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가 있는 날·예술이 있는 삶을 빛냅니다…문화뉴스] "세대를 넘는 자신만의 음악적 색깔 유지하겠다."

삐삐밴드가 타이틀곡 '오버 앤 오버'를 포함해 총 4곡이 수록된 EP 앨범 'pppb'를 발매했다. 이번 앨범은 삐삐밴드가 결성 20주년을 맞아 원년멤버 달파란, 박현준, 이윤정이 모여 완성한 앨범으로 삐삐밴드만의 독창성과 음악적 깊이를 고스란히 담았다.

삐삐밴드는 1995년 1집 '문화혁명'을 통해 데뷔했다. 이들은 데뷔 당시 키치적 스타일을 가미한 펑크록과 최근 유행하는 일렉트로닉의 원형인 뉴 웨이브 사운드를 국내에 처음 선보인 바 있다. 3년간의 짧은 활동에도 불구하고 '파격의 아이콘'으로 대중들에게 각인돼 있으며 세 멤버 모두 꾸준한 음악 활동으로 현재까지도 많은 후배 뮤지션들의 존경을 받고 있다.

타이틀곡 '오버 앤 오버'(over and over)는 삐삐밴드 특유의 무그 신디사이저 일렉트로닉 작법을 21세기형으로 진화시킨 곡이다. 삐삐밴드는 '오버 앤 오버'에 우리 주변의 소외계층이 느끼는 쓸쓸함과 공허의 악순환, 우리시대를 살아가기에 불완전할 수밖에 없는 존재들에 대한 이야기를 담았다.

특히 피처링에 참여한 자이언티는 특유의 담백하고 따뜻한 위로의 감성을 삐삐밴드의 노래에 얹었다. 펑크와 일렉트로닉 장르를 선도해왔던 삐삐밴드가 힙합 R&B 장르의 뮤지션을 피처링으로 참여시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신동글 감독이 연출한 타이틀곡 '오버 앤 오버'의 뮤직비디오는 소외된 사람들이라는 곡의 주제를 하나의 완결성을 갖춘 스토리로 재구성해 제작됐으며, 독특한 미장센을 통해 그로테스크함과 따뜻함이 공존하는 색다른 감성을 전달하고 있다. 신동글 감독은 2NE1, 김범수, 악동뮤지션, 세븐틴 등의 뮤직비디오와 제12회 아시아나 국제 단편영화제 트레일러 영상 등 다양한 영상작업을 통해 자신만의 놀라운 감각을 보여준 바 있다.

이밖에도 이번 'pppb' 앨범엔 선공개 곡이었던 'ㅈㄱㅈㄱ'과 몽환적인 신디사이저와 디스코풍의 곡 '아이 필 러브', 삐삐밴드의 음악적 실험이 전면에 드러난 '로보트 가나다 라마바' 등 총 4곡이 수록됐다.

   
 

팝뮤직 측은 "여전히 독창적인 사운드로 과거 삐삐밴드를 기억하는 팬들과 이번에 삐삐밴드를 처음 접하는 대중들 모두가 만족할 만한 앨범이 될 것"이라며 "데뷔 20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많은 분이 삐삐밴드를 기억하는 이유와 그 의미를 이번 앨범을 통해 충분히 느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한편, 삐삐밴드는 EP 'pppb' 발매와 함께 방송 및 공연, 음악 페스티벌 출연 등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한다.

문화뉴스 양미르 기자 mir@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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