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시 전경 ⓒ 김민경 기자

[문화뉴스 MHN 김민경 기자] 예술 전시이자 마켓 행사 그림도시가, 작년에 이어 2회를 맞아 '그림도시 S#2 도시국가선언'이라는 이름으로 한층 규모를 키워 성수동에 소재한 Layer 57에서 1, 2일 개최됐다.

'그림도시'는 작가들의 작업실을 옮겨놓은 가상의 도시에서 열리는 '아티스트 오픈스튜디오 마켓'으로, 평소에 만나기 힘든 작가와 만나 자유롭게 이야기를 나누며 작품을 보고 구매할 수 있는 복합예술문화축제이다. '도시국가' 속에는 작가들의 작업실을 옮겨와 작가와 이야기하고 굿즈를 살 수 있는 '그림도시', 원화가 가득한 '도시미술관', 독립출판물이 있는 '도시도서관', 작가와의 대담과 아트 워크샵이 열리는 '도시학교', 맥주와 마실 거리가 있는 '도시공원' 등의 다양한 존으로 구성되어 있어 볼거리와 즐길 거리가 가득하다.

▲ 그림도시 입구 ⓒ 김민경 기자

이번 '그림도시'에는 쾅 코믹스, 배성태, 이공, 성립, 오리여인, 리코더팩토리 등 다양한 분야에서 작품 활동을 하는 유명 일러스트레이터 총 23팀이 참여하고, 도시 미술관에는 그림도시 참여 작가 뿐만 아니라 서기원, 도파민최 작가들의 원화가 별도로 전시될 예정이다. '도시도서관'에는 코우너스, 프리즘오브, 에디시옹 장물랭 등의 독립출판사들 5팀이 함께한다. '도시학교'에는 실크스크린 워크샵, 각기 다른 유형의 작업실을 운영하는 작가 3명(최재훈, 이공, 성립)과의 대담, 국내 수제맥주 맥파이 브루어리의 비어테이스팅 등 예술가들의 나라에 어울리는 수업이 열려, 풍성한 프로그램이 기대 된다.

▲ 아티스트 오픈스튜디오 마켓 ⓒ 김민경 기자
▲ 독립출판물이 있는 '도시도서관'에 자리한 '코우너스' ⓒ 김민경 기자

주최측인 아티스트 에이전시인 '오아에이전시((주)예술고래상회)'는 아티스트와 다양한 콜라보를 중개하고 기획하는 스타트업이다. 관계자는 "조용해야만 할 것 같은 전시와 너무 복잡한 플리마켓를 벗어나 '작가와의 이야기'를 자유롭게 나눌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싶었다"고 밝히며, "이를 많은 사람들과 공유하고자 작업실이 모인 도시를 만들고 모두에게 열어놓아 마치 여행 오는 것처럼 작업실에 놀러오는 경험을 주고자하였다"고 말했다.

▲ 윤영빈 대표가 그림도시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 김민경 기자

그림도시 주최측(오아에이전시(예술고래상회))의 윤영빈 대표는 "참여하는 작가를 대상으로 작업실 지도와 인터뷰집을 아카이빙하고 배포하여 한번의 행사가 아니라, 행사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관심과 접근성을 향상시키고자 한다"고 밝혔다. 실제로 독립책방의 경우 도시재생 사업과 어반힐링 등과 함께 책방지도가 제작되어 지역의 소규모 책방들을 재조명하고 있지만, 작가의 작업실이나 스튜디오에 대한 자료는 없는 것이 사실이다. 이에 이번 '작업실이 말하는 작가'라는 이름으로 출판되는 독립출판물은 작가의 작업실에 대한 작가의 인터뷰와 작업실 촬영을 담았다. 이러한 지도 정보는 앞으로 마포·용산·종로·경기·부산·기타 등의 지역으로 나누어 발간될 예정이다.

한편, 앞으로의 계획에 관해 그림도시는 부산 비욘드가라지에서 7월에 행사가 개최되며, 작가들의 작업실이 모인 지역에서 실제로 작업실을 열어 진행하는 행사도 진행할 예정이다.

▲ 아티스트 오픈스튜디오 마켓 ⓒ 김민경 기자

avin@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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