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가 있는 날·예술이 있는 삶을 빛냅니다…문화뉴스] 페르난도 보테로의 대표 작품이 6년 만에 다시 한국을 찾아온다.

예술의전당은 7월 11일부터 10월 4일까지 풍만한 형태, 인체에 대한 새로운 해석으로 감성을 자극하는 '페르난도 보테로(Fernando Botero)'를 소개한다. 지난 2009년, 서울에서 열렸던 대규모 첫 전시에서 20만 명이란 관람객 수를 기록해 큰 성공을 거두었다. 이어 2015년 현대백화점의 후원으로 진행되는 이번 전시는 더욱 더 다채롭고 흥미로운 작품들로 전시될 예정이다.

이번 전시는 특유의 유머감각과 화려한 색채, 특히 남미의 정서를 살린 다양한 작품들로 구성해 보테로만의 스타일을 완성해 세계적인 거장이 되기까지의 노력과 과정을 살펴 볼 좋은 기회다.

▲ 영부인 THE FIRST LADY, 1989
거장들의 작품을 혼자 공부하며 자기만의 독특한 예술세계를 구축한 페르난도 보테로는 고전을 재해석하며 정물과 라틴의 생생한 문화를 다양하게 표현하고 있는 현대미술의 살아있는 거장이다. 어린 시절 체계적인 그림을 배울 수 없을 정도로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유명 화가의 화집을 통해 그의 꿈을 이어나갔고, 또한 그 꿈을 실현하고자 유럽과 미국 등 자신만의 스타일을 찾는 여정을 시작했다. 오직 그림에만 몰두하며 그의 꿈을 예술로 승화시켰고 누구도 흉내 낼 수 없는 양식을 구축하며 지금까지 세계인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라틴미술은 특유의 조형성과 색채를 선보이면서 발전해왔고 많은 작가를 탄생하게 했다. 하지만 이전 유럽과 미국에선 라틴 미술이 알려진 바 없었기 때문에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이후 세계 곳곳에서 미술 전시가 개최되면서 라틴 작가들이 소개되었고, 보테로 역시 60~70년대 크게 주목받기 시작하며 꾸준한 활동으로 보테로 스타일을 표현하는 작가로 알려지기 시작했다.

▲ 실내 INTERIOR, 2004
이번 전시는 1970년대 이후 주목받기 시작한 이후 그리기 시작한 작품에서부터 유럽과 뉴욕을 거쳐 라틴 미술의 거장으로 불리기까지 비교적 최근의 작품을 담고 있다. 비정상적인 형태감과 화려한 색채로 인해 기법은 다소 우스꽝스럽게 보이지만, 반면 인간의 천태만상을 가감 없이 보여주는 면밀함도 엿보인다. 또한, 중남미 지역의 정치, 사회, 종교적인 문제점과 라틴의 전통, 문화를 아주 구체적이면서도 아름답게 그려내고 있다.

'페르난도 보테로' 展은 '살아 있는 거장'이라 극찬받으며 대중의 눈을 사로잡는 그의 작품을 통해 라틴 미술의 매력과 이해를 넓히는 동시에 감동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다.

문화뉴스 전주연 기자 jy@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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