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0살을 맞이한 메시 ⓒ 메시 인스타그램

[문화뉴스 MHN 박문수 기자] 21세기 축구 황제 리오넬 메시가 30살을 맞이했다.

메시는 축구 그 자체다. 20세기 최고의 선수가 펠레였다면 21세기는 단연 메시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라는 당대 최고의 라이벌이 존재하지만 실력 하나 만큼은 자타공인 메시가 단연 최고다.

1987년 6월 24일생인 메시는 아르헨티나 로사리오에서 태어났다. 1994년부터 2001년까지 뉴웰스 올드 보이스에서 유소년 선수로 활약했고 이후 바르셀로나로 건너가 지금까지도 바르셀로나에서만 활약하고 있는 원클럽맨이다.

메시의 진가는 그의 기록이 말해준다. 2004-05시즌 프로 데뷔 후 메시는 바르셀로나 소속으로 지금까지 583경기에서 507골을 가동했다. 라 리가에서는 349골(382경기)를 기록했고, 별들의 전쟁으로 불리는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는 94골로 호날두에 이어 대회 최다 득점 2위에 랭크됐다.

메시의 맹활약에 힘입은 바르셀로나 역시 재도약 발판을 마련했다. 2008-09시즌 트레블 달성에 이어 6관왕이라는 대업을 일궈냈고, 2014-15시즌에도 트레블을 기록했다. 길고 긴 유럽 축구사에서 트레블을 두 번 기록한 팀은 바르셀로나가 유일무이하다.

메시 역시 통산 5번의 발롱도르를 차지하며 최고 선수로서의 위엄을 이어갔다. 2009년부터 2012년까지 4년 연속 발롱도르를 차지했고, 2015년에도 최고 선수 영예에 올랐다. 라 리가 역사상 최다 득점 기록과 도움 기록을 보유했고, 2011-12시즌에는 한 시즌 50골 돌파라는 대기록을 달성했다. 

유일한 흠은 아르헨티나다. 마라도나 세대 이후 아르헨티나는 유독 메이저대회와 연이 없다. 1993년 이후 지금까지 무관을 기록 중이며, 메시의 출현으로 내심 무관 탈출을 기록했지만 번번이 우승 문턱에서 좌절했다. 2007 코파 아메리카에서는 브라질과의 결승전에서 0-3으로 패했고, 2015년과 2016년 코파 아메리카에서는 칠레에 승부차기 끝에 무릎을 꿇었다. 메시의 황제 대관식 여부로 주목받았던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도 준우승에 그쳤다.

메시의 남은 목표는 단 하나. 월드컵 정상이다. 기회는 있다. 내년 열리는 러시아 월드컵이다. 다만 아르헨티나의 상황이 좋지 않아. 자칫 남미 예선 탈락 위기에 놓인 만큼 신임 사령탑 삼파올리 체제에서 변화의 발판을 마련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이러한 변화의 중심에는 황제 메시가 있다.

pmsuzuki@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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