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권이 러시아 체스 챔피언 아나톨리를 연기한다. ⓒ 쇼홀릭

[문화가 있는 날·예술이 있는 삶을 빛냅니다…문화뉴스] 운명의 소용돌이 속 각양각색 매력적인 캐릭터가 등장하는 초연 무대가 공개된다.

오는 19일 뮤지컬 '체스'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개막한다. 7월 19일까지 열리는 이번 공연은 초연 30년 만에 아시아 지역에서 최초로 선보여진다. 뮤지컬 '체스'는 세계 체스 챔피언십에서 경쟁자로 만난 미국 챔피언 프레디와 러시아 챔피언 아나톨리 간의 긴장감 넘치는 정치적·개인적 대립과 프레디의 조수 플로렌스가 아나톨리와 사랑에 빠지며 벌어지는 운명의 소용돌이를 담은 작품이다.

작품은 화려한 스텝과 캐스팅만으로도 이미 많은 화제를 불러일으킨바 있다. 러시아 체스 챔피언 아나톨리 역은 조권, Key, 신우, 켄(빅스)이 맡는다. 아나톨리는 뛰어난 체스 실력과 예상치 못한 매력을 가진 인물로, 러시아 체제 속에서 자유를 잃고 새로운 세계와 사랑을 꿈꾼다. 자신의 안위보다 사랑하는 여인 플로렌스의 행복을 배려하는 로맨티스트의 면모도 가졌다. 이런 아나톨리 역을 맡아 마지막 리허설이 한창인 조권, Key, 신우, 켄(빅스)은 각자의 개성을 살려 아나톨리의 진한 감성을 표현하겠다는 포부를 다지고 있다.

   
▲ 이건명이 미국 체스 챔피언 프레디를 맡았다. ⓒ 쇼홀릭

한편, 아나톨리의 라이벌이자 그를 궁지로 몰아가는 천재적이고 오만한 미국 체스 챔피언 프레디 역에는 신성우, 이건명이 캐스팅됐다. 프레디는 이기적일 정도로 자유분방하여 조수인 플로렌스를 지치게 하지만 체스만큼은 예술성이 있다고 평가받을 정도로 천재적인 인물이다. 또한, 비극적인 어린 시절을 보내 마음의 상처가 있다. 뮤지컬 베테랑인 신성우와 이건명은 예술성과 상처 입은 야수성을 겸비한 프레디로 관객을 사로잡을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프레디의 조수이지만 적대국 러시아의 체스 챔피언 아나톨리를 사랑하게 되어 함께 떠나는 플로렌스 역은 안시하와 이정화가 맡는다. 프레디와 아나톨리, 두 남자 사이에서 자신의 인생을 건 선택을 하는 당찬 여인 플로렌스를 연기할 안시하와 이정화는 무대 장악력과 흡인력을 인정받는 배우들이기에 이들이 보여줄 명랑하면서도 감정이 풍부한 플로렌스가 기대된다.

   
▲ 날카로운 지성의 소유자, 몰로코프는 김법래가 맡았다. ⓒ 쇼홀릭

이 외에도 러시아의 이익을 위해 아나톨리를 조종하려 하는 날카로운 지성의 소유자 몰로코프 역에 김장섭·김법래, 일견 점잖고 신용할 만한 인물처럼 보이지만 계산이 빠르고 속을 알 수 없는 마케팅 에이전트 월터 역에 박선우·박선효, 체스 챔피언십을 통제하고자 하는 위원장이자 심판 역에 홍경수, 아나톨리를 보내주려 하지만 결국 국가를 위한 선택을 하는 아내 스베틀라나 역에 김금나, 헝가리에서 실종된 플로렌스의 아버지 역에 유성현이 캐스팅되어 다채롭고 매력적인 각각의 캐릭터가 존재감을 뽐내며 작품의 풍성함을 더한다.

문화뉴스 양미르 기자 mir@mhns.co.kr

주요기사

 
저작권자 © 문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