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MHN 양미르 기자] 주말 TV 안방극장에선 어떤 영화들이 시청자들을 맞이할까? 지상파 TV 편성 영화부터 OCN, 채널 CGV의 토요일 신작 영화까지, 이번 주말 편안하게 집에서 TV로 볼 수 있는 다양한 영화들을 소개한다.

 

7월 1일 토 0시 25분 EBS1 '머나먼 다리' 2부 (1977년)

감독 - 리차드 아텐보로 / 출연 - 더크 보거드, 제임스 칸, 마이클 케인 등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실패로 돌아간 '마켓 가든' 작전을 소재로 한 전쟁 영화다. 전쟁의 광기와 진실을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는 장대한 서사극으로 평가받는다. 작전이 성공했다면 전쟁이 일찍 끝났겠지만, 결국 예상치 못한 독일군의 출현으로 작전은 실패했고 엄청난 손실을 보았다. 기존의 여느 서방 제2차 세계대전 배경 영화와는 달리, 연합군도 갖은 오만과 실수 끝에 패배할 수 있음을 적나라하게 보여줌으로써 큰 반향을 얻어내었다. 컴퓨터 그래픽이 불가능했던 시기, 모든 것이 실사로 촬영된 영화인 만큼 규모도 엄청나다.

 

7월 1일 토 22시 채널 CGV '인턴' (2015년)

감독 - 낸시 마이어스 / 출연 - 앤 해서웨이, 로버트 드 니로, 르네 루소 등

'악마를 입은 프라다'의 편집장에서 벗어난 앤 해서웨이가 수트 입은 70세 인턴 로버트 드 니로를 만난다는 설정으로, 361만 관객을 동원했다. "70대 노인이 제대로 일을 할 수 있겠느냐"는 편견, "30대 여성이 집에서 애는 안 돌보고 CEO를 할 수 있느냐"는 편견에 빠진 전 세계에 던지는 유쾌한 질문을 담았다.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트로피 한 번쯤은 받아본 두 배우의 명품 연기와 훈훈하게 웃으면서 사회상을 꼬집는 낸시 마이어스 감독의 연출 역시 관람 포인트다.

 

7월 1일 토 22시 55분 EBS1 '리플리' (1999년)

감독 - 안소니 밍겔라 / 출연 - 맷 데이먼, 기네스 팰트로, 주드 로 등

패트리샤 하이스미스의 소설 '리플리'를 영화화했다. 영화의 '톰 리플리'는 원작 소설보다 심정적으로 더욱 연약한 청년으로 묘사된다. 맷 데이먼이 연기한 '톰'은 계급 격차에 치어 살던 청년이다. 강렬한 신분 상승 욕구로 인해 동경하던 자를 우발적으로 살해하고, 지속해서 두려움을 느끼면서도 앞선 거짓말을 덮기 위해 살인을 멈추지 못한다. 맷 데이먼의 얼굴을 통해 안소니 밍겔라 감독은 '톰'의 심정적 고뇌를 묘사하며 동정심을 자극하고, '톰'의 상황을 상세히 보여주며 관객이 정서적으로 충분히 이입하도록 유도했다.

 

7월 1일 토 23시 40분 OCN '판타스틱 4' (2015년)

감독 - 조쉬 트랭크 / 출연 - 마일즈 텔러, 케이트 마라, 마이클 B. 조던 등

2016년 한 해 최악의 영화를 뽑는 골든라즈베리 시상식에서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와 함께 공동으로 작품상을 받았고, 감독상과 속편(리부트 포함)상을 받아 3관왕에 올랐다.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와 별개로 이뤄지는 작품으로, 자신의 운명을 받아들인 네 사람이 강력한 힘, '닥터 둠'으로부터 지구를 구해야만 한다는 시놉시스를 보유한 영화다. 2000년대 만들어진 밝고 훈훈한 분위기를 어둡고 진지하게 변화하는 시도를 선보였으나, 흥행 참패로 막을 내리고 말았다.

 

7월 2일 일 13시 55분 EBS1 '스파이더맨' (2002년)

감독 - 샘 레이미 / 출연 - 토비 맥과이어, 윌렘 대포, 커스틴 던스트 등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부터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에 합류한 '스파이더맨'의 최신작 '스파이더맨: 홈커밍'이 개봉을 앞뒀다. 21세기 들어 3명의 배우가 '스파이더맨'을 연기했는데, 토비 맥과이어가 연기한 '스파이더맨' 3부작을 3주 연속으로 일요일 낮에 만날 수 있다. 그중 시리즈 1편으로, 9.11 테러로 인해 세계무역센터가 등장한 티저 예고편과 포스터가 회수되기도 했다. 거미줄을 이용한 활공 액션은 개봉 당시 보는 이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7월 2일 일 22시 55분 EBS1 '계춘할망' (2016년)

감독 - 창감독 / 출연 - 윤여정, 김고은, 김희원 등

어릴 적 사고로 실종된 손녀가 10년 만에 다시 할머니와 극적으로 재회하며 펼쳐지는 그들만의 아름다운 비밀 이야기를 담았다.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넘나들며 활약하고 있는 윤여정이 평생을 제주도에서 해녀로 살아온 생활력 강한 억척스러운 할머니 '계춘'역을 맡았다. 이어 '은교', '차이나타운' 등에 출연한 김고은이 가슴 속에 남모르는 상처와 비밀을 간직한 채 각박한 현실을 살아가는 사고뭉치 여고생 '혜지'역을 맡아 윤여정과 합을 맞췄다. 또한, 제주도의 아름다운 자연 풍광은 이들의 휴먼 스토리를 더욱 빛냈다.

mir@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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