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정성열 작가

[문화뉴스 MHN 정성열 아띠에터] 국내는 물론 북미 박스오피스 1위 장악 중인 영화 '스파이더맨: 홈커밍'의 명대사를 살펴봅니다.

'스파이더맨: 홈커밍'은 '아이언맨'에게 발탁되어 '시빌 워'에서 활약을 펼치며 '어벤져스'를 꿈꾸던 '스파이더맨'이 세상을 위협하는 강력한 적 '벌처'에 맞서 진정한 히어로로 거듭나는 이야기를 담은 액션 블록버스터인데요.

영화가 끝난 후 가장 먼저 기억나는 대사로는 단연 '피터 파커/스파이더맨'(톰 홀랜드)과 '토니 스타크/아이언맨'(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의 대화 내용일 것입니다. 이번 작품에서 '피터 파커'는 '토니 스타크'가 제작한 최첨단 슈트를 선물 받습니다. 엄청난 기능의 슈트를 선물 받은 '스파이더맨'은 세상을 구하고 싶어 사상 최악의 적 '벌처'와의 대결을 펼치지만 예상치 못한 문제가 발생하게 됩니다. 문제를 일으킨 벌로 '아이언맨'이 슈트를 다시 가지고 가려고 하자 '스파이더맨'은 "안돼요. 전 이 슈트 없이는 아무것도 아니란 말이에요!"라며 호소합니다.

'아이언맨'은 "슈트 없이 아무것도 아니면 더욱 가지면 안 돼"라고 답하는데, 이 말은 이번 작품을 관통하는 가장 큰 메시지이자 '피터 파커'가 10대 소년에서 진정한 히어로로 거듭나는 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또한, '스파이더맨' 시리즈 속 '벤 삼촌'의 명대사 "큰 힘엔 큰 책임이 뒤따른다"를 잇는 말로 회자하고 있는 가운데, 이 대사는 '피터 파커'는 물론 관객들에게도 성장의 의미와 책임감에 대해 한 번 더 생각하게 하며 깊은 여운을 선사합니다.

 

여기에 빌런 '벌처'와 대결을 펼치다가 무거운 콘크리트에 묻힌 '스파이더맨'이 오직 자신의 힘으로 잔해를 뚫고 일어서는 장면에서 등장하는 "힘내, '피터'. 힘내, '스파이더맨'. 힘내,' 스파이더맨'. 힘내, '스파이더맨'! 힘내, '스파이더맨'!" 또한 명대사 반열에 올랐습니다. 이때의 장면과 대사는 '스파이더맨' 원작 코믹스 시리즈를 통틀어 마블 팬들이 가장 좋아하는 장면 1위를 오마주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이 대사는 최첨단 슈트나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지 않고, 오직 자신의 힘으로 어려움을 이겨내며 한층 성숙해져 가는 '스파이더맨'을 보여주면서 많은 관객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습니다. 이처럼 관객들의 마음을 울리는 대사부터 '스파이더맨'이 우리들의 친근한 이웃이자 진정한 히어로로 변화해가는 모습들은 관객들의 아낌 없는 지지를 받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강력한 빌런 '벌처', '아드리안 툼즈'(마이클 키튼)의 대사를 꼽을 수 있습니다. '아드리안 툼즈'는 '어벤져스'(2012년)의 뉴욕 사건 이후 남은 외계물질을 처리하던 자신의 산업폐기물처리 용역업체가 '토니 스타크'가 지원하는 정부 업체에 의해 대체되면서 일자리를 잃자 앙심을 품고 빌런 '벌처'로 변신합니다.

이때 '아드리안 툼즈'가 "세상이 변하고 있어. 우리도 변해야지"라고 말하는 장면이 있습니다. 이 대사가 명대사로 회자하는 이유는 생계 수단을 잃고 세상에 등을 돌리게 되는 '아드리안 툼즈'에게 현실에 치이며 살아가는 우리의 모습과 비슷한 면을 발견하고 공감과 연민을 느낀 것으로 분석됩니다. 이외에도 주옥같은 대사들이 다수 등장해 영화의 재미를 배가시키는 것은 물론 재관람까지 유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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