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버턴으로 복귀한 루니 ⓒ 에버턴 공식 홈페이지

[문화뉴스 MHN 박문수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리빙 레전드 웨인 루니가 친정팀 에버턴으로 복귀한다. 13년 만이다.

에버턴은 9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루니의 복귀 소식을 알렸다. 공식 발표에 따르면 루니의 계약 기간은 2년이다. 구체적인 계약 조건은 비공개지만, 영국 현지 언론에 따르면 맨유는 이적료 없이 루니의 에버턴행을 허락한 것으로 보인다. 루니의 에버턴 복귀가 공식 발표된 만큼 이미 구단 합의를 마친 로멜루 루카쿠의 맨유행 역시 이른 시간 내로 공식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에버턴으로 복귀한 루니는 구단 공식 채널을 통해 "돌아와서 기쁘다. 이른 시간 내로 경기장에 서 뛰고 싶다"며 친정팀 복귀 소감을 밝혔다.

루니에게 에버턴은 고향과 다름 없다. 2002-2003시즌 루니는 에버턴에서 프로 데뷔했고, 자신의 데뷔전인 아스널전에서 결승골을 뽑아내며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유로 2004을 통해 국제 무대에서도 이름을 알린 루니는 2004년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맨유로 이적했고, 지난 시즌까지 오직 맨유에서만 활약했다.

세월 앞 장사는 없었다. 맨유 최다 득점 기록 주인공인 루니지만 적지 않은 나이 그리고 눈에 띄는 하락세로 팀 내 입지 다지기에 실패했다. 여러 포지션을 소화하면서 눈에 띄는 장점을 잃은 점도 루니에게는 족쇄가 됐다.

결국 맨유는 루니와의 결별을 택했다. 미국 메이저리그 사커 그리고 중국 슈퍼리그 진출설도 제기됐지만 루니는 친정팀 에버턴 복귀를 추진했고, 맨유가 에버턴으로부터 루카쿠를 영입하게 되면서 루니 역시 자유계약신분으로 에버턴에 합류하게 됐다. 

루니 역시 이 점을 강조했다. 그는 "에버턴은 내가 성장한 곳이다"고 운을 뗀 뒤, "어린 시절부터 에버턴을 응원했고, 에버턴에 입단했다. 구디슨 파크는 내게 특별한 장소"라며 친정팀 복귀에 대한 남다른 기쁨을 표했다.

pmsuzuki@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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