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흥민 ⓒ 대한축구협회

[문화뉴스 MHN 박문수 기자]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이 카타르 원정길에 오른다. 반드시 이겨야 한다. 무승부도, 패배도 허용되어서는 안 되는 중요한 매치업이다. 여러모로 손세이셔널 손흥민의 한 방이 절실한 경기다.

대표팀은 14일 새벽 4시(이하 한국시각) 카타르 도하에 위치한 '자심 빈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8차전' 카타르 원정 경기를 치른다. 

대표팀에 필요한 건 단 하나 승점 3점이다. 비겨도, 져도 실패다. 7라운드를 치른 대표팀은 4승 1무 2패로 이란에 이어 조 2위를 기록 중이다. 문제는 3위 우즈베키스탄이다. 4승 3패의 우즈베키스탄과 대표팀의 승점 차는 1점에 불과하다. 언제든 뒤집힐 수 있는 수치다.

시급한 과제는 원정 경기 성적 개선이다. 중국 원정에서는 0-1로 패했고, 이란과의 원정 경기에서도 대표팀은 0-1로 패했다. 두 경기 모두 무기력했다. 약체로 꼽혔던 시리아와의 중립 경기에서도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세 차례 원정 경기에서 대표팀이 거둔 성과는 1무 2패다. 초라하다. 원정 3경기 모두 무득점이었다. 획득한 승점은 1점이 전부였다.

카타르전에서는 달라야 한다. 지금까지는 그나마 여유가 있었지만, 이제는 다르다. 최종 예선 일정이 막바지에 이르고 있는 탓에 대표팀으로서는 매 경기 승점 3점이 절실한 상황이다. 

카타르전 이후 일정도 고려해야 한다. 이란과의 홈 경기 그리고 우즈베키스탄과의 원정 경기가 대기 중이다. 이란과 우즈베키스탄 모두 대표팀과 월드컵 본선행을 놓고 경쟁을 펼치고 있는 팀이다. 바꿔 말하면 이전보다 강한 상대다. 승점 획득을 장담할 수 없다고 보면 된다.

대표팀으로서는 이번 경기 승리를 통해 '원정 첫 승' 그리고 '원정 무득점 탈출' 두 마리 토끼를 노리고 있다. 대표팀과 카타르전에 앞서 이란과 우즈베키스탄의 맞대결이 예정된 만큼 승리를 통해 일찌감치 치고 올라서겠다는 뜻이다. 

대표팀에 필요한 건 손흥민의 한 방이다. 대표팀으로서는 지난 이라크전에서 유효 슈팅 0개를 기록하며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최종 예선 이후 원정 무득점 행진을 이어간 탓에 카타르전 전망 역시 밝지 않다.

그러나 대표팀에는 손흥민이 있다. 올 시즌 손흥민의 토트넘에서의 활약상은 만점에 가까웠다. 이달의 선수상만 두 번을 수상했고, 측면에서부터 중앙까지 여러 포지션에서 굵직한 활약을 펼치며 팀 내 입지 확보에 성공했다.

이제는 대표팀이다.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손흥민은 14골 5도움을 기록했다. 컵대회까지 포함하면 21골을 넣었고 이는 한국인 유럽 리거 중 최다 득점 기록이다. 반면 월드컵 최종 예선에서의 기록은 토트넘보다는 미흡했다. 현재 대표팀은 7경기에서 9골을 가동했고, 이 중 손흥민은 카타르전 한 골이 전부다. 다양한 선수들이 고르게 득점한 점은 고무적이지만, 반대로 말하자면 뚜렷한 해결사가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손흥민으로서도 그리고 대표팀으로서도 이번 카타르전에서의 한 방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위기인 만큼 에이스 손흥민의 한 방으로 카타르전 승리를 이끌어낼 수 있을지가 관심사다.

pmsuzuki@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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