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스파이더맨: 홈커밍'

[문화뉴스 MHN 양미르 기자] '80.6%(272,861명)'

5일 개봉한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 Marvel Cinematic Universe)의 신작 '스파이더맨: 홈커밍'의 오후 4시 기준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 예매율이다. '믿고 보는 마블 영화'라는 수식어가 붙은 만큼, 여름방학 시즌을 노리며 개봉한 '스파이더맨: 홈커밍'은 흥행 청신호를 밝히고 있다.

'스파이더맨: 홈커밍'은 '데드풀', '엑스맨: 아포칼립스', '로건' 등 다양한 마블 코믹스 원작 영화를 번역한 황석희 번역가가 번역한 영화로, 20세기 폭스가 만든 마블 영화가 아닌 MCU 작품 번역은 이번이 처음이다.

5일 오후 본지와 전화 인터뷰를 진행한 황석희 번역가는 MCU 작품을 처음 맡게 된 소감을 묻자 "부담스러웠다"라면서, "워낙 마블 팬분들이 많아서, 안 틀려야겠다는 생각이 컸다. 그런 부분 때문에 마블 전문 블로거 '아로니안'님에게 물어본 내용도 꽤 있었다"라고 답했다.

이어 개봉 첫날 흥행 상황에 대해서 "아주 놀랍다"라면서 "7~8월은 배급하시는 분들끼리 눈치 싸움이 치열하다. 전략을 짜놓으신 것들이 다양한데, '소니 픽처스'가 이겼다는 점이 참 신기하다. 소니 입장에서는 사활을 걸고 있는 영화일 텐데, 잘 되고 있어서 기분이 좋다"라고 전했다.

▲ 황석희 번역가 ⓒ 문화뉴스 DB

한편, 황석희 번역가는 유니코드 체계를 이용해 만든 그림 문자인 '이모지'를 자막에 사용했다. "갑자기 생각이 나서 하게 됐다"고 말한 황석희 번역가는 본인의 소셜미디어(SNS) 페이스북을 통해 "몇 회의 시사회 끝에 아주 놀라운 사실을 알게 됐는데, 시사회를 본 관객분들이 이모지가 나온 사실을 모르셨다. 자막에 이런 짓(?)을 한 건 처음이라, 금방 아실 줄 알았더니 의외로 거의 모르셨다. 이모지가 그만큼 요새 관객들에게 자연스러운 것인지, 저한테는 너무 신기하고 놀라운 현상이다"라고 언급한 바 있다.

끝으로 '스파이더맨: 홈커밍'의 관람 포인트를 묻자, 황석희 번역가는 "지금까지 있었던 히어로 영화와는 접근 방식이 다르다. 기존 히어로 영화처럼 관람하지 마시고, 하이틴 영화를 본다고 생각하면 재밌을 것 같다. 다른 히어로 영화는 지구를 살리는 고민을 하고, 고뇌하는 모습이 담겨 있는데, '얘(스파이더맨)'는 히어로가 된다는 자체에 대한 발상 자체가 다르다. 그런 부분에 초점을 맞춰서 관람하면 좋을 것 같다"라고 소개했다.

'스파이더맨: 홈커밍'은 '아이언맨'에게 발탁되어 '시빌 워'에서 활약을 펼치며 '어벤져스'를 꿈꾸던 '스파이더맨'이 세상을 위협하는 강력한 적 '벌처'에 맞서 진정한 히어로로 거듭나는 이야기를 담았다. 본지 석재현 기자는 "'스파이더맨: 홈커밍'은 영웅을 동경하던 철부지 10대 소년이 '큰 힘에는 큰 책임이 따른다'는 교훈을 체득하는 과정을 담았다. 전보다 가볍고 세련되었지만, 스파이더맨 특유의 묵직함은 그대로 남아있었다. 이번 '스파이더맨 시리즈'만의 장점이라면, 역시나 마블 세계관에 합류했기에 세계관 확장에 한 몫 보탰다는 점"이라고 평했다.

▲ [영알못의 1분리뷰] '스파이더맨: 홈커밍', 비로소 10대 소년영웅다워졌다 ⓒ 시네마피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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