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5월 17일 오전 서울 종로구에 있는 광화문광장에서 '박근혜퇴진과 시민정부 구성을 위한 예술행동위원회', '블랙리스트타파와 공공성확립을 위한 연극인회의'가 공동주최하는 기자회견이 열렸다. ⓒ 문화뉴스 DB

[문화뉴스 MHN 양미르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도종환, 이하 문체부)가 소위 '문화계 블랙리스트(지원 배제 명단)' 사태 재발 방지를 위해 구성하기로 한 '(가칭)블랙리스트 진상조사 및 제도개선위원회(이하 진상조사위)'의 출범에 앞서 사전 준비팀(TF)을 발족한다.

사전 준비팀은 문체부 예술정책관을 포함, 분야별 과장급 인사와 민간인사로 구성된다. 사전 준비팀에 참여하는 민간인사는 그간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문제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왔던 '적폐청산과 문화민주주의를 위한 문화예술대책위원회'(이하 문화예술대책위)의 소속 장르별 대표인사로 구성된다. 문화예술대책위는 문화예술계 300여 개 단체와 8,000여 명의 예술인으로 구성된 단체다.

문체부 정책 담당자는 "사전 준비팀 발족은 진상조사위의 신뢰성을 높이고, 문화예술계와의 협치 정신을 발현하기 위한 취지"라며, "그간 소통 과정에서 드러난 예술계 안의 다양한 의견과 시각을 사전 단계부터 충분히 반영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문체부는 앞으로 사전 준비팀과 진상조사위 운영과 관련된 민관 합의를 큰 틀에서 도출해 진상조사위를 조속히 출범하고 블랙리스트에 대한 진상조사와 함께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진상조사위원회 준비 TF 민간위원으로는 고영재 한국독립영화협회 이사장(블랙리스트 대응 영화인행동), 김미도 서울과학기술대학교 교수(검열백서위원회 위원장), 배인석 한국민예총 사무총장, 송경동 시인, 이양구 연출(블랙리스트 타파와 공공성 확립을 위한 연극인회의), 이원재 문화연대 문화정책센터 소장(적폐청산과 문화민주주의를 위한 문화예술대책위원회), 조영선 전 민변 사무총장(법무법인 동화 대표변호사), 하장호 예술인소셜유니온 운영위원장, 이동민 문화예술기획 이오공감 대표, 김한청 한국출판인회의 기획정책위원장 등이 참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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