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가 있는 날·예술이 있는 삶을 빛냅니다…문화뉴스] 올가을, 다시 한 번 자라섬이 재즈의 선율로 빠져든다.

제12회 자라섬국제재즈페스티벌(이하 자라섬 재즈)이 오는 10월 9일부터 11일까지 경기도 가평과 자라섬 일대에서 열린다. 총 누적 관객 수 170만 명을 자랑하는 자라섬 재즈는 2년 연속 음악축제에서 최초로 문화체육관광부 선정 대한민국 최우수축제로 지정되기도 했다.

해마다 증가추세인 자라섬 재즈의 관객 수는 지난해 11회 당시 3일간 약 26만 명을 기록했으며, 올해 한글날(10월 9일) 연휴를 맞이해 다시 한 번 갱신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더불어 자라섬 재즈는 친환경 공연 관람 캠페인에 앞장서 온 결과 올해까지 4년 연속으로 환경부 지정 녹색 생활 홍보대사로 선정되기도 했다.

한편, 자라섬 재즈의 얼리버드 티켓은 준비된 이들을 위한 한정 수량 티켓 전일권으로, 최대 50%로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어 매년 예매 오픈과 동시에 매진됐다. 올해도 한정수량 천장이 지난 9일 오후 2시 오픈 직후 80초 만에 매진되며 열기를 보였다. 다음 예매는 오는 23일 이후부터 열린다. 일반 예매 오픈 후 1일권부터 3일권까지 구매할 수 있다.

또한, 얼리버드와 동시에 KT&G 상상마당 춘천과 함께하는 '자라섬 재즈X러브레이크' 티켓 패키지가 공개됐다. 7월부터 10월까지 총 4회에 걸쳐 열리는 본 패키지는 자라섬 재즈 1일권, 춘천 상상마당 스테이 1박, 자라섬 출연 아티스트의 발코니 콘서트 등이 포함되어 있으며 100개 한정 수량 패키지가 50% 할인된 가격으로 제공된다. 4회차인 10월 패키지는 이미 예약이 마감됐다.

자라섬 재즈는 매년 한 국가를 선정하여 그 나라의 대표적인 아티스트를 소개하는 '국가 포커스' 프로그램을 계속해오고 있다. 2011년 네덜란드, 2012년 폴란드, 2013년 스웨덴, 2014년 노르웨이에 이은 다섯 번째 포커스 국가는 바로 독일이다. 현대 재즈를 이야기할 때 독일 출신 음악인들과 레이블의 위상은 특기할 만한 것으로, 재즈 명가로 손꼽히는 ECM, ACT, ENJA 등이 독일에 소재하고 있으며 미국의 대표적인 재즈 레이블 블루노트의 설립자인 알프레드 라이온 역시 독일 출신이다. 또한, 세계 최대의 재즈 엑스포&마켓인 재즈어헤드(JAZZAHEAD!)가 매년 4월에 독일 브레멘에서 열리고 있다. 자라섬 재즈는 아시아 페스티벌 중 유일하게 매년 부스로 참가 중이다.

   
▲ 클라우스 돌딩거

독일이라는 나라의 정체성에서 느껴지는 단단하고 치밀함, 그리고 지적인 분위기는 재즈 음악에서도 그대로 드러나는데, 올해 자라섬 재즈에서 소개할 아티스트들 또한 독일 재즈의 특징을 여실히 보여준다. 그중 대표적으로 1970년대부터 활약한 전설적인 퓨전 재즈밴드인 클라우스 돌딩거 & 패스포트는 '유럽의 웨더 리포트'로 명성이 높다. 또한, 셀린 루돌프 & 리오넬 루에케는 매력적인 음색의 독일 재즈 보컬리스트와 아프리카 베냉 출신의 세계적인 기타리스트 간의 만남이다. 이 밖에도 클래식과 재즈를 넘나드는 베이시스트인 디터 일그, 수준 높은 작곡 실력을 겸비한 볼프강 하프너, 신선한 감각의 펑키재즈 밴드 모 블로우 등이 독일 포커스에서 소개된다.

독일 포커스 외에도 세계의 다양한 재즈 아티스트들이 자라섬을 찾는다. 이번 1차 라인업 발표에선 12개국 출신의 14개 해외팀과 4개 국내팀이 발표됐다. 대표적으로 트리오 파올로 프레수-오마르 소사-트릴록 구르투는 최고의 스타들이 모인 슈퍼 밴드다. 쿠바 출신의 라틴 재즈 피아니스트인 오마르 소사, 이탈리아의 서정적인 트럼페티스트 파올로 프레수, 인도 출신의 세계적인 퍼커셔니스트인 트릴록 구르투가 모여 조화로운 무대를 선보인다.

또한, 쿠바 재즈의 아이콘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는 피아니스트는 로베르토 폰세카는 부에나 비스타 소셜 클럽의 후계자로 불리고 있으며 세련되면서도 리드믹한 선율을 들려준다. 자라섬 재즈에선 다른 축제에서 볼 수 없는 특별한 재즈 빅밴드를 볼 수 있는 것이 특징으로, 2012년 듀크 엘링턴 오케스트라, 2013년 프레저베이션 홀 재즈밴드 등을 초청해온 바 있다.

   
▲ 바로 이고르 부트만

올해의 빅밴드는 바로 이고르 부트만 & 모스크바 오케스트라로, 러시아 재즈의 상징과 같은 색소포니스트 이고르 부트만이 지휘하는 러시아 사운드의 웅장함을 기대할 수 있다. 여기에 스위스의 닉 베르취는 컨템포러리 재즈에서 가장 주목받는 인물로, 특히 자라섬에서 선보일 '로닌' 프로젝트는 동양적 느낌이 가미된 펑크로 재즈 장르의 지평을 넓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편, 국내 아티스트로 보컬리스트 허소영, 피아니스트 전용준, 피아니스트 이지연의 컨템포러리 재즈 앙상블, 보컬리스트 조정희 & 피아니스트 조순종 등 현재 한국 재즈씬에서 가장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연주자들이 출연한다. 국내 아티스트 및 해외 아티스트의 추가 라인업 공지는 7월 중 공식 홈페이지 오픈과 함께 공개될 예정이다.

문화뉴스 양미르 기자 mir@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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