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십칠사찬고금통요' : 1403년 조선시대 최초로 주조한 계미자(癸未字)로 찍은 금속활자본(영인본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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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古典)에서 만난 우리 금속활자' 고문헌 전시가 오늘부터 9월 30일까지 국립중앙도서관 본관 6층 고전운영실에서 개최된다.

금속활자는 활판인쇄를 위해 금속성의 재료를 녹여 거푸집에 부어 만든 활자다. 금속의 성질에 따라 동(銅) 활자, 철(鐵) 활자, 연(鉛)활자 등으로 나뉘는데, 금속활자 인쇄술은 고려시대 때 세계 최초로 발명하고 실용화했다고 전해진다. 국립중앙도서관 관계자는 "조선시대에는 과학적 지식과 지혜가 더해져 금속활자의 형태와 주조법, 조판, 인출방법에 있어 끊임없는 개량과 발전을 거듭했다"라고 밝혔다.

   
▲ '자치통감강목' : 1436년 납을 불려 만든 최초의 연활자 병진자(丙辰字)로 찍은 금속활자본

또한 고려시대의 인쇄출판기관으로는 서적원이 있고, 조선시대에는 주자소(鑄字所), 교서관(校書館), 간경도감(刊經都監) 등이 있다. 서양의 금속인쇄술은 성경을 대량으로 찍어내어 종교개혁과 시민혁명의 기본이 된 반면, 우리나라의 경우는 주로 국가가 관장하여 제한된 계층만이 그 혜택을 본 것이다.

국립중앙도서관 관계자는 "고려시대와 조선시대에 주조한 금속활자로 찍은 고문헌 전시를 통해 우리의 인쇄기술과 문화수준 발달을 조명해보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자세한 전시목록은 국립중앙도서관 홈페이지의 '소통·참여>전시행사'에서 확인할 수 있다. (www.nl.go.kr/nl/commu/libnews/exhibition_list.jsp)

문화뉴스 장기영 기자 key000@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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