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MHN 석재현 기자] 2002년 실사영화로 만들어지면서 '마블'로부터 독립하게 되었던 '스파이더맨', 멀리 돌고 돌아 집 나간 지 15년 만에 마블로 돌아왔다. 그래서 영화 제목을 '홈커밍'으로 사용한 또 다른 이유이기도 하다. 다시 한번 리부트 과정을 거치는 동안, 전 세계에서 수작으로 평가받고 있는 샘 레이미와 토비 맥과이어 합작품인 '스파이더맨 트릴로지'의 위상을 과연 뛰어넘을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도 있었다.

결론부터 말한다면, '스파이더맨: 홈커밍'은 영웅을 동경하던 철부지 10대 소년이 "큰 힘에는 큰 책임이 따른다"는 교훈을 체득하는 과정을 담았다. 전보다 가볍고 세련되었지만, 스파이더맨 특유의 묵직함은 그대로 남아있었다. 이번 '스파이더맨 시리즈'만의 장점이라면, 역시나 마블 세계관에 합류했기에 세계관 확장에 한 몫 보탰다는 점이다.

그리고 마블 히어로 무비는 항상 '빌런'의 무게감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고 있었는데, 그 약점을 보완하고자 마블은 명배우 마이클 키튼을 빌런인 '벌처'로 캐스팅함으로써 문제를 해결했다. 신의 한 수의 영입이었다고 말하고 싶다. 끝으로, 예상치 못한 '신스틸러'의 등장으로 '스파이더맨; 홈커밍'을 보러 온 관객들의 웃음을 사냥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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