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비한 '영화인' 대백과사전…톰 크루즈

▲ '미션 임파서블 : 고스트 프로토콜(2011)'

[문화뉴스 MHN 석재현 기자] 전 세계 영화를 망라해 '액션배우'라고 하면, 과거에는 성룡이 차지했다. 하지만 현재는 톰 크루즈를 가장 먼저 떠오를 것이다. 1986년 '탑건'으로 본격적인 인지도를 쌓기 시작하면서 수십 편이 넘는 다양한 장르의 작품에서 변화무쌍한 모습으로 선보였던 톰 크루즈, 감성이 풍부한 연기력은 물론, 작품을 고르는 안목 또한 뛰어났기에 대중들의 인식 속에는 '일단 보게 되는 톰 크루즈 영화'가 어느새 자리 잡아가고 있다.

그 중, 톰 크루즈 하면 빼놓을 수 없는 게 바로 액션이다. 특히나 2000년대 이후 그의 필모그래피를 유심히 보면 액션 영화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또한, 톰 크루즈는 그 어떤 위험한 액션 씬에서도 절대로 스턴트맨을 대체하지 않고 본인이 직접 소화하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기도 하다. 그래서 준비해보았다. 이번 편은 수많은 톰 크루즈의 작품들 중에서 그가 선보인 익스트림 액션 이야기다.

▲ '미션 임파서블(1996)'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 에단 호크 역
- 오늘날 '톰 크루즈 = 액션 장인'이라는 수식어를 만들어준 시리즈이자, 톰 크루즈의 정체성과도 같은 작품. 1996년 '미션 임파서블'부터 2015년 '미션 임파서블 : 로그네이션'에 이르기까지 톰 크루즈가 선보였던 아찔하고 위험한 액션들은 스턴트맨 없이 직접 선보여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 '미션 임파서블 2(2000)'

먼저, 1편에 등장하는 수족관 폭파씬은 실제 대형수조에 20톤 넘는 물을 채운 후 폭파했는데 톰 크루즈는 직접 선보였고, 고속열차 액션씬 또한 강풍을 맞아가며 열연했다. 이어 2000년에 개봉한 2편에서도 톰 크루즈는 맨몸으로 펼친 암벽등반 연기를 와이어 하나 없이 직접 선보였는데, 정작 '액션의 거장' 오우삼 감독은 그가 떨어질까 무서워 제대로 쳐다보지 못했다는 후문이다.

톰 크루즈의 목숨을 담보로 하는 액션은 3편에서 트럭과 20cm 차이로 부딪칠 뻔한 씬을 대역 없이 만들어냈고, '고스트 프로토콜'에선 세계에서 가장 높은 빌딩인 부르즈 할리파에서 직접 뛰어내렸다(심지어 꼭대기에 앉아 웃으며 찍은 사진을 자신의 트위터에 올리기까지 했다!). 빌딩 꼭대기에서 뛰어내리는 것도 모자라 '로그네이션'에선 아예 비행 중인 군용 비행기에 매달리기까지 했다. 이쯤이면, 액션의 달인 성룡도 한 수 접고 들어가야 할 정도.

▲ '라스트 사무라이(2003)'

'라스트 사무라이' 네이선 알그렌 역
- 일본 육군의 초빙 교관이었던 미 육군 장교 '네이선 알그렌'이 사무라이 신분의 반란군이 동화되어 그들과 함께 맞서 싸운다는 내용을 가진 '라스트 사무라이'. 여기에서도 톰 크루즈의 몸을 아끼지 않는 위험한 액션이 어김없이 등장했다. 극 중에 등장하는 격검 씬은 실제 진검을 사용했는데, 안전용 와이어가 풀리면서 상대 배우의 칼이 톰 크루즈의 목 근처를 지나가 하마터면 그의 생명에 크게 해를 끼칠 뻔했다. 다행히, 톰 크루즈는 큰 부상 없이 액션을 완수했다.

▲ '잭 리처 : 네버 고 백2016)'

'잭 리처' 시리즈 잭 리처 역
-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의 '에단 호크'와 함께 톰 크루즈의 또 다른 분신인 '잭 리처'. 여기에서도 톰 크루즈의 대역 없는 액션은 이어졌다. '잭 리처'에서는 스페인에서 발상된 신생 무술 '케이시'를 완벽하게 소화하는가 하면, 후속편인 '네버 고 백'에선 맨몸으로 건물 옥상에서 뛰어내리고 대형 할로윈 축제 퍼레이드를 배경으로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추격씬을 찍으며 관객들을 사로잡는 데 성공했다.

▲ '오블리비언(2013)'

'오블리비언' 잭 하퍼 역
- 모건 프리먼과 함께 '오블리비언'에 출연한 톰 크루즈는 지구의 운명을 건 마지막 전쟁에 참여하는 '잭 하퍼'를 분했다. 이 영화에서도 톰 크루즈는 촬영 도중 목숨을 잃을 뻔했다. 극 중 오토바이를 타고 점프하는 씬을 찍다가, 톰 크루즈가 오토바이에서 추락하는 사고가 있었다. 갑작스러운 사고로 크게 당황하던 스태프들과 달리, 큰 부상 없이 탈출한 톰 크루즈는 오히려 아무렇지 않다고 엄지손가락을 치켜들었다. 이쯤 되면 무섭다.

▲ '엣지 오브 투모로우(2014)'

'엣지 오브 투모로우' 빌 케이지 역
- 톰 크루즈는 외계 생물체와 대결에서도 완벽한 액션을 펼쳤다. '엣지 오브 투모로우'에서 '빌 케이지' 역을 맡은 그는 무한 반복되는 타임루프 속에서 죽었다 다시 깨어날 때마다 강해지는 역할을 위해 무려 56kg에 달하는 전투슈트인 '엑소슈트'를 입고 단 한 번도 불평하지 않는가 하면, 헬기를 타고 날아가는 씬에서 헬기가 지나치게 흔들려 한 스태프가 구토하는 와중에 톰 크루즈는 나 홀로 싱글벙글 즐겼다고.

▲ '미이라(2017)'

'미이라' 닉 모턴 역
- 톰 크루즈는 자신의 새 영화 '미이라'에서도 몸을 던지는 데 한 치의 망설임을 보이지 않았다. 무너지는 건물 위에서 떨어지는 모습을 비롯해 비행기 안에서 펼치는 무중력 액션, 전복된 채 미끄러져 달려오는 버스에 몸을 던지는 스턴트 등을 대역 없이 연기했다. 러셀 크로우와는 촬영이 시작되자마자 맨몸 액션 대결을 펼쳐 실제로 벽에 머리를 부딪치는 등 상처를 입기도 했다. 알렉스 커츠만 감독은 그에게 "차에서 굴러떨어지는 액션을 하며 카메라와 눈 맞춤을 하는 사람은 당신밖에 없을 거다"며 말했다.

syrano@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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