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와 나의 영화 '연결고리' '여름방학 특집'

 

[문화뉴스 MHN 석재현 기자] 어느덧 여름은 소리 없이 우리 곁으로 다가오고 있으며, 강렬한 햇빛으로 전국을 뜨겁게 만들고 있다. 여름이 찾아옴과 함께 전국 초중고등학교, 나아가 대학교까지 여름방학이 다가오고 있음을 알리고 있다. 그래서 이번 편은 여름에 개봉 예정인 영화들에 대해 '영알못' 석재현 기자와 '평점계의 유니세프' 양미르 기자가 다뤄볼 예정이다. 두 기자가 예측하는 여름방학을 접수할 '끝판왕'은 누굴까?

 

두 기자가 생각한 이번 '여름 극강 영화' 2편을 꼽아본다면? (겹쳐도 좋다)
ㄴ 양미르 기자(이하 양) : 천만을 넘볼 수 있는 영화는 단연 '군함도'다. 2015년 방영된 '무한도전 - 배달의 무도'를 통해 대중에게 확실하게 전파된 '군함도'를 영화로 만들었는데, 그 파급력이 같은 CJ 배급 작품으로 역대 박스오피스 1위인 '명량' 정도는 나오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해본다. '베테랑'으로 천만감독에 오른 류승완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것도, 천만배우인 황정민, 이정현, 김수안을 비롯해 소지섭과 송중기라는 스타배우도 출연하는 것 역시 흥행 요소가 되겠다. 그 차순위는 '택시운전사'다. '의형제'를 연출한 장훈 감독과 당시 국정원 요원을 맡은 송강호가 의기투합한 작품이다. 5.18 광주 민주화운동을 소재로 한 작품이라는 자체만으로 기대 요소가 있다. 한편, 두 작품 모두 소재에 맞는 작품성으로, 그 흥행이 결정될 수 있다.

 

석재현 기자(이하 석) : '군함도'는 영화가 다루고 있는 소재나 내용만 하더라도 '아, 이건 천만 명 가는 영화겠구나'고 누구나 느낄 수 있다. 한국인의 가장 아픈 부분 중 하나인 일제강점기, 그중에서 1940년대 군함도에 강제징용된 윗세대 이야기를 다루고 있으니, 역사에 민감한 한국 사람이라면 한 번쯤은 찾아볼 것이다. '군함도' 이외에 시선을 돌린다면, 비슷한 시대를 배경으로 한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신작 '덩케르크'가 눈에 띈다. 그의 전작 '다크나이트' 시리즈부터 지난 2014년에 개봉한 '인터스텔라'까지 크리스토퍼 놀란 영화가 유독 한국에서 인기가 많다. 그렇기에 그의 신작 '덩케르크'는 2차 세계 대전을 배경으로 하여 놀란 특유의 현실주의 연출방식에 다시 한번 기대하고 있다(나 또한 기대하고 있다). 그렇기에 여름은 '군함도'와 '덩케르크'가 양분할 것이다.

 

그렇다면, 두 사람이 생각하는 이번 여름 '복병'이 될 영화는?
ㄴ 석 : '혹성탈출: 종의 전쟁'이 이번 여름의 떠오르는 복병이다. 이전 시리즈인 '진화의 시작', 그리고 '반격의 서막'이 각각 200만과 400만 명 이상 관객을 동원하며 나름 쏠쏠한 재미를 봤고, '위대한 유인원' '시저'에 매료된 국내 관객들이 꽤 많다. 그렇기에 다음 시리즈인 '종의 전쟁'을 보러오는 건 예정된 수순이다. 최초계획은 오는 7월 개봉 예정이었으나, '군함도'와 '덩케르크'가 7월 개봉을 확정 지으면서, 8월로 연기했다. 물론 두 영화의 흥행이 8월까지 이어지겠지만, '혹성탈출: 종의 전쟁'과 맞붙을 확률은 없어 보인다. 여름의 끝은 '시저'가 휘어잡을 것으로 조심스레 예측해본다.

 

양 : 개봉일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한 작품이라면, 아무래도 '스파이더맨: 홈커밍'이 되지 않을까? 기말고사를 마친 중·고등학생이 관람하기에 딱 좋은 시점인 7월 6일 개봉하는 '12세 관람가' 영화다. 스트레스를 풀기에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에 올라가는 작품이라면 더 설명할 필요가 있을까? 여기에 아직 확정은 되지 않았지만, 톰 홀랜드를 비롯한 출연진이 내한할 수 있다는 소식이 나오면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에서 짧지만 굵은 인상을 펼친 '스파이더맨'의 첫 MCU 단독 영화가 어떻게 나올지 궁금하다. 물론 MCU 팬으로 이런 대답을 하는 것은 분명히 아니다.

 

하나 더 질문하겠다. 최근 문제작으로 본의아니게 떠오르고 있는 '옥자'도 오는 29일에 넷플릭스와 극장 동시개봉을 눈앞에 두고 있다. 두 사람이 생각했을 때, '옥자'는 흥행할 것이라 보는가?
ㄴ 석 : 국내외로 본의 아니게 '이슈메이커'로 떠오른 넷플릭스와 봉준호 감독의 합작품인 '옥자'. 오는 6월 29일에 개봉 예정임에도 훨씬 이전부터 줄곧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고 있는 것만 하더라도 '옥자'를 찾아볼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멀티플렉스가 상영하지 않더라도, 찾아볼 사람은 어떻게 해서든 찾아본다는 점이다. 현재 '옥자'를 상영한다는 극장만 전국에서 66곳이 된다. 한 가지 정보를 추가한다면, 오는 7월에 개최되는 제21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서도 '옥자'를 상영키로 했다. 부천에만 갈 수 있다면, '옥자'는 어떻게든 볼 수 있다는 의미다. 충분히 흥행한다.

 

양 : 아무래도 관객 예매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멀티플렉스 상영 불가 상황은 '옥자'의 흥행엔 큰 타격이 될 것이다. 그렇다고 '옥자'가 망할 일은 없어 보인다. 미국에서 온 서비스인 '넷플릭스'라는 이름을 한국 대중에게 각인시킬 수 있다는 홍보 효과, 대한극장을 비롯한 추억의 극장에 관객이 찾을 수 있다는 점, 다양성영화를 주로 상영하는 극장에도 관객이 찾아올 수 있다는 점, 애초에 '넷플릭스' 관람용 영화였다는 점에서 더욱 그렇다. 이번 '옥자'의 비 멀티플렉스 상영이 앞으로 '극장 중심'의 영화 산업에 어떤 변화를 가져오게 될 지 궁금해진다.

 

두 사람이 예측해보는 이번 여름 개봉 예정인 영화 흥행 순위 'TOP 10'은?

석재현 기자 양미르 기자
1위 '군함도' 1위 '군함도'
2위 '덩케르크' 2위 '택시운전사'
3위 '택시운전사' 3위 '덩케르크'
4위 '혹성탈출: 종의 전쟁' 4위 '스파이더맨: 홈 커밍'
5위 '스파이더맨: 홈 커밍' 5위 '트랜스포머: 최후의 기사'
6위 '미이라' 6위 '혹성탈출: 종의 전쟁'
7위 '트랜스포머: 최후의 기사' 7위 '미이라'
8위 '박열' 8위 '리얼'
9위 '슈퍼배드' 9위 '슈퍼배드'
10위 '옥자' 10위 '박열'

syrano@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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