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MHN 양미르 기자] 주말 TV 안방극장에선 어떤 영화들이 시청자들을 맞이할까? 지상파 TV 편성 영화부터 OCN, 채널CGV의 토요일 신작 영화까지, 이번 주말 편안하게 집에서 TV로 볼 수 있는 다양한 영화들을 소개한다.

 

6월 3일 토 0시 30분 EBS1 '킬링필드' (1984년)

감독 - 롤랑 조페 / 출연 - 샘 워터스톤, 행 S. 응고르, 존 말코비치 등

'킬링필드'는 캄보디아 전쟁이 종결된 직후인 1975년부터 1979년 사이에 크메르루주가 저지른 학살행위를 뜻한다. 이 사건으로 캄보디아 총인구인 8백만 명 중 약 140만 명의 시민들이 사망했다. 평단의 찬사를 받으며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7개 부문 후보로 올라 남우조연상 및 편집상, 촬영상을 받았다. 캄보디아인 기자 '디스 프란' 역을 맡은 행 S. 응고르는 한 번도 연기해본 적이 없는 신인이었으나, 주요 영화제에서 수상하거나 후보에 올랐다. 그러나 그는 1996년 크메르루주의 소행으로 추정되는 암살자에 의해 살해되어 영화팬들에게 충격을 안겼다.

 

6월 3일 토 22시 채널 CGV '굿바이 싱글' (2016년)

감독 - 김태곤 / 출연 - 김혜수, 마동석, 김현수 등

온갖 찌라시와 스캔들의 주인공인 톱스타 '주연'(김혜수)이 점차 내려가는 인기와 남자친구의 공개적 배신에 충격을 받고, 영원한 내 편을 만들기 위해 대책 없이 임신 스캔들을 터트리면서 '주연'의 친구이자 스타일리스트인 '평구'(마동석)와 소속사 식구들이 뒷수습에 동분서주하는 모습을 그린 코미디 영화다. 2016년 제37회 청룡영화제에서 김태곤 감독이 신인감독상, 김혜숙 여우주연상 후보에 올랐다. 특히 미혼모인 '단지'를 연기한 김현수는 500대 1이라는 경쟁률에 캐스팅되어 화제가 됐다.

 

6월 3일 토 22시 55분 EBS1 '가을의 전설' (1994년)

감독 - 에드워드 즈윅 / 출연 - 브래드 피트, 안소니 홉킨스, 에이단 퀸 등

1880년대 말부터 1960년대까지를 시대적 배경으로 '트리스탄'(브래드 피트)이란 남자의 파란만장한 일대기를 '원 스탭'(고든 투투시스)이라는 인디언의 시각으로 그렸다. 그의 짧지 않은 인생은 사랑과 애증, 이별, 고독으로 점철돼 있다. 어린 시절 곰 사냥을 나섰다가 목숨을 잃을 뻔하지만 곰과의 짧은 만남은 마음속 깊숙이 잠들어있던 야성을 일깨운다. '트리스탄'의 야성과 방랑은 그리 설득력 있게 그려지진 않지만 브래드 피트의 흩날리는 금발과 우수에 잠긴 눈빛은 수많은 여성 팬들의 심금을 울린 바 있다. 1995년 아카데미 시상식 촬영상을 받았다.

 

6월 3일 토 23시 30분 OCN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 (2015년)

감독 - 조스 웨던 / 출연 -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크리스 헴스워스, 마크 러팔로 등

더욱 강력해진 어벤져스 군단과 인류를 멸종시키려는 '울트론'의 거대한 전쟁을 그린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 영화다. '울트론'은 '토니 스타크'(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와 '브루스 배너'(마크 러팔로)가 지구 평화를 지키기 위해 만든 파일럿 프로그램에서 일어난 오류로 탄생하는 존재다. '울트론'은 자신을 무한 복제하고 스스로 결점을 보완해 끊임없이 업그레이드되는 능력으로 그야말로 절대로 죽지 않는 몸을 가졌다. 2014년 한국 촬영으로 화제가 된 작품으로, 국내 1,049만 관객을 동원하며 MCU 첫 천만 영화가 됐다.

 

6월 4일 일 13시 55분 EBS1 '헬프' (2011년)

감독 - 테이트 테일러 / 출연 - 엠마 스톤, 비올라 데이비스, 옥타비아 스펜서 등

인종차별이 심했던 미국 남부의 상류사회의 면면을 담아낸 작품이다. 여성의 미덕은 결혼해서 좋은 가정을 꾸리고 지역 사회에서 존중받으며 사는 것이 전부였던 시절, 기자가 되어 불편한 진실을 파헤치는 주인공 '스키터'(엠마 스톤)와 더는 복종만 하지 않고 나름대로 방식으로 주인들의 만행에 반기를 드는 흑인 가정부들을 통해 조금씩 사회가 변화해가기 시작하던 시대의 일면을 그렸다. 2012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옥타비아 스펜서가 여우조연상을 받았다. 그 외에 비올라 데이비스가 여우주연상, 제시카 차스테인이 여우조연상 후보에 올랐다.

 

6월 4일 일 22시 55분 EBS1 '공동경비구역 JSA' (2000년)

감독 - 박찬욱 / 출연 - 이영애, 이병헌, 송강호

판문점 공동경비구역 내 돌아오지 않는 다리 북측 초소에서 북한 초소병(신하균)이 총상을 입고 살해되는 사건이 발생한다. 사건 이후 북한은 남한의 기습테러공격으로, 남한은 북한의 납치설로 각각 엇갈린 주장을 한다. 양국은 남북한의 실무협조 하에 스위스와 스웨덴으로 구성된 중립국 감독위원회의 책임수사관을 기용해 수사에 착수할 것을 극적으로 합의한다. 전국 583만 명의 관객을 동원했고 청룡영화제 최우수작품상 등 5개 부문 수상, 2001년 베를린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된 바 있는 박찬욱 감독의 수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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