알의 레전드로 자리 잡았다.
 

▲ UCL 결승 그래픽 ⓒ 문화뉴스 박문수/ UEFA 공식 프로필

pmsuzuki@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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