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MHN 양미르 기자] 2017년 6월 19일부터 6월 25일까지 집계한 KOPIS 공연예술통합전산망 주간 박스오피스(26일 오전 9시 공개 기준)에서 '시카고 오리지널 내한' 공연이 뮤지컬과 종합 부문에서, '작업의 정석 1탄'이 연극 부문에서, '서울오페라페스티벌, 코지 판 투테'가 클래식/오페라 부문에서 1위에 올랐다.

▲ 6월 19일부터 6월 25일까지 KOPIS 연극 부문 박스오피스 순위
▲ 6월 19일부터 6월 25일까지 KOPIS 뮤지컬 부문 박스오피스 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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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한 주 가장 많은 관객이 찾은 공연은 뮤지컬 '시카고 오리지널 내한' 공연으로 총 8회 상연되어, 7,785명이 관람했다. 7월 23일까지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에서 열리는 뮤지컬 '시카고'는 미국 브로드웨이에서 가장 오래 공연되는 미국 뮤지컬로 1926년 시카고 쿡 카운티의 공판에서 영감을 받아 쓴 연극 '시카고'를 원작으로 하고 있다. 이 작품은 1920년대 격동기의 미국, 농염한 재즈 선율과 갱 문화가 발달하던 시카고의 어두운 뒷골목에 관능적 유혹과 살인이라는 대중적 테마를 결합해 1975년 뮤지컬로 만들어졌다.

재즈 댄서 '벨마'를 동경하는 '록시'가 살인을 저지르게 되고 마찬가지로 살인죄로 감옥에 수감된 '벨마'와 함께 변호사 '빌리 플린', 기자 '메리 선샤인', 간수 '마마 모튼' 등의 도움으로 무죄로 석방돼 유명 스타가 되는 과정을 그렸다. 작품은 1920년대 시카고를 배경으로 하고 있지만, 시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돈과 대중, 언론의 속성으로 인해 21세기까지 계속해서 유효한 이야기를 담은 장수 공연으로 거듭났다. 또한 '시카고'는 올해 탄생 90주년, 타계 30주년을 맞은 유명 안무가 밥 포시의 대표작 중 하나로 그의 스타일이 한껏 녹아든 작품이다.

▲ '시카고 오리지널 내한' 공연 ⓒ 문화뉴스 DB

연극 부문에선 해피씨어터에서 열리는 '극적인 하룻밤'이 18회 상연되어, 2,478명이 관람해 1위에 올랐다. 2위는 대학로 순위아트홀 1관에서 열린 '작업의 정석 1탄'으로 32회 상연되어, 2,209명이 관람했다. 3위는 JTN 아트홀에서 25일까지 열린 '마니토즈'로 9회 상연되어, 1,859명이 관람했다. 극단 소년의 연극 '마니토즈'는 과거의 상처로 인간관계를 맺는 것에 어려움을 느끼는 작곡가 '신동욱'(이한솔)이 운영하는 뮤직 스토어 '마니토즈'에서 만나게 된 사람들이 그 인연을 계기로 각자의 아픔과 상처를 치유하거나 진정한 사랑을 찾아가는 과정을 담아냈다.

이경은이 엉뚱 발랄 4차원 패션디자이너 '한하루'를 맡았다. 이충호가 '동욱'의 절친한 친구이자, 천재적인 두뇌를 가진 불법아바타 복제 '민준'을 연기했다. 임동진이 '민준'이 불법 복제한 아바타 '민혁'을, '동욱'의 과거와 현재 어느 쯤 존재하는 여자친구 '양민주'를 방유인이  연기했다. 또한, 짝사랑하는 그녀의 음악적 취향을 찾기 위해 '마니토즈'에 들어온 순박한 국어 선생님 '박용범' 역에 블락비 멤버인 표지훈(피오)이 출연해 화제가 됐다. 총 13회 상연되어, 2,603명이 관람했다. 

4위는 17일부터 25일까지 나루아트센터 대공연장에서 열린 극단 고래의 '불량청년'으로 7회 상연되어, 1,428명이 관람했다. 자신의 밥벌이만 신경 쓰고 사회, 정치 문제에는 전혀 관심 없는 28세 청년 '김상복'이 우연한 기회에 일제에 항거한 의사 '김상옥 동상' 역으로 아르바이트하던 중, 광장에서 벌어진 집회에 휘말려 물대포를 맞고 1921년 경성에 떨어지게 된다. 진짜 '김상옥'과 당시 독립운동을 하고 있던 의열단 청년들을 만나면서 벌어지는 사투를 그린다. 10회 상연되어 2,193명이 관람했다.

5위는 7월 23일까지 DCF대명문화공장 2관 라이프웨이홀에서 열리는 '슬루스'로 9회 상연되어, 1,281명이 관람했다. 이번 작품은 연극 '블랙버드', '거미여인의 키스'로 섬세한 2인극 연출의 대표 연출가로 자리 잡은 문삼화가 맡았으며, 각색은 대학로에서 가장 핫 한 연극가 겸 극작가 오세혁이 맡았다. 한 여자의 남편과 그녀의 애인, 일반적이지 않은 관계를 맺은 두 남자의 대립 구도로 극이 전개되며, 게임과 반전을 통해 개인의 욕망과 내재적 결함을 이야기한다. 김종구, 정문성, 정동화, 정욱진 등이 출연 중이다.

▲ 뮤지컬 '햄릿' ⓒ 문화뉴스 DB

뮤지컬 분야에서는 대학로 쁘티첼 씨어터에서 오픈런 중인 '김종욱 찾기'로 23회 상연되어, 2,243명이 관람해 2위에 올랐다. 3위는 7월 23일까지 디큐브아트센터 디큐브씨어터에서 공연 중인 '햄릿'으로 9회 상연되어, 1,815명이 관람했다. 체코의 국민 아티스트 야넥 레데츠키의 뮤지컬 '햄릿'은 셰익스피어의 대표작인 '햄릿'을 뮤지컬로 만든 작품이다. '햄릿' 역에 이지훈, 신우, 서은광, 켄, '오필리어' 역에 이정화, 최서연, '클라우디우스' 역에 민영기, 김준현 등이 출연 중이다.

본지 서정준 기자는 "'명성'은 알지만, 실제로 공연, 영화, 책 등을 접하기엔 어려운 셰익스피어의 '햄릿'을 130분가량의 러닝타임 안에 담아서 전달해주는 빠른 전개는 칭찬할 만 하다"라면서, "작품의 락 스타일의 콘셉트와 맞물려 속도감을 느끼게 한다. 다만 사이에 설명이 필요한 부분을 랩, 댄스 등의 쇼스타퍼로 해결하는 방식은 재밌으면서도 지나치게 깎아낸 방망이가 아닌가 싶기도 하다. 그렇지만 분명히 '햄릿'을 처음 접하려는 자들에게는 너무 진지하지 않은 '햄릿'을 보여줄 수 있다"라고 평했다.

4위는 7월 23일까지 DCF대명문화공장 1관 비발디파트홀에서 열리는 '키다리 아저씨'로 8회 상연되어, 1,435명이 관람했다. 명작 소설을 원작으로 한 브로드웨이 뮤지컬로 제루샤의 성장기와 아름다운 러브스토리를 느낄 수 있는 작품이다. 제르비스 역에 신성록, 송원근, 강동호, 제루샤 역에 임혜영, 유리아, 강지혜가 출연한다. 본지 서정준 기자는 "재연이기에 익숙한 내용인데도 흠잡기 어려울 만큼 잘 만든 작품이다. 처음 본 사람도, 재연이 올라오길 기다렸던 사람도 모두 반가울 공연이 될 것이다"라고 밝혔다.

5위는 수원SK아트리움 아늑한 소극장에서 24일과 25일 열린 '출동! 슈퍼윙스'로 6회 상연되어, 1,121명이 관람했다. 또한, 올림픽공원 K-아트홀에서 8월 26일까지 '킥스 시즌2' 5회 상연되어, 880명이 관람해 6위에 올랐다. '킥스'는 태권도의 정통성을 수호하는 자와 파괴하려는 자의 운명을 건 대결을 현란한 퍼포먼스에 녹여낸 작품이다. 홀로그램과 태권도 퍼포먼스가 결합된 형태의 공연이다. 태권도인들의 정기를 빼앗는 O.D.나우캇에 대항하는 킥켄, 토네이도, 유나의 모험과 싸움을 그렸다.

▲ '서울오페라페스티벌' 포스터

클래식/오페라 부문 1위는 23일과 24일 강동아트센터 대극장 한강에서 열린 '서울오페라페스티벌, 코지 판 투테'로 2회 상연되어, 1,040명이 관람했다. 이어 2위는 25일 경기도문화의전당 행복한 대극장에서 열린 '임동혁 피아노 리사이틀'로 1,034명이 관람했다. 3위부터 5위까지 예술의전당 IBK챔버홀에서 열린 공연이 차지했다. 3위는 '제3회 오제 콰르텟 정기연주회'(25일/673명), 4위는 '제64회 이탈리아 성악회 정기연주회'(21일/590명), 5위는 '김진욱 피아노 독주회'(20일/587명)가 차지했다.

무용/발레 분야에서는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19일과 20일 열린 '제7회 대한민국발레축제, 동행, 죽음과 여인'이 2회 상연되어 1,283명이 관람해 1위에 올랐다. 2위는 경주세계문화엑스포 문화센터공연장에서 열린 'Silla:바실라' 7회 상연되어, 1,108명이 관람했다. 국악/복합 분야에서는 21일 열린 '서울시국악관현악단: 이야기,셋'이 514명이 관람해 1위에 올랐다. 2위는 '완창판소리, 임현빈의 춘향가_김세종세'로 24일 국립극장 KB청소년 하늘극장에서 상연되어 354명이 관람했다.

▶ 공연예술통합전산망(KOPIS, Korea Performing Arts Box Office Information System)은?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와 예술경영지원센터(예경)가 정확한 공연시장의 파악을 위해 2015년 4월부터 정식 운영(kopis.or.kr)했다.

현재 KOPIS 집계 대상 공연은 공연전산망 연계기관인 공연시설 22곳(국립국악원, 국립극단, 국립극장,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극장용, 두산아트센터, 마포아트센터, 예술의전당, 정동극장,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공연예술센터, LG아트센터, 강동아트센터, 세종문화회관, 대구문화예술회관, 경기도문화의전당, 구로문화재단, 김해문화재단, 남산예술센터, 대구오페라하우스, 대전예술의전당, 유니버설문화재단, 창원문화재단 등)과 예매처 9곳(나눔티켓, 대학로티켓닷컴, 플레이 티켓, NHN티켓링크, 예스24, 옥션, 인터파크, 클립서비스주식회사, 하나투어) 등의 티켓판매시스템에서 예매 및 취소된 분량을 기준으로 집계한다.

문체부와 예경은 지난해 11월 10일 예술의전당에서 NHN 티켓링크, 예스24, 이베이코리아, 인터파크, 클립서비스주식회사, 하나투어 등 주요 예매처 6곳과 '공연예술 통합전산망 연계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의 주요 내용은 공연전산망과 예매처 시스템 연계 및 데이터 전송, 기획제작사 대상 예매 정보 제공 및 활용 동의 수집, 공연전산망 홍보 및 참여 확대를 위한 공동 노력 등이다. 예경은 협약식을 계기로 지난해 12월 공연티켓 예매처들과 시스템 연계 및 테스트를 거치고 수집된 정보를 1월 2일부터 수집·반영했다.

한편, 문체부 관계자는 "공연예술통합전산망은 1월부터 주요 예매처 6곳과 연계하여 통계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다만, 현재 기획·제작사의 정보 제공 동의율이 낮아서 수집량도 미미하다. 문체부는 기획·제작사의 참여를 확대하기 위해 정부 지원 사업(문예진흥기금 등 공공기금 지원, 모태펀드 출자 펀드 투자, 국립 공연시설 대관)의 참여 조건으로 공연예술통합전산망에 대한 예매정보 제공·활용 동의를 추진할 예정이다. 이른 시일 안에 전체 공연시장의 규모와 현황을 파악할 수 있는 산업통계 시스템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mir@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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