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좌측부터 김성수 음악감독, 리처드 오조니언 연출, 박영석 프로듀서, 서병구 안무감독

[문화뉴스 MHN 서정준 기자] 지난 27일 오후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뮤지컬 '나폴레옹'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질의응답과 대표 넘버 시연, 포토 타임으로 이뤄진 이번 제작발표회는 홍록기의 사회로 박영석 프로듀서와 리차드 오조니언 연출, 서병구 안무감독, 김성수 음악감독이 참여한 가운데 나폴레옹 역의 임태경, 마이클리, 한지상, 조세핀 역의 정선아, 박혜나, 홍서영, 탈레랑 역의 김수용, 정상윤, 강홍석, 바라스 역의 김법래, 박송권, 조휘, 뤼시앙 역의 백형훈, 진태화, 이창섭(BTOB), 앤톤 역의 김주왕 박유겸, 기세중, 푸세 역의 임춘길, 가라우 역의 황만익, 이상화 배우가 참석했다.

뮤지컬 '나폴레옹'은 7월 15일부터 10월 22일까지 샤롯데씨어터에서 공연될 예정이며 1994년 캐나다에서 시작해 웨스트엔드, 독일 등에서 공연 후 2015년 브로드웨이에 이어 2017년 아시아 초연으로 한국에 온 작품이다.

전쟁으로 혼란한 18세기 유럽, 프랑스를 배경으로 프랑스 민중의 영웅으로 떠오른 뒤 스스로 황제가 되고 후에 몰락하기까지 나폴레옹의 흥망성쇠를 그린다.

주인공 나폴레옹 역에 임태경, 마이클리, 한지상, 유일한 나폴레옹의 지배자로 불리는 조세핀 역에 정선아, 박혜나, 홍서영, 나폴레옹을 황제로 만든 조력자기도 한 정치가 탈레랑 역에 김수용, 정상윤, 강홍석, 바라스 역에 김법래, 박송권, 조휘, 뤼시앙 역에 백형훈, 진태화, 이창섭(BTOB), 정대현(B.A.P), 앤톤 역에 김주왕, 박유겸, 기세중, 푸셰 역에 임춘길, 가라우 역에 황만익, 이상화가 출연한다.

논레플리카 방식인 이번 '나폴레옹'은 많은 것이 새롭게 만들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에드거 앨런 포', '페스트' 등에서 뛰어난 음악감독이자 편곡, 작곡 실력까지 뽐낸 김성수 음악감독이 이번에도 새로운 곡과 편곡 등을 맡은 것으로 알려졌고, 다비드의 작품 '나폴레옹의 대관식'을 무대 위에 재현하고, 40문의 대포가 설치되는 워털루 전투 장면 등을 비롯한 거대한 스케일이 돋보일 것으로 보인다.

제작발표회는 김성수 음악감독, 리차드 오조니언 연출, 박영석 프로듀서, 서병구 음악감독이 참석해 창작진 인터뷰와 배우 인터뷰로 이어졌다. 이들은 '혁명'이란 코드가 일치하는 '레미제라블'을 언급하며 '나폴레옹'에 대한 기대감을 밝혔다.

▲ 진행을 맡은 홍록기

창작진 인터뷰에서 첫 번째로 제작발표회 소감을 묻자 박영석 프로듀서는 "이렇게 준비하면서 제작발표회까지 실현이 될지 상상을 못했다. 이제 정말 나폴레옹이 한국에 올라온다는 게 실감이 된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김성수 음악감독과 서병구 안무감독은 작품에 관해 언급했다.

김성수 음악감독은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 논레플리카라서 편곡이 없는 상태로 와서 작품에 맞춰 처음부터 편곡하고 새로 찾아내는 과정이 좋았다. 음악 자체는 밴드나 락 컨셉이 전혀 없이 오케스트라로 진행한다. 음악 편곡하며 지향한 바는 대극장에 맞는 스펙타클"이라고 밝혔다.

서병구 안무감독은 "안무 컨셉에 대해 말씀드리자면 음악과 내러티브가 강렬한 작품이다. 굳이 예를 들면 '레미제라블' 같은 작품이다. 볼 거리 위주의 안무보단 극 속에 녹아드는 극과 유기적으로 흐르는 안무가 많다. 오프닝을 비롯한 전쟁씬, 대규모 연회장의 왈츠씬, 온천탕에서 은밀한 남녀가 즐기는 장면 등을 살렸다"고 전했다.

원작 연출이자 세 번째로 '나폴레옹'을 연출한다는 리차드 오조니언 연출은 "나폴레옹을 가져올 수 있게 돼 너무 영광이고 특권이라 생각한다"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그는 "많은 분들이 왜 뮤지컬 '나폴레옹'인지 물으실텐데 뮤지컬하기에 너무 완벽한 작품이라 생각한다. 왜냐면 나폴레옹이란 사람은 사람들의 마음에 여러 감정을 끌어모았다. 그는 존경, 두려움, 사랑을 받았다. 관객이 뮤지컬 보러갈 때 이런 감정들을 다 느끼고 싶어할 것 같다"며 뮤지컬 '나폴레옹'을 연출한 이유를 밝혔다.

또 그는 한국의 멀티 캐스팅 시스템에도 매력을 느꼈다. 그는 세 명의 나폴레옹이 가진 매력을 묻는 질문에 "가장 즐거운 점이자 도전적인 점은 세 명의 배우 모두 너무 뛰어난 배우라는 점이 흥미롭다"며 말을 열었다.

뒤이어 "그냥 홍보 멘트가 아니라 저희 공연은 세 번을 보셔야 한다. 더 많이 보셔도 좋다. 왜냐면 조세핀 셋도 너무 뛰어난 배우고, 탈레랑도 마찬가지기 때문이다. 모든 배우가 서로 다른 퍼포먼스를 보여준다. 저는 미국에 돌아가면 우리도 이렇게 해보자고 할 생각이다"라며 이번 작업을 무척 흥미로워했다.

▲ 좌측부터 이창섭, 진태화, 백형훈, 황만익, 임춘길, 조휘, 김법래, 박송권, 이상화, 기세중, 김주왕, 박유겸

마지막으로 박영석 연출은 "1막과 2막이 확연히 다른 작품이다"라며 '나폴레옹'의 매력을 어필했다. 그는 "프랑스 혁명 이후 민중들이 원했던 영웅의 탄생이 나폴레옹이고 1막에선 그의 순수함과 정의로움이 나타난다. 대관식 이후 2막부터는 다른 양상으로 전개되고 무척 재밌고 흥미진진하다. 보는 관점에 따라서 영웅인지 독재자인지 우리가 정의하기보단 관객이 직접 평가할 수 있는 요소를 많이 넣었다. 많이 보고 사랑해주시고 분석해달라"며 많은 사랑을 당부했다.

[문화 生] '제2의 레미제라블' 될까?…뮤지컬 '나폴레옹' 제작발표회 ②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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