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가 있는 날·예술이 있는 삶을 빛냅니다…문화뉴스] 트랜스 아방가르드(Trans-Avantgarde)는 '구상회화로의 복귀', 즉 전통적 기법 및 서술성의 회복을 의미하는 미술 화풍으로 1970년대 말부터 1980년대 사이 유럽을 비롯하여 전 세계적으로 유행한 미술사 양식이다.

이 회화는 전통적인 형식을 사용하는 비정치적이며 절충적인 미술로, 구상과 환상적 요소, 회화의 전통과 그림을 회복시켜 자신의 '행복한 의식'을 표현할 작가의 권리를 확인하고자 했다. 7월 3일부터 10월 4일까지 트랜스 아방가르드 미술의 선구자이자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화가 산드로 키아의 국내 최초로 '키아 - 환상과 신화 展(Chia - Fantasy and Myths)'이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2층에서 개최된다.

이번 전시는 이탈리아 20세기 후반 신표현주의 경향인 트랜스 아방가르드 화풍의 새로운 스타일을 소개하고 한국 관람객들에게 다양한 장르를 접할 수 있게 하기 위한 취지에서 기획됐다. 이는 현대 미술계에 이르기까지 끊임없이 응용되고 재창조되며 우리의 일상에 깊숙이 침투해온 다양한 현대의 미술사 양식을 재평가하는 기회가 된다.

그중에서도 산드로 키아는 역사와 대중문화, 비유럽미술에 등장했던 이미지들을 빌렸으며, 이들의 그림에는 논리나 시, 지각을 통해서가 아니라 감성 또는 직관으로 이해되는 은유적인 내용이 담겨있다. 특히 그는 육중한 인물들을 통해 꿈과 악몽을 지닌 인간의 존재를 강조하면서 신비적이고 초현실주의적 유머를 나타내는 등 다양한 방향에서 작업을 1981년 뉴욕으로 이주 이후 계속 진행하고 있다.

   
▲ 산드로 키아

이번 기획 전시는 우리에게 현대 미술사의 여러 양식을 아우르며 트랜스 아방가르드적인 화풍을 되새기며 나아가 혼돈의 시대 속에서 진정성 있는 예술가가 지녀야 할 자세란 무엇인지 되짚어보는 기회가 될 수 있다.

문화뉴스 양미르 기자 mir@mhns.co.kr

주요기사

 
저작권자 © 문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