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MHN 석재현 기자] 영화 '군함도'에 출연한 배우 송중기가 언급한 MBC 무한도전 군함도 방송분이 재조명되고 있다.

15일 영화 '군함도' 제작보고회에 참석한 송중기는 "'군함도'라는 장소, 역사적인 사실에 대해 몰랐다. '무한도전'을 통해 안게 전부였다"고 솔직히 털어놨다. 이어 "소재가 사실인 만큼 공부를 많이 했다. 몰랐다는 것이 부끄러웠다"며 "연기할 때도 압박감, 긴장감이 꽉 차 있었다"고 덧붙였다.

송중기의 발언으로 지난 2015년 9월에 방영된 MBC '무한도전' '배달의 무도' 편이 재조명되고 있다. 해당 방송 편에서 유재석과 하하 그리고 서경덕 교수가 '군함도'라 불리는 일본 하시마 섬에 방문했다.

당시 방송에서는 군함도에서 강제징용을 당한 한국인들의 이야기가 전해져 많은 시청자를 울렸다. 서경덕 교수는 군함도에 대해 "일본산업혁명 시대에 나가사키 지역이 강제징용된 곳이며, 세계 문화유산으로 등재됐다. 일본이 강제징용에 대한 사실을 언급을 안 한 채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돼 문제가 됐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어떻게 보면 일본의 꼼수다. 강제 징용된 상황에 관해 이야기하지 않았고 그 전 시대에 관해서만 이야기했다"고 비판했다.

당시 강제징용 됐었던 할아버지는 "16살 때 끌려왔다. 창살 없는 감옥에서 살다시피 하고 온 사람이다"라며 "옹벽 바닥에서 아우성치는 소리가 들렸다. 배고파서, 죄나서 못하겠다는 거였다"라고 당시 상황을 떠올리기도 했다.

할아버지는 제작진이 "일본이 강제징용을 인정하지 않는다"고 말하자 "(우리가) 자원해서 왔다고?"라고 말하며 복잡하고 허탈한 표정을 지어 눈길을 끌었다.

한편, 류승완 감독의 영화 '군함도'는 일제 강점기 당시 군함도에 강제 징용된 조선인들이 목숨을 걸고 탈출을 시도하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로, 올 7월 개봉 예정이다.

syrano@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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