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술의전당은 지난 4일 해군사관학교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문화가 있는 날·예술이 있는 삶을 빛냅니다…문화뉴스] 예술의전당이 침체한 공연예술계에 군인이란 새로운 관객층을 개발해 활력을 불어넣는다.

예술의전당은 육·해·공군 사관생도들의 문화 활동을 본격적으로 지원하는 새로운 방안을 선보인다. 2014년 육군사관학교(9월), 2015년 공군사관학교(3월), 해군사관학교(6월) 등 사관학교들과 연이어 업무협약을 체결한 예술의전당은 이를 계기로 육·해·공군과 보다 적극적인 협력관계를 구축하며, 문화활동 지원을 전군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지금까지 예술의전당은 공연영상화사업인 'Sac On Screen'의 교내 상영, 사관생도 견학 지원 등을 통해 각 사관학교와 긴밀히 협력관계를 유지해 왔다. 새로운 방안은 수요자 중심의 현 문화예술계의 흐름에 따라 문화휴가제도를 제안해 사관생도들에게 공연·전시를 할인해주고, 교내에서 공연 영상 상영뿐만 아니라 예술의전당 아카데미의 실력파 강사들이 특강을 진행하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우선 예술의전당에서 시행 중인 싹틔우미회원과 당일 할인티켓을 각 사관학교에 적극적으로 홍보한다. 만7~24세의 나이라면 공연·전시 할인을 받을 수 있는 싹틔우미회원(무료 가입)과 당일 미판매분 티켓을 할인가(5천 원·만원)에 판매하는 당일 할인티켓은 대학생들의 이용률이 높은 제도로 사관생도들 역시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제도다. 또한, 예술의전당은 각 제도의 홍보와 함께 사관생도들의 휴가가 집중되는 주말 기획 공연을 사전에 당일 할인티켓과 같은 가격으로 사관생도들에게 제공할 예정이다. 전시 역시 싹틔우미회원 할인은 물론, 추가되는 특별 할인을 제공하여 사관생도들에게 문화가 있는 휴가를 선사한다.

▲ 'SAC on Screen'으로 제작된 발레 지젤
이와 함께 각 사관학교 내에서 운영되는 동아리(음악·미술·서예·사진·연극 등) 구성원들을 대상으로 예술의전당 음악감상·연기·미술·서예 아카데미 인기 강사들이 방문 특강을 진행한다. 또한, 예술의전당에서 'SAC on Screen'의 교내 상영을 정례화해 사관생도들의 정서 함양과 교양 증진을 위한 계기를 마련하고자 한다. 이와 같은 새로운 방안들은 지난 4일 해군사관학교와의 업무협력에서 고학찬 예술의전당 사장의 제안을 김판규 해군사관학교장이 흔쾌히 받아들이며 진행됐다.

예술의전당은 향후 육·해·공군 사관학교를 넘어 전군에서 복무하고 있는 장병들까지 혜택의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예술의전당은 타 계층보다 문화적으로 소외된 장병들에게 양질의 문화 향유 경험과 더 나은 군 생활을 위한 활력소를 제공하며, 한편으로 사관생도와 장병들이 새로운 관객층으로 등장해 침체한 공연예술계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한 원동력이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문화뉴스 전주연 기자 jy@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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