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MHN 양미르 기자] '내 사랑'은 115분의 상영 시간 동안, 억지로 눈물을 짜내는 음악이나 장면 없이 볼 수 있는 영화였다. 그래서일까? 불이 켜진 극장에서 일부 관객은 모드 루이스의 작품이 간간이 등장하는 엔드 크레딧을 끝까지 지켜봤다.

마치 에단 호크가 연기한 '에버렛 루이스'의 시점으로 본 '내 사랑'이라는 한국 제목과 다르게 이 영화는 원제 'Maudie('모드'의 애칭)'처럼 작가 '모드 루이스'의 실화를 바탕으로 풀어간다.

하지만 단순한 한 인물의 전기 형식을 따르기보다 로맨스를 중심으로 이뤄졌기에, 이 작품엔 '모드 루이스'와 남편 '에버렛 루이스'가 어떻게 사랑을 만들어가는지가 중요 관람 포인트다. 그들의 사랑은 온갖 조미료를 곁들인 로맨스 영화보다 더 빛이 난다. 그 역할엔 아름다운 캐나다 뉴펀들랜드 지역의 풍경도 한 몫을 단단히 한다. 또한, 황석희 번역가의 '모드'와 '에버렛'의 존대·하대 자막 선택 역시 작품을 편안하게 볼 수 있도록 만들어준다.

한편, 샐리 호킨스는 2014년 '블루 재스민'으로 아카데미 시상식 여우조연상 후보에 지명된 바 있지만 수상은 하지 못했다. 어쩌면 내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샐리 호킨스를 만날 수 있을 것 같은 기대감이 든다. 에드 레드메인이 '사랑에 대한 모든 것'으로 남우주연상을 받은 것처럼. 7/10

 

* 영화 리뷰
- 제목 : 내 사랑 (Maudie, 2016)
- 개봉일 : 2017. 7. 12.
- 제작국 : 아일랜드, 캐나다
- 장르 : 드라마, 멜로/로맨스
- 감독 : 에이슬링 월쉬
- 출연 : 에단 호크, 샐리 호킨스, 캐리 매쳇, 자카리 베네트, 가브리엘 로즈 등
- 엔드크레딧 쿠키 :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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