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택시운전사' 장훈 감독이 질문에 답하고 있다.

[문화뉴스 MHN 석재현 기자] 장훈 감독이 실화 바탕으로 만든 '택시운전사'의 실화와 허구의 경계를 언급했다.

10일 서울 삼성동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택시운전사' 언론/배급 시사회가 열렸다. 시사회 이후 이어진 기자회견에서는 장훈 감독과 배우 송강호, 류준열, 그리고 유해진이 참석했다.

실화와 허구의 경계가 어디인 지에 대한 질문에 장훈 감독은 "실제로 영화의 주인공인 독일의 위르겐 히츠펜터 기자가 소감을 밝힌 부분에서 이 영화가 출발했다"고 입을 뗐다.

이어 "처음에는 그분의 이름을 않고 직접 사용하지 않고 가명을 붙였는데, 독일에서 이 영화를 만든다는 이야기를 들려주자 히츠펜터가 좋아해 주셨고, 극 중 이름인 '피터'가 실제 본인의 애칭이라고 사용해도 좋다고 해서 쓰게 되었다"고 덧붙였다.

그리고 장훈 감독은 "히츠펜터 기자의 서울과 광주를 오가는 여정을 그 분의 경험담을 뼈대로 하여, 택시 운전사 '김사복'과 광주의 택시 운전사들은 직접 겪었던 분들의 증언을 통해 창조한 것으로 '피터'와 '만섭', 그리고 광주 시민들의 이야기가 섞이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장훈 감독은 "입국 당시 보안사에 통보하지 않은 점과 광주로 내려가는 길에 비친 텅 빈 고속도로, 기지를 발휘해 군인들이 지킨 검문소에서 통과해 광주를 진입했던 점, 후에 광주에서 빠져나오는 과정은 실제로 일어난 일이었다. 히츠펜터 씨는 '많은 사람이 모른 척하고 나를 도와주었다. 그 분들이 없었으면, 불가능했을 것이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한편, '택시운전사'는 1980년 5월, 서울에서 광주까지 외국손님인 독일기자 '피터(토마스 크레취만)'를 태우고 간 서울 택시운전사 '만섭(송강호)'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로 오는 8월 2일 개봉 예정이다.

syrano@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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