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종환 문체부 장관(가장 오른쪽) ⓒ 문체부

[문화뉴스 MHN 양미르 기자] "한지문화산업의 제도적 기반을 이번 컨퍼런스를 통해 마련할 수 있기를 바란다."

12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국회도서관 강당에서 '2017 대한민국 전통한지 국제컨퍼런스'가 열렸다. 이날 컨퍼런스엔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 장관을 대신해, 김영산 문체부 문화예술정책실장이 참석하며 축사를 대독했다.

'2017 대한민국 전통한지 국제컨퍼런스'는 대한민국 전통한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 방안과 한지문화산업 진흥법 발제를 주제로, 전통한지 장인 및 관련 산업계, 문화재 관련 연구자 외 약 300여 명이 참여해 진행됐다.

도종환 문체부 장관은 축사를 통해 "한 나라의 종이는 그 나라의 문화를 알려주는 척도"라면서, "과거 역사를 보면 종이가 발달한 나라가 찬란한 문화를 꽃피웠음을 알 수 있다. 우리는 세계 최고의 목판 인쇄본인 무구정광대다라니경을 비롯해 조선왕조실록, 직지심체요절, 승정원일기 등 수많은 문화유산을 통해 세계적인 기록문화 강국으로 인정받고 있다. 이는 우리의 유수한 전통한지가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며, 이 자리를 빌려 전통한지의 맥을 잇고 계신 한지 장인분들과 관계자분들께 다시 한번 깊은 감사를 드린다"라고 밝혔다.

▲ 12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국회도서관 강당에서 '2017 대한민국 전통한지 국제컨퍼런스'가 열렸다. ⓒ 문화뉴스 MHN 이현지 기자

이어 도종환 장관은 "세계적인 종이 전문가와 국내 한지 관련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이번 국제컨퍼런스는 전통한지의 우수성과 가치를 재조명하고, 전통한지를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하는 데 좋은 토대가 될 것"이라면서, "한지가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미래 친환경 소재로 활용되고 문화유산을 복원하는 종이 시장에서 그 경쟁력을 인정받을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들에 대한 논의가 이뤄지기를 기대한다. 그리고 이러한 방안들을 통해 한지문화산업의 제도적 기반을 마련할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전했다.

끝으로 도 장관은 "문체부도 한지문화를 계승하고 발전시키기 위해 한지상품 개발과 민간단체 한지사업을 지원하고 한지의 세계화를 위해 해외 종이 전문가 등을 대상으로 관련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전통한지의 전통기술을 계승하고, 한지문화 산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전주시와 전통한지 생산시설 구축 사업을 함께 추진하고 있다. 문체부는 앞으로도 문화로 아름다운 나라, 건강한 나라, 행복한 나라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라며 축사를 마무리했다.

한편, 이번 컨퍼런스는 국회의원 김광수, 전라북도, 전주시, 전주한지문화축제조직위원회, 전북대학교 인문역량강화사업추진단이 주최하고, 문체부, 문화재청, (재)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사)한국문화재보존과학회, (사)한국펄프종이공학회, (사)한국목재공학회, 한국과학기술원 전통문화과학기술연구단이 주관하며, 전북대학교, 국기원, 문화뉴스 MHN, 아시아청년예술가육성협회, 전주패션협회, 주리화가 후원했다.

mir@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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