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관검색어로 살펴본 '옥자'

 

[문화뉴스 MHN 석재현 기자] 보고 싶은 영화는 많지만 여러 가지 이유로 관람이 제한될 때가 있죠. 영화를 선택하기 전 어떤 내용인지 미리 참고할 때, 이 글을 읽어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3분만에 영화 훑기'입니다. '톺아보다'는 '샅샅이 톺아 나가면서 살피다'라는 뜻입니다.

옥자 개봉일 / 넷플릭스 개봉
2017년 6월 29일 목요일. 넷플릭스에선 한국 시각 기준으로 29일 자정에 전 세계에 동시 공개했다.

옥자 넷플릭스
'옥자'는 인터넷 플랫폼 서비스인 넷플릭스가 전액 제작 투자한 영화다. 제작비는 5,000만 달러가 투입되었다.

옥자 논란
1. 프랑스 칸 국제영화제 논란
: 프랑스 칸에서 열리는 제70회 칸 국제영화제에 경쟁작 후보로 초청받은 '옥자', 인터넷 스트리밍 서비스로 제공하는 영화 중에서는 최초로 후보에 올라 화제가 되었다. 하지만, 칸 영화제에서 '옥자'의 영화 배급방식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 그동안 없었던 최초의 배급방식이 발목을 잡았고, 칸 영화제 측은 '옥자'를 계기로 프랑스 국내법까지 개정하였고, 다음해부터 프랑스 영화관에 상영하는 영화를 기준으로 후보선정하겠다고 명시했다. 현재로선, '옥자'는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인터넷 스트리밍 서비스 영화로 후보작에 오른 주인공이 되었다.

그 외 칸 뤼미에르 극장에서 열린 '옥자' 상영회에서는 야유가 쏟아졌다. 거기다 스크린의 기술적 문제까지 더해져서 8분만에 상영을 중단하고 다시 처음부터 틀었다. 재밌는 사실은, 야유로 시작했던 '옥자'는 박수갈채로 끝났다는 점이다. 

 

2. 국내 3대 멀티플렉스관 상영 거부 논란
:  칸에서 그칠 줄 알았던 '옥자'를 둘러싼 논란은 국내에서도 일어났다. 국내 3대 멀티플렉스 상영관(CGV, 롯데시네마, 메가박스)가 '옥자' 상영을 거부한 것이다. 이유는 칸과 동일했는데, 바로 '옥자'의 영화배급방식 때문이었다. 멀티플렉스 3사는 '옥자'가 국내영화 생태계를 파괴한다고 하나같이 입을 모았다. 그래서 '옥자'의 국내 배급을 맡았던 NEW가 이 문제로 한동안 곤란함을 겪기도 했다.

하지만 이 상영거부 논란은 도리어 '옥자'를 보고 싶어하는 관객들을 크게 자극하였다. 29일 오전 7시 30분 기준으로 '옥자'는 실시간 예매율 3위를 기록하기도 했으며, '옥자'를 상영하는 전국의 개인운영 영화관이 오랜만에 활기를 띄는 효과를 낳기도 했다. 또한, 이 논란 덕에 그동안 한국시장에 뿌리를 쉽게 내리지 못했던 넷플릭스가 관객들에게 알려져 인지도를 높이는 발판이 되었다.

3. 국내 P2P 사이트 불법 유출 논란
: 29일 첫 개봉임에도 '옥자'가 국내 여러 P2P 사이트에 불법 유출되고 있는 사실이 드러났다. 이에 대해 넷플릭스 측은 불법유출에 대해 유감을 표한다는 공식입장을 밝힘과 동시에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다. 

옥자 줄거리
강원도 산골 소녀 '미자(안서현)'와 10년간 함께 자란 '옥자'. 자연 속에서 평화롭게 지내던 어느날, 글로벌 기업 '미란도'가 나타나 슈퍼 콘테스트를 빌미로 옥자를 뉴욕으로 끌고 갔고, 미자는 할아버지 '희봉(변희봉)'의 만류에도 무작정 옥자를 구하기 위해 위험천만한 여정에 나섰다.

 

미자가 옥자를 찾아나서는 과정에서 극비리에 옥자를 이용해 '슈퍼돼지 프로젝트'를 추진 중인 '미란도 코퍼레이션' CEO '루시 미란도(틸다 스윈튼)'의 속내와 옥자를 앞세워 세상을 놀래키려고 움직이는 비밀 동물 보호 단체 'ALF'까지 엮이면서 옥자를 찾아나선 미자의 여정은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게 되는데...

옥자 예매 / 예매율
(2017년 6월 30일 00:00분 기준) 12.5%(4위, KOBIS 기준)

옥자 후기
전체 줄거리나 메시지를 비틀지 않고, 정직하게 있는 그대로 보여주었다. 미자와 옥자 두 캐릭터의 교감과 관계를 주된 이야기로 그려내면서, 그 여정 속에 식량 위기를 맞이하는 인류의 미래와 이를 해결하기 위해 개발했다가 논란이 되는 GMO 식품의 문제점,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는 동물의 인권이 '옥자'를 관통하는 주요 메시지다. 그 외 '옥자'를 보는 관객들이 아는 만큼, 영화 속에 숨겨놓은 봉준호 감독의 패러디와 풍자가 보이는 것 또한 특징이다. 6월 다섯째주에 개봉하는 영화들 중에서는 '박열'과 더불어 추천할 만한 영화다. 

 

옥자 상영관 / 개봉관 : 79곳
서울(12곳) - KU씨네마테크, KU씨네마트랩, 대한극장, 더숲아트시네마, 서울극장, 씨네큐브광화문, 아리랑씨네센터, 아트나인, 아트하우스모모, 에무시네마, 이봄씨어터, 잠실자동차극장 
경기/강원(25곳) - 강릉독립예술극장 신영, 강화작은영화관, 광릉수목원자동차극장, 덕소파랑새자동차극장, 동두천문화1·2관, 뚜루시네마, 명필름아트센터, 부평대한, 비바아트홀(홍천대명), 산천어시네마(화천), 삼척가람영화관, 안성무비마운틴자동차극장, 알펜시아시네마, 양주자동차극장, 여주월드시네마, 영월작은영화관, 인천애관, 일동자동차극장, 장흥자동차극장, 정선아리아리시네마, 파주자유로자동차극장, 평창시네마, 평택호자동차극장, 홍천시네마

 

대전/충청(13곳) - 논산시네마, 대전아트시네마, 부여금성, 부여스타박스, 서천기벌포영화관, 서천로드자동차, 세종자동차극장, 영동레인보우영화관, 예산시네마, 용봉산자동차극장, 조이앤시네마(당진), 조치원오송자동차극장, 청주SFX
부산/경남(7곳) - 거제엠파크시세븐, 남해보물섬시네마, 밀양시네마, 부산국도예술관, 영화의전당, 울산현대예술관, 합천시네마
대구/경북(6곳) - MMC만경관, 고령대가야시네마, 대구씨네80자동차극장, 시네마M, 영양작은영화관, 영주예당
광주/호남(16곳) - 고창동리시네마, 고흥작은영화관, 광주극장, 광주자동차극장, 구례자연드림시네마, 마이골작은영화관, 무주산골영화관, 부안마실영화관, 완주휴시네마, 임실한마당작은별영화관, 장수한누리시네마, 전주시네마타운, 정남진시네마, 조이앤시네마(전주), 지평선시네마, 천재의공간영화산책 

옥자 관객수
(2017년 6월 29일 기준) 23,637명 

옥자 예고편

syrano@mhns.co.kr

주요기사

 
저작권자 © 문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