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MHN 양미르 기자] 주말 TV 안방극장에선 어떤 영화들이 시청자들을 맞이할까? 지상파 TV 편성 영화부터 채널 CGV의 토요일 신작 영화까지, 이번 주말 편안하게 집에서 TV로 볼 수 있는 다양한 영화들을 소개한다.

 

7월 8일 토 0시 25분 EBS1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 (2010년)

감독 - 라이언 머피 / 출연 - 줄리아 로버츠, 제임스 프랭코, 리차드 젠킨스 등

체화돼있는 스트레스와 긴장을 풀 수 있는 두 시간 남짓의 힐링 여행을 담았다.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는 삭막한 뉴욕 맨해튼에서 산송장처럼 말라가던 '리즈'가 조금씩 다시 소생돼는 과정을 따라가면서 3개국의 이국적인 풍경과 낭만적인 음악을 통해 바쁜 일상에서 느낄 수 없던 여유를 전달한다. 특히 이탈리아에서는 맛있는 먹거리로 눈을 사로잡고 인도에서는 먼지 낀 석양으로 먹먹하게 마음을 사로잡는다. 그리고 발리에서는 눈부신 바다와 평온한 해변이 보는 사람의 마음을 시원하게 해준다.

 

7월 8일 토 22시 채널 CGV '걷기왕' (2016년)

감독 - 백승화 / 출연 - 심은경, 박주희, 김새벽 등

무조건 '빨리', 무조건 '열심히'를 강요하는 세상, 하고 싶은 것도 되고 싶은 것도 없는 선천적 멀미 증후군 여고생 '만복'(심은경)이 자신의 삶에 울린 '경보'를 통해 고군분투하며 자신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담았다. 개봉 당시 우스갯소리와 비꼬는 식으로 사람들이 말하는 "노오력을 해야 한다" 사회 풍토를 향해 돌직구를 던졌다. 경보를 통해서 새롭게 자신의 꿈을 찾아 향해 가던 '만복'이 열심히 달려온 순간을 되돌아보며, 자신만의 속도로 발걸음을 내딛기로 하며 내뱉는 "조금 느려도 괜찮지 않을까?"는 심은경이 직접 뽑은 명대사로 남았다.

 

7월 8일 토 22시 55분 EBS1 '오만과 편견' (2005년)

감독 - 조 라이트 / 출연 - 키이라 나이틀리, 매튜 맥퍼딘, 브렌다 블레신 등

사회적 계급과 신분을 중시하던 18세기 잉글랜드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사랑과 오해에 관한 이야기다. 영국 BBC의 '지난 천년간 최고의 문학가' 조사에서 셰익스피어에 이어 2위를 차지할 만큼 영국인의 큰 사랑을 받는 제인 오스틴의 원작을 영화화했다. 사랑과 결혼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연애 사건을 중심으로 두 남녀의 미묘한 심리적 갈등이 감각적이고 풍자적으로 묘사된다. 1940년 이후 65년 만에 원작 소설을 영화화한 작품으로, 원작 소설의 무대와 시대 배경에 충실할 뿐 아니라 전 장면을 영국에서 촬영하기도 했다.

 

7월 9일 일 13시 55분 EBS1 '스파이더맨 2' (2004년)

감독 - 샘 레이미 / 출연 - 토비 맥과이어, 커스틴 던스트, 알프리드 몰리나 등

2편에선 건물 사이를 시원시원하게 이동하는 '스파이더맨' 특유의 움직임이 한층 더 강화됐고, 영웅으로의 삶에 익숙해진 주인공의 현실적인 고민을 함께할 수 있다. 또한, 주변 사람들을 지키면서도 자신 때문에 피해를 볼까 봐 마음을 숨기는 그의 모습에서 씁쓸한 어른의 모습이 느껴지기도 한다. 그리고 서로 감정을 가지고 있지만 어긋나기만 하는 '메리 제인'(커스틴 던스트)과 '피터 파커'(토비 맥과이어), 애증의 관계를 보여주는 '해리 오스본'(제임스 프랭코)와 '피터 파커'를 지켜보는 것도 흥미롭다.

 

7월 9일 일 22시 55분 EBS1 '인정사정 볼 것 없다' (1999년)

감독 - 이명세 / 출연 - 박중훈, 안성기, 장동건 등

이명세 감독이 1996년 가을 3개월 동안 인천 서부경찰서 강력반 형사들과 동고동락하면서 보고 들은 내용을 바탕으로 완성된 영화다. 세상을 떠들썩하게 한 탈주범 신창원의 도주 행각과 맞물려 화제가 되기도 했다. 총제작비 26억원을 투자하고, 22만 달러에 프랑스로 수출됐다. 제20회 청룡영화제 최우수작품상, 남우조연상과 제37회 대종상영화제 촬영상을 받았고, 제2회 도빌 아시아영화제에서 대상인 에르메스상을 받았다. 또한, 캐나다 밴쿠버영화제, 영국 런던영화제, 미국 선댄스영화제에 초청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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