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가 있는 날·예술이 있는 삶을 빛냅니다…문화뉴스] 다양한 주제와 장르를 넘나들며, 공연계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킨 '창작집단 LAS'가 어른들을 위한 성장 연극을 선보인다.

'신작의 기발함으로 잠들어 있던 오감을 깨우자'는 취지로 시작된 창작집단 LAS의 신작 발굴 프로젝트 '기상 프로젝트' 중 하나인 연극 '미래의 여름'은 지난해 선돌극장에서 주최된 '화학작용 프로젝트'에 첫선을 보여 모든 자리 매진을 기록하며, 완성도를 인정받은 작품이다.

'미래의 여름'은 '엄친아'가 아닌, 우리 주변 소외된 사람들을 추억하는 이야기로 세상이 정해놓은 기준으로 살아가지 못하는 사람들을 바라보는 이야기다. 관객들은 주인공 '이미래'라는 아이의 눈을 통해 그들을 바라보게 되는데, 아이의 눈으로 바라보는 세상은 신선하고 유쾌하기만 하다. 하지만 그 유쾌함은 곧 가슴을 아리는 먹먹함으로 바뀐다. 우리 사회가 잊고 살았던 소외된 주변 사람들에 대한 미안함 때문이다.

거짓이 아닌 진짜 우리 주변의 이야기로 지치고 힘든 세상살이를 위로해주는 '미래의 여름'은 연극 속 모습을 통해 자신의 가족을 떠올리고 되돌아보며 추억할 수 있는 시간을 통해, 마음을 움직이게 되는 신기한 경험을 하게 해준다. 또한, 관객들의 추억을 자극할 만한 요소로 꽉 채워진 무대는 배우들의 연기를 통해 어릴 적 물장구치고 노는 개울가의 모습이 되기도 하고 허수아비가 서 있는 논이 되기도 하며 관객들의 향수를 자극하기도 한다.

다채로운 색깔을 만들어내며 극단들 사이에서 그 기반을 튼튼히 다지며 확실하게 자리 잡은 창작집단 LAS만의 강점을 여실히 드러내는 부분이기도 하다. 고단한 삶에 지친 관객의 마음을 따뜻하게 위로해주며, 사랑의 메시지를 전하는 '미래의 여름'은 오는 7월 2일부터 대학로 나온 씨어터에서 관객들을 맞이할 예정이며, 티켓 예매는 인터파크(ticket.interpark.com, 1544-1555)를 통해 예매할 수 있다.

'복덕가아든', '광염소나타' 등의 연극에 출연한 김희정이 '미래' 역을, 2011년 부산국제영화제 한국영화감독조합상 여자연기상을 받은 바 있는 한송희가 '동아'를, 2010년 부산국제단편영화제 인큐스타 한국여자배우상을 받은 김미선이 '동아'를 연기한다. 그 외에 임영우, 고영민, 장세환 등이 출연한다.

문화뉴스 양미르 기자 mir@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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