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충연(삼성), 김현준(KIA), 박종무(롯데), 김주현(한화) '간택' 받아

▲ 지난 신인 1차 지명 회의에서 한화의 선택을 받은 경희대 김주현. 사진ⓒ한화 이글스

[문화뉴스]지난 6월 29일, 제69회 황금사자기 결승을 앞두고 각 구단은 연고지 우선 지명 선수 8명을 일제히 발표했다. NC와 KT는 신생팀 자격으로 연고지에 관계없이 선수를 뽑을 수 있어(광역연고 선수 선발) 이번 1차 지명 대상 선수는 기존 8개 구단이 선택한 선수만 발표하는 것으로 결정됐다(주 : NC와 KT는 오는 7월 6일 광역연고 지명 선수 발표).

이에 따라 충청 및 영/호남을 연고로 하는 한화, 삼성, 롯데, KIA는 일제히 연고권 내의 유망주를 지명하는 데 애를 썼다. 다만, 지방의 경우 서울과는 달리 연고 내에서 지명할 수 있는 선수가 제한되어 있어 적지 않은 고민거리를 안고 있기도 했다. 그도 그럴 것이 지방 우수 인재들이 서울로 야구 유학을 떠나는 경우가 많이 발생했기 때문이었다. 이러한 가운데, 대구/경북 팜(Farm)에서는 오랜만에 대어급 투수들이 많이 나와 연고팀 삼성이 어떠한 선택을 해도 이상할 것이 없었다. 오랜 고민 끝에 나온 삼성의 선택은 경북고 우완 최충연이었다. 반면 전반적으로 연고 내에 ‘고교 유망주 대어감’이 보이지 않던 KIA와 롯데, 그리고 한화는 자구책으로 성장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이는 투수, 혹은 대학 유망주를 선택하는 등 자구책을 마련하기도 했다. KIA는 광주일고 투수 김현준을, 롯데는 부산고 투수 박종무를 선택했고, 한화는 이번 1차 지명에서 유일하게 대졸 야수인 경희대 김주현을 선택했다.

지방 4팀이 간택한 최충연, 김현준, 박종무, 김주현은 누구?

앞서 언급한 것처럼, 삼성은 이번 연고지 지명에서 ‘행복한 고민’을 안고 있어야 했다. 시즌 초까지만 해도 대학 최대어인 건국대 김승현에게 지명권을 행사할 것처럼 보였지만, 3학년 진학과 함께 그 기량이 급성장한 투수 두 명이 급부상했기 때문이었다. 경북고의 원투 펀치, 최충연과 박세진이 그 주인공이었다. 세 명을 놓고 류중일 감독을 비롯한 구단 관계자들이 마지막까지 고심을 거듭했지만, 결국 우완 파워피처를 지명하는 것으로 결론났다. 하드웨어가 좋아 ‘프로가 원하는 스타일’로 훈련을 거듭한다면 내년 불펜 한 자리를 맡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나머지 두 유망주는 KT와 NC에서 선택을 받을 가능성이 커졌다.

반면 KIA와 롯데는 올 시즌 지역 내 고교 유망주들 가운데 대어급이 없어 지명에 애를 먹어야 했다. 그러한 가운데, 호남 팜에서 광주일고 김현준이 있다는 사실은 꽤 다행스러운 일이었다. 지난해부터 마운드에 등판하여 좋은 모습을 보여 준 만큼, 학교 선배인 심동섭, 유창식 못지 않은 유망주로 성장할 수 있다. 부산/경남 팜 역시 사정이 비슷했다. 그러한 가운데 부산고 박종무는 롯데가 선택할 수 있는 최선의 카드였다. 준척급 선수들 중에 프로야구 스타도 많이 나오는 만큼 지금의 선택보다 향후 성장 가능성을 눈여겨봐야 한다.

한화의 경우 아예 대졸 야수로 눈을 돌렸다. 경희대 야수 김주현이 그 주인공이다. 거포의 자질을 갖추고 있어 정영기 한화 팀장이 ‘포스트 김태균’이라고 칭찬하는 유망주이기도 하다. 사실 북일고 시절에도 2학년 때부터 4번을 치는 등 가능성을 인정받았으나 당시 지명을 못 받고 대학에 진학한 것으로 알려졌다. 내/외야를 가리지 않고 전천후로 활약할 수 있는 만큼, 향후 한화의 ‘다이너마이트 타선 재현’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내년부터 퓨쳐스리그에서 옛 스승인 이정훈 감독을 만난다는 점도 자못 흥미롭다.

문화뉴스 김현희 기자 eugenephil@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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