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MHN 이지현 기자] 바야흐로 크리에이터 시대가 찾아왔습니다. 콘텐츠가 트렌드를 선도하는 요즘, 화제의 크리에이터를 소개하는 '크리에이터 세터' 코너입니다.

'음악꺼리' 코너를 통해 만났던 가수 팻두, 오늘은 크리에이터로서 창조력을 집중 탐구합니다.

▶ 진 행 자 : 이우람 (문화뉴스 편집장·마포 FM_100.7MHz 이우람의 트렌드피디쇼 DJ)
▶ 패 널 : 김도연 PD (영상콘텐츠 컨설턴트), 정성열 작가 (SNS 캘리그래퍼·작가)
▶ 게 스 트 : 크리에이터 팻두 (본명 이두환, 가수·유튜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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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이아 페스티벌

안녕하세요. 자기소개 부탁드린다
ㄴ 안녕하세요? 유튜버·뮤직 크리에이터이자 가수로 활동 중인 팻두(FatDoo)입니다.

최근 근황이 궁금하다
ㄴ '다이아페스티벌 2017' 공연을 준비하고 있다. 7월 15일과 16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다이아페스티벌 2017'에는 유명 크리에이터들이 대거 출연한다. 이번에는 밴드와의 협력 공연도 준비 중이다. 멋있는 모습 보여드리고 싶다.

마포 FM 근처 홍대에는 자주 오시는지
ㄴ 사무실이 망원동이다. 굉장히 자주 온다. 친구들 만날 때는 99% 홍대에서 만난다. 강남 안 간 지 1년 된 것 같다.

김도연 PD와 정성열 작가, 크리에이터 '팻두' 소개해 달라
ㄴ 김도연 PD (이하 김도연): '뮤지션 4.0'이라고 표현하고 싶다. 이미 많은 앨범을 냈고, 자신의 음악 세계를 유튜브를 통해 확장하고 있다. 뮤지션이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는 분이다.
ㄴ 정성열 작가 (이하 정성열): '배울 게 많은 선배' 느낌이다. 음악·스토리텔링·작가·유튜버 등 매력적인 영역을 고루고루 섭렵한 크리에이터다. 영역 간 시너지 효과도 내고 있어, 닮고 싶은 크리에이터다.

▲ ⓒ 유튜브

배울 게 많은 뮤지션 4.0, 이 평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ㄴ 좋은 말씀 감사드린다. 음악·콘텐츠를 통해 대중과 감정을 공유한다는 점이 정말 매력적이다. 이 '공감의 힘'을 인지하고, 앞으로도 계속 노력하겠다.

'팻두'라는 이름은 무슨 뜻인가
ㄴ 제 본명이 '이두환'이다. 뚱뚱하다는 뜻의 'Fat'에 '두(Doo)'를 합쳐 만들었다. 동물을 좋아해서 'Pet'이라는 느낌도 주고 싶었다.

▲ ⓒ 팻두 페이스북

가수 활동을 하다 크리에이터로 입문한 계기가 궁금하다
ㄴ '대도서관' 형님께 피처링을 부탁한 적이 있다. 무작정 메일을 보냈다. 마침 대도서관 형님이 '기억을 지워주는 병원' 시리즈를 좋아한다고 해서, 인연이 닿았다. 8집 앨범 '세린 16화'에 대도서관 님 목소리가 실려 있다. 그때 대도서관 형님을 만나 유튜브 이야기, 다이아 TV(DIA TV) 이야기 등을 듣게 됐다. 처음에는 앞이 막막했지만 지속적으로 콘텐츠를 올려 도전해보라는 말에 힘을 얻었다.

입문 계기가 신선하다. 유튜브 입문이 만족스러운가
ㄴ 운영한 지 3~4년 정도 됐다. 정말 재미있다. 저를 완벽하게 보여주는 공간이다. 사람들과 솔직하게 소통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다.

팻두의 '피터팬♡웬디' 듣고 왔다. 어떤 노래인가
ㄴ 피터팬과 웬디가 네버랜드에서 행복하게 살고 있는데, 웬디가 현실 세계로 돌아가고 싶어 한다. 그러면서 생기는 이야기를 담았다.

2014년 유튜브에 올린 노래다. 처음에는 뮤직비디오를 올리는 공간으로 '유튜브'를 시작했나
ㄴ 그렇다. 당시 유튜브를 시작하면서 뮤직비디오를 정리해서 올렸다.

먹방 등, 음악 외 콘텐츠에 도전할 것이라 예상했나
ㄴ 막연히 하고 싶다는 생각은 했다. 원래 크리에이터들을 굉장히 좋아한다. 관련 방송도 챙겨봤다. '나도 도전하고 싶다'는 마음은 있었는데 편집 등이 엄두가 안 났다. 결국, 욕심이 생겨서 조금씩 공부했다.

페이스북과 유튜브를 운영 중이다. 채널별 운영 전략이 있다면?
ㄴ 페이스북은 개인 계정·음악 계정으로 나뉘어 있다. 유튜브는 똑같은 내용을 다시 올릴 수 없다. 페이스북에는 주 1~2회 정도 좋아하는 내용을 지속적으로 올린다. 그런데 사실 개인 계정 외에는 자주 업로드하진 않는다(웃음). 오버워치 등 게임을 좀 줄여야겠다.

'팻두의 유튜브', 코너 설명 부탁드린다
ㄴ 음악을 제외하면 '일상', '여행', '피규어', '동물' 코너 등이 있다. 피규어 수집하는 취미가 있다. 일본 여행도 정말 좋아한다. 도쿄에서 1년 유학 생활을 했고, 일본 여행만 35번을 다녀왔다. 한국인들은 잘 모르는 일본인 가게 등을 소개하고 있다. 오사카 '무한 리필 고기집' 등이 반응이 좋았다. 목도리 도마뱀을 키우고 있어, 파충류 관련 콘텐츠도 올리고 있다.

편집자가 따로 있나
ㄴ 직접 편집한다. 그런데 자막·소스 등을 만들기 너무 어렵다. 유료 결제해서 쓰고 있다. 벱션(VAPSHION) 프로그램 이용 중이다.

본인이 가장 애착 가는 코너는?
ㄴ '여행' 코너가 가장 맘에 든다.

'팻두의 그림책'을 읽어주는 코너도 있다. 어떤 책인가
ㄴ 그림을 제대로 공부하기 전에, 아마추어적인 그림체를 남기고 싶어 발간했다. 3개월 기간을 잡고, 매일 밤새우면서 그렸다. '틀에서 깨어나기'라는 제목이다. 그림을 제대로 공부해서 2권을 내고 싶다.
ㄴ 정성열: 보통 자기가 못하는 부분을 드러내는 걸 부끄러워한다. 아마추어적인 그림체를 남기고 싶었다는 마음이 인상 깊다.
ㄴ 김도연: 발전해나가는 과정 자체가 콘텐츠가 될 수 있다. 이 부분을 미리 깨달으신 것 같다.

▲ ⓒ 유튜브

뮤직비디오 이야기를 안 할 수 없다. 뮤비가 '그림 위주'로 돼 있다
ㄴ 일부러 심플한 그림 위주로 구성했다. 완전히 애니메이션 느낌으로 가면 오히려 상상력이 제한된다. 뮤직비디오마다 콘셉트에 맞는 작가 분과 협업한다. 뮤비를 만들지 말라는 팬들도 있었다. 소설 읽듯, 자기 스스로 상상해보고 싶기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뮤비가 앨범 발매와 동시에 나오지 않는다. 2~3년 후에 뮤직비디오를 만들 때도 있다.

'스토리텔링 상상력'은 어디서 기반하나
ㄴ 영화 보는 걸 좋아한다. 영화 보면서 느끼는 감정을 다른 사람들도 느꼈으면 좋겠다.

새롭게 준비하는 콘텐츠가 있다면?
ㄴ '자해'에 관심이 생겼다. 요즘 학생들이 자해를 많이 한다. 자해를 통해 기분이 나아진다고 한다. 정신적 고통을 육체적 고통으로 치환하는 것이다. 유튜브에는 마지막 장면에 선택지를 고를 수 있는 시스템이 있다. 그래서 '자해' 관련 노래를 올린 후, 말미에 '계속 자해를 할 것인지', 아니면 '그만둘 것인지' 콘텐츠 선택 시스템을 도입해볼 생각이다.

친한 크리에이터가 있나
ㄴ 크리에이터 '혜서니'와 친하다. 일상 콘텐츠를 올리는 인기 유튜버다. 거의 하루에 두 번씩 본다. 크리에이터 모임 때 만났다. '혜서니' 콘텐츠에 제가 자주 등장하기도 한다. 유튜버 '채채(채희선)', 가수 디오지(DOZ) 유준성, 더빙 크리에이터 '유준호'와도 친하다.

크리에이터로서의 수익 구조가 궁금하다
ㄴ 아직 유튜브 수입이 크진 않다. 용돈 정도다. 광고비로 35만 원 정도 들어온다. 다이아 티비(CJ E&M MCN DIA TV)를 통해 다양한 행사에도 참여한다. 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 발리 등에서 공연하기도 했다.

▲ 팻두 본인의 차

1년 뒤, 크리에이터로 어디까지 성장할 수 있을까?
ㄴ 음악 외 나만의 콘텐츠를 정립하고 싶다. '팻두 택시'도 생각 중이다. 피카츄 장식을 한 제 차에 팬들을 태워 매주 고민 상담을 해보고 싶다. 1년 뒤, 멈추지 않는 콘텐츠가 있으면 좋겠다.

마무리 인사 부탁드린다
ㄴ '공감'을 최우선으로 하고 싶다. 여러분의 모든 감정과 함께하고 싶다. 슬픔도 기쁨도 어루만질 수 있는 콘텐츠를 만들어가겠다. 앞으로도 많은 사랑 부탁드린다.

스토리텔링으로 세상을 공감시킬 남자, 크리에이터 팻두였습니다.

jhlee@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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