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토타임 때 포즈를 취하고 있는 배우들. (왼쪽부터) 최재림, 윤형렬, 박은태, 마이클리, 한지상
[문화가 있는 날·예술이 있는 삶을 빛냅니다…문화뉴스] "쉽지 않은 작품, 그렇기에 참여할 수 있어 감사하다"

뮤지컬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는 예수가 죽기 전 7일간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오페라의 유령', '캣츠'의 앤드루 로이드 웨버, '아이다', '라이언 킹'의 팀 라이스가 가장 사랑한 작품으로 알려졌으며, 한국에선 2013년 공연 이후 2년 만에 돌아왔다. 기존에 작품에 참여했던 배우들과 이번에 새로 합류한 배우들이 함께 선보이는 2015년 '수퍼스타'는 지난 7일 프리뷰 공연을 시작으로 막을 올렸다.

▲ 이지나 연출
그리고 9일 오후 샤롯데씨어터에서 뮤지컬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이하 수퍼스타)' 미디어콜이 진행됐다. 미디어콜은 이지나 연출의 인사말로 시작됐다. 이지나 연출은 "예수가 현재까지도 범접할 수 없는 수퍼스타가 될 수 있었던 이유를 생각하며 각색을 통해 한국만의 '수퍼스타'를 만들었다"고 작품을 소개했다.

또한, "작품의 온갖 버전이 있지만, 무대를 사막으로 꾸며 단순화하고 대신 내용에 강한 해석을 넣었다. 이 작품의 배경이 어쩌면 다른 행성일 수도 있고 인류가 멸망한 후 새로운 공간일 수도 있다"며 "결국 인간의 갈등, 메시아에 대한 열망 등은 인류 역사에 언제나 존재할 것으로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하이라이트 시연은 '마음속의 천국(Heaven on Their Minds), '겟세마네(Gethsemane)' 등 작품 대표 넘버들로 꾸며졌고, 이후 배우 마이클리, 박은태, 한지상, 윤형렬, 최재림, 이영미, 장은아, 함연지, 김영주의 인사말이 이어졌다.

▲ (왼쪽부터) '지저스' 역의 박은태, 마이클리
ㄴ 마이클리 : 다시 한 번 이 작품에 참여할 수 있어서 너무 영광이다. 미국과 한국에서 빌라도, 시몬, 유다, 지저스 역할을 두루 맡으며 지금까지 400회 넘는 공연을 했다. 이지나 연출님이 시키시는 일은 어떤 일이든 할 수 있을 것 같다. (웃음) 그만큼 한국 프로덕션을 정말 좋아한다. 나에게 새로운 영감을 주는 이 배우들과 매일 밤 함께 무대에 설 수 있어 영광이다.

'수퍼스타' 공연을 마치면 브로드웨이로 돌아가 새로운 작품에 참여한다. 그 작품이 원래 7월에 예정돼 있었는데 '수퍼스타' 공연 일정과 겹쳐 포기하려고 했다. 다행히 설앤컴퍼니와 미국 프로덕션이 두 작품 모두 할 수 있도록 공연일정을 조정해주었다. 이 자리를 빌려 두 회사에 감사 인사를 드리고 싶고, '수퍼스타'의 마지막 2주를 채워줄 박은태 배우에게도 정말 고맙다. 떠나기 전 세계에서 가장 훌륭한 작품이라고 할 수 있는 이 작품을 더 많은 분이 오셔서 감상하고 즐기셨으면 좋겠다.

ㄴ 박은태 : '지저스' 역할을 다시 할 수 있어서 영광스럽다. 리허설할 때마다 잊었던 벅참과 감동을 하게 됐고, 오늘이 제 프리뷰 첫 공연인데 어젯밤부터 잠이 잘 안 왔다. 이 공연에 주는 의미, 책임감, 부담감이 다른 작품에 비해 크다는 걸 새삼 느끼게 됐다. 우리나라에서도 '수퍼스타'가 일반 대중분들에게도 널리 알려줘서 많은 사랑을 받을 수 있는 작품이 될 수 있도록 모든 배우가 최선을 다할 테니 믿어주시고 응원해주시기 바란다.

▲ (왼쪽부터) '유다' 역의 최재림, 한지상, 윤형렬
ㄴ 한지상 : '수퍼스타'를 다시 하게 돼서 너무 영광이고, 이 작품이 더욱 인정받았으면 좋겠다. '수퍼스타'가 외로운 명작이 아니라 대한민국에서 인정받는 명작이 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겠다.

ㄴ 윤형렬 : 남자배우라면 꿈꾸는 역할이 몇 개 있는데 그중 하나인 유다를 이렇게 좋은 배우들과 크리에이티브 팀과 함께할 수 있어서 정말 영광스럽게 생각한다. 최선을 다해 열심히 공연 만들어갈 테니 많이 사랑해주시기 바란다.

ㄴ 최재림 : 이지나 연출님이 저를 작품의 히든카드라고 소개하셔서 부담감이 매우 크다. (웃음) 굉장히 오랜만에 대극장 무대에 서게 돼서 많은 긴장과 설렘을 가지고 있다. 뛰어난 배우들과 함께 '유다'라는 아주 강렬한 인물을 연기하게 돼서 배우로서 매우 기쁘다. 오선지 위를 날아다니는 수많은 높은음들과 싸우면서 고생하는 전 캐스트에게 정말 박수를 보내고 싶다. (웃음) 많은 관심과 사랑으로 저희 작품 지켜봐 주시면 좋겠다.

▲ (왼쪽부터) '마리아' 역의 장은아, 이영미, 함연지
ㄴ 이영미 : '마리아'는 여배우라면 누구나 한 번쯤 탐내볼 만한 매력적인 캐릭터다. 가장 천한 여인인 동시에 가장 성스러울 수 있고 '어떻게 사랑하나(I Don't Know How to Love Him)'란 아름다운 넘버를 부를 수 있어 굉장히 매력적이다. 뒤늦게나마 작품에 참여하게 돼서 영광이고 이지나 연출님께 불러주셔서 감사하단 말 전하고 싶다.

ㄴ 장은아 : 2013년에 이어 '마리아'로 또 한 번 참여하게 돼 영광으로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데뷔작과 다름없어서 의미가 큰 작품이다. 이번 공연에선 지난 2년간 뮤지컬 배우로 열심히 달려온 만큼 좀 더 깊이 있고 포근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 이 극에서 유일하게 예수를 온전히 사랑하는 여자로서 창녀에서 성녀 느낌의 여자로 변하는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집중했다.

2년 전과 극적으로 많이 달라진 것은 초연 캐스팅은 더 깊이가 있는 캐스팅으로 돌아왔고, 새로운 캐스팅이 가지고 있는 힘들도 너무 크다. 둘의 상호작용이 너무 잘 이루어져서 이번 공연에도 관객분들께 큰 감동을 안겨드릴 수 있을 것이라 자신하고 있다. 많은 사랑 부탁한다.

ㄴ 함연지 : 존경하는 이지나 연출님, 정재일 음악감독을 비롯해 최고의 크리에이티브 팀과 존경하는 선배님들과 함께 '마리아'로 함께 공연할 수 있어서 정말 영광이고 큰 축복이라고 생각한다. 정말 많이 도와주셔서 이 자리를 빌려 감사하단 말씀 전하고 싶다.

▲ '헤롯' 역의 김영주
ㄴ 김영주 : 제'헤롯'에 여자가 캐스팅된 것은 세계 최초로 알고 있다. 연출님이 천재라고 생각한다. 제가 해서 그렇게 생각하는 게 아니라 (웃음) 어떻게 그런 기발한 상상을 하실 수 있을까 놀랐다.

개인적으로 '수퍼스타'를 굉장히 사랑한다. 이 작품에서 할 수 있는 역할이 있다는 것 자체가 너무 감사하고, 공연을 위해 배우, 스텝 등 100명 정도가 함께 하고 있다. 팀워크가 굉장히 좋은데, 분명한 사실은 팀워크가 좋으면 작품이 잘 나온다는 것이다. 드레스 리허설을 잠깐 봤는데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심장이 떨렸다. 같이 참여하고 있다는 것 자체가 기가 막혔다. (웃음) 훌륭한 배우들과 함께하는 이 무대가 감사하고 많이 와 주실 것이라 믿는다. 지금뿐 아니라 앞으로도 공연이 계속해서 올라가기를 원한다. 관객분들도 그러실 거라 믿고 있다.

문화뉴스 전주연 기자 jy@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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