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MHN 양미르 기자] 주말 TV 안방극장에선 어떤 영화들이 시청자들을 맞이할까? 지상파 TV 편성 영화부터 채널 CGV, OCN의 토요일 신작 영화까지, 이번 주말 편안하게 집에서 TV로 볼 수 있는 다양한 영화들을 소개한다.

 

    

7월 15일 토 0시 25분 EBS1 '줄리 & 줄리아' (2009년)

감독 - 노라 애프론 / 출연 - 메릴 스트립, 에이미 아담스, 스탠리 투치 등

2개의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된 영화로, 두 명의 주인공이 각기 다른 시간과 공간 속에서 등장한다. 그러나 허전한 자신의 삶에서 열정을 쏟아낼 일을 찾아내 끈기와 노력으로 결국 목표를 성취해내는 두 여성의 삶은 닮은 점이 많다. 영화는 자신의 인생을 바꾸는 것은 어떤 큰 계기가 아니라 작은 도전에서 시작된다는 진리를 이들의 사례를 통해 직접 보여준다. 메릴 스트립은 2010년 골든글로브 시상식, 크리스틱스 초이스 시상식 여우주연상을 받았고, 제82회 아카데미 시상식 여우주연상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7월 15일 토 22시 채널 CGV '인사이드 아웃' (2015년)

감독 - 피트 닥터 / 목소리 출연 - 에이미 포엘러, 필리스 스미스, 민디 캘링 등

국내 개봉 당시 496만 관객을 동원한 픽사 애니메이션이다. 2016년 아카데미 시상식 장편애니메이션 작품상을 받았으며, 애니메이션으로는 이례적으로 각본상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피트 닥터 감독은 평소 명랑했던 딸이 조용하고 내성적인 성격으로 시시각각 변해가는 과정을 지켜보면서, 딸의 머릿속을 탐험해 보고 싶었다고 밝혔다. 피트 닥터 감독은 이러한 생각을 영상으로 담기 위해 모두의 머릿속에 감정 컨트롤 본부가 있다고 가정했고, 그곳에선 다섯 개의 감정인 '기쁨', '슬픔', '버럭', '까칠', '소심'이 밤낮으로 일하고 있다.

 

7월 15일 토 22시 55분 EBS1 '혹성탈출' (1968년)

감독 - 프랭클린 J. 샤프너 / 출연 - 찰톤 헤스톤, 로디 맥도웰, 킴 헌터 등

원숭이가 인간을 가축이나 애완동물처럼 지배한다는 설정으로 1960년대 SF 걸작으로 자리 잡았다. '혹성탈출'은 미래에 대한 불안과 인간 문명에 대한 반성의 주제를 충격적으로 그렸다. 인간은 과학기술을 극도로 발전시키며 지구의 주인이자 만물의 영장 노릇을 해왔지만, 지나친 기술 발전이 오히려 인류의 멸망을 가져올 수도 있다는 보편적인 주제의식을 담고 있다. 50여 년의 세월이 지나 고도로 발달된 과학기술문명 속에 사는 현대인들에게도, '혹성탈출'은 호기심과 불안감을 자극하는 불후의 명작으로 다가선다.

 

7월 15일 토 23시 40분 OCN '히트맨: 에이전트 47' (2015년)

감독 - 알렉산더 바흐 / 출연 - 루퍼트 프렌드, 한나 웨어, 재커리 퀸토 등

전 세계에서 약 천만 장 이상의 판매량을 기록한 동명의 게임을 원작으로 했다. '에이전트 47(루퍼트 프렌드)'은 지문, 이름도 없는 번호부여가 된 살인 병기로 업그레이드된 DNA를 통해 뛰어난 잠입 능력, 탁월한 변장술, 정해진 표적을 치밀하게 계획하고 빠르게 처리하는 최고의 암살자다. 이런 '에이전트 47'은 유전공학을 통해 에이전트 클론들의 뛰어난 능력만을 모아 탄생한 엘리트로 자신의 DNA 비밀을 풀어 그보다 더 강한 힘을 가진 살인 병기 군단을 만들려는 거대 조직을 제거해야 한다.

 

7월 16일 일 13시 55분 EBS1 '스파이더맨 3' (2007년)

감독 - 샘 레이미 / 출연 - 토비 맥과이어, 커스틴 던스트, 제임스 프랭코 등

국내 개봉 당시 약 459만 명이 관람했다. '스파이더맨 3'에선 삶은 안정되었지만, 점점 자기 자신을 잃어가는 '피터 파커'(토비 맥과이어)의 모습이 눈에 띈다. '피터 파커'는 '스파이더맨'의 유명세에 취해 자아도취에 빠져 주변을 돌아보지 못하는 상태가 되고, 사랑하는 '메리 제인'(커스틴 던스트)의 마음마저 돌아보지 못한다. 악당들과 싸우며 성장해온 '피터 파커'였지만, 3편에서 그의 가장 큰 적은 바로 자신이다.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고 원래 자신의 자아를 찾으려는 '피터'의 노력이 드라마틱하게 그려진다.

 

7월 16일 일 22시 55분 EBS1 '족보' (1978년)

감독 - 임권택 / 출연 - 주선태, 하명중, 한혜숙 등

일본 청년과 한국 노인 사이의 갈등과 이해, 대결의 표정들을 잡아내고 있는 임권택 감독의 진중한 시선과 자유자재로 구사되는 시네마스코프 화면 폭에 담긴 아름다운 풍광들이 인상적이다. 1978년 제17회 대종상 작품상, 감독상, 남우주연상(하명중)을 받았다. 임권택 감독은 "우리 문학 작품에서 '창씨개명'을 정면으로 다룬 작품이 없었다"라며, "언젠가 소재로 다뤘으면 했는데, 서울에서 총독부 관리의 아들로 태어나 소년 시절을 보낸 일본인 작가 가지야마 도시유키가 쓴 작품이 나와 이를 바탕으로 영화를 만들게 됐다"라고 밝힌 바 있다.

mir@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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