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극 '잘자요, 엄마' 인물 포스터 ⓒ 수현재컴퍼니
[문화가 있는 날·예술이 있는 삶을 빛냅니다…문화뉴스] 김용림, 나문희가 출연하는 연극 '잘자요, 엄마' 포스터가 공개됐다.

공개된 포스터에서 엄마와 딸의 마음을 대변하고 있는 김용림, 나문희의 서로 다른 표정이 가장 먼저 시선을 사로잡는다. 또한, 감성적이고 따뜻한 색감을 내세워 공연개막 전부터 대한민국 모녀의 마음을 흔들고 있다.

평소 드라마에서 근엄하고 강인한 모습을 보여왔던 김용림은 그동안 방송에서 잘 보지 못했던 흐뭇하고 행복한 엄마 미소를 보이며 딸에 대한 한없는 사랑을 드러내고 있다. 이와는 다르게 아련한 표정을 지은 나문희는 딸에 대한 뭉클한 감성을 여과 없이 표현해 가슴 저린 감동을 전해줄 공연에 대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대한민국 대표 어머니상인 김용림, 나문희와 대학로 명품 배우 이지하, 염혜란과 함께 모녀의 마지막 밤을 그리는 '잘자요, 엄마'는 실제 모녀 같은 모습으로 열연을 펼쳐 모녀관객의 공감을 불러일으킬 예정이다.

1982년 오프브로드웨이 레퍼토리 극장에서 초연된 이후 1983년 미국에서 퓰리처상 드라마 부문을 수상하며 전 세계적으로 작품성과 가치를 인정받았던 '잘자요, 엄마'는 국내에선 1987년 배우 윤여정 번역, 김수현 각색, 김용림, 윤석화 캐스팅으로 초연된 바 있다. 2008년 이후 7년 만에 다시 무대에 올려지는 이번 공연은 1987년 한국 초연 히로인 김용림과 2008년 흥행역사를 다시 쓴 주역 나문희가 다시 한 번 딸의 죽음을 담담하게 받아들이는 '델마'역으로 돌아온다. 각기 다른 모습으로 강인하면서도 따뜻한 우리 시대의 어머니상을 그려왔던 연륜 있는 김용림, 나문희 두 배우가 펼칠 명품 연기 대결을 기대해봐도 좋다.

평범한 주말 오후 예상치 못한 딸의 선택을 받아들여야만 하는 엄마, 그리고 자신의 삶에 처음으로 확실한 선택을 하려는 딸. 이 둘을 통해 완벽해 보이는 모녀와 가족관계 속에 존재하는 결핍을 들여다본다. '딸의 자살을 앞둔 모녀의 마지막 밤'이라는 충격적인 소재로 출발하지만, 극은 이를 넘어서 나에게 가장 가까운 사람과의 관계에 대한 물음을 던지며 '삶'과 '소통'이란 인간의 본질을 파고든다.

마지막에서야 비로소 가능했던 모녀의 진실한 사랑 이야기를 다룬 연극 '잘자요 엄마, 'night, Mother'는 오는 7월 3일부터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1관에서 공연되며 김용림, 나문희, 이지하, 염혜란이 출연한다.

문화뉴스 전주연 기자 jy@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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