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르투갈전 승리의 일등 공신 브라보 ⓒ FIFA 컨페드컵 공식 트위터

[문화뉴스 MHN 박문수 기자] 메이저 대회 2연패를 노리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포르투갈 대표팀이 칠레에 덜미를 잡히며 결승 문턱에서 좌절했다. 반면 칠레는 세 번의 메이저대회 연속 승부차기 강자로서의 모습을 보여주며 결승 무대에 진출했다. 칠레는 독일과 멕시코전 승리 팀과 결승에서 맞대결을 펼칠 예정이다.

포르투갈은 29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카잔에서 열린 '2017 FIFA 컨페더레이션스컵 준결승전' 칠레와의 맞대결에서 무릎을 꿇었다. 연장전까지 0-0으로 경기를 마친 두 팀은 승부차기에 돌입했고, 칠레 수문장 클라우디오 브라보가 세 번의 세이브로 포르투갈을 구해냈다. 2연속 메이저대회 우승을 노렸던 포르투갈은 승부차기에서 덜미를 잡히며 결승 문턱에서 탈락했다. 

예상대로였다. 포르투갈은 호날두를 중심으로 칠레 수비진을 흔들었다. 칠레는 강력한 압박을 무기로 포르투갈을 괴롭혔다. 그러나 골이 나오지 않았다. 그리고 치른 승부차기. 칠레는 비달과 아랑기스가 연속 골을 가동한 반면, 포르투갈은 콰레스마와 무티뉴가 실축했다. 칠레의 세 번째 키커인 산체스가 성공한 가운데, 포르투갈의 세 번째 키커인 나니는 브라보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120분 혈투 끝 승자는 포르투갈이 아닌 칠레였고, 축구의 신은 유럽 챔피언이 아닌 남미 챔피언의 손을 들어줬다.

포르투갈로서는 아쉬운 결과였다. 게레이로의 부상 공백 그리고 페페의 징계로 선수단 구성에 애를 먹었고, 호날두를 비롯한 선수들의 분전에도 안드레 고메스의 부진까지 겹치며 자멸했다. 설상가상 승부차기만 들어서면 유독 강한 모습을 보여준 칠레 선수들의 승부욕에 결국 덜미를 잡혔다.특히 칠레는 두 차례나 리오넬 메시의 눈물을 뺏은 데 이어, 이번에는 호날두마저 승부차기에서 잠재우며 3년 연속 메이저대회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결승전에서도 승리한다면 3년 연속 메이저대회 우승이라는 진기록을 세우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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