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물건 : 나만의 상징물을 설정하라

- 2차대전의 영웅 맥아더 장군의 파이프 담배는 대중에게 남성적이고 강한 이미지를 각인시키는 데 큰 몫을 했다.

남이 나를 생각할 때 이미지처럼 떠오르는 한 가지 물건을 설정한다. 물건은 이왕이면 젊음, 힘, 생동감, 고급스러움을 심어주는 코드로 정한다. 빨간 넥타이, 특이하게 생긴 손목시계나 반지, 혹은 세련된 안경테 등을 추천할 만하다.

특이한 e메일로 남의 흥미를 끄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자신의 이름 이니셜로 만든 e메일은 지양하자. 상대방에게 "포부가 큰 사람이다", "미래 지향적이다"라는 이미지를 줄 수 있도록 하려면 'charisma(카리스마)' 'topleader(톱리더)' 등도 좋다.

 ● 얼굴 : 옆모습을 세일즈하라

- 일렬로 늘어서서 단체 사진을 찍을 때 유난히 고개를 옆으로 틀거나 몸을 돌리는 사람이 있다. 심리학자들은 이들은 대부분 리더 기질이 있고 '튀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이라고 말한다. 정면이 순종적이거나 수동적인 느낌을 준다면 상대적으로 옆모습은 카리스마가 있게 비친다.

로버트 드니로, 알 파치노 등 카리스마를 생명으로 하는 배우들의 얼굴도 영화 속에서 대부분 측면을 보여주고 있다.

최고경영자(CEO)의 이미지 관리에 신경 쓰는 기업 홍보실에서 회장, 사장의 사진은 살짝이라도 측면으로 찍은 것을 배포하는 것도 이런 전술적 이유에서다.

● 말 : 어미를 확실히 발음하라

- 흑인 인권운동가 마틴 루터 킹 목사가 1963년 8월 28일 미국 워싱턴DC의 링컨 기념관 앞 계단에서 '나에게는 꿈이 있습니다(I have a dream)'를 연설하던 현장을 떠올려 보자. 킹 목사는 천천히 또렷하게 한 단어 한 단어 힘을 주어가며 말했다.

말의 설득력은 빠르기와는 큰 상관이 없다.

글을 손으로 쓸 때처럼 문장의 성격에 따라 마침표, 느낌표, 물음표를 찍는다는 생각으로 말을 하면 상대에게 효과적으로 다가간다.

어미 처리에 미숙해 질문을 던진 것인지 본인의 의견을 말한 것인지 헷갈리게 만드는 상사를 부하직원들은 곤혹스러워한다.

 ● 눈 : 맑은 눈동자로 응시하라

- 자신감 있는 눈매는 '비전 있는 리더'의 이미지 관리 1순위로 꼽힌다. 대표적인 사례가 일본 닛산 자동차의 카를로스 곤 사장이다. 1999년 닛산의 구조조정 계획 발표 때 "1년 안에 흑자 전환을 못 하면 나와 모든 직원이 사표를 내겠다"고 선언하던 장면에서 곤 사장의 눈을 유심히 본 직원이라면 도저히 그 의지, 성공 가능성을 의심할 수 없었을 것이다. 1999년 6400억엔(약 7조원)의 적자를 냈던 닛산은 1년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가까이에서 보는 '비전 있는 리더'의 눈은 일단 흰자가 맑아야 한다. 음주, 피곤에 찌들어 실핏줄이 잔뜩 돋은 눈에서 비전을 찾을 수는 없다. 말하는 사람은 상대방의 태도, 반응에 민감하다. 상대방이 말을 할 때에는 눈을 맞추고 집중하는 것이 자신의 강한 이미지를 심는데도 도움이 된다.

● 손 : 제스처를 활용하자

- 상대방과 특별한 주제에 대해 대화를 나누거나 협상을 할 때, 혹은 발표를 할 때 적절한 제스처를 쓰는 것을 쑥스럽게 생각하지 말자. 효과적인 손놀림은 상대방의 몰입도를 높이면서 시선을 발표자에게 집중시키는 기능을 한다.

주로 정치인들에게서 '손의 기술'을 잘 관찰할 수 있다.

존 F 케네디는 연설할 때 강조하고자 하는 대목에서는 검지손가락을 곧추세우곤 했다. 수동적으로 바라만 보는 관중에게 "여기가 포인트다"며 '밑줄 쫙'을 그어주는 것과 같은 효과를 낸다. 적절한 손가락 제스처는 상대에게 말하는 사람의 자신감과 의지를 보여주며 논리적이라는 이미지를 전달하기에도 좋다.

 


문화뉴스 강연정류장 learnstation@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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