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린인고 상원고, 각각 동산고 서울고에 역전승하며 '결승행'

▲ 경기 직후 응원단을 향하여 예를 표하는 선린인고 선수들. 사진ⓒ김현희 기자

[문화뉴스]동아일보와 스포츠동아, 그리고 대한야구협회가 공동 주최하는 제69회 황금사자기 쟁탈 전국 고교야구대회(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이하 황금사자기) 4강전에서 선린인터넷 고등학교와 대구 상원고등학교가 각각 승리하며, 결승에 올랐다.

28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황금사자기 4강전에서 선린인고가 8회에 터진 내야수 안준모의 역전 결승타에 힘입어 동산고에 4-3 역전승을 거둔 데 이어 상원고도 ‘디펜딩 챔프’ 서울고에 5-3으로 역전하며 결승에 올랐다.

제1경기 : 서울 선린인터넷고 4-3 인천 동산고

이번 대회 강력한 우승 후보로 떠오르고 있는 선린인고가 동산고에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며, 1989년 이후 무려 26년 만에 황금사자기 결승에 올랐다. 출발은 좋지 않았다. 에이스 이영하가 3회 초 수비서 3번 정수근에게 적시타를 허용하며 선취점을 빼앗겼기 때문. 설상가상으로 중견수 이진영이 볼을 더듬는 사이에 1루 주자마저 홈인하며, 기선을 제압당했다. 반격에 나선 선린인고는 7회 초 공격서 한 점을 만회했지만, 다시 7회 말 수비서 한 점을 더 허용하며 점수 차이를 좁히지 못했다.

그러나 극적인 드라마는 8회에 만들어졌다. 3번 이진영이 자신의 수비 실수를 만회하는 동점 적시타를 만들어낸 데 이어 이번 대회에서 가장 뜨거운 방망이 실력을 뽐내는 5번 안준모가 경기를 뒤집는 결승타를 뽑아냈기 때문이다. 이후 선린인고의 또 다른 에이스, 김대현이 나머지 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며, 팀의 결승행을 이끌었다.

제2경기 : 대구 상원고 5-3 서울고

비슷한 팀 컬러를 보유하고 있는 상원고와 서울고의 경기에서는 상원고가 서울고의 추격을 따돌리고 결승에 올랐다. 양 팀 모두 압도적인 에이스가 없는 가운데, 승부의 열쇠는 타력에서 비롯됐다. 서울고가 1회 초 공격에 들어서자마자 4번 임석진의 선제 투런 홈런으로 한발 앞서나갔지만, 상원고 역시 1회 말 반격서 안타 하나 없이 두 점을 만회하며 맞불을 놨다. 이후 3회 말 공격서 김도경의 땅볼 때 3루 주자가 홈을 밟으며 역전에 성공한 상원고는 7회 말 공격에서도 이석훈과 류효승의 연속 적시타로 두 점을 더 추가하며 점수 차이를 더욱 벌렸다.

서울고는 8회 초 반격서 5번 최동현이 우월 솔로 홈런을 기록하며 추격을 개시했지만, 경기 결과를 뒤집지는 못했다.

마운드에서는 선발 변준호가 5와 1/3이닝 2실점투를 선보이며 승리 투수가 된 데 이어 에이스 전상현도 3과 2/3이닝 1실점을 기록, 팀 승리를 도왔다. 2학년 좌완 에이스 신준영은 두 3학년 ‘형님’들의 활약 덕에 등판을 하지 않았다. 이로써 상원고는 1998년 우승 이후 무려 17년 만에 이 대회 정상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 제69회 황금사자기 경기 일정(결승전)

서울 선린 인터넷고등학교 vs 대구 상원고등학교(18:00, 목동야구장)

서울 목동, 문화뉴스 김현희 기자 eugenephil@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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