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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용림, 나문희 출연으로 화제를 모았던 연극 '잘자요, 엄마'가 지난 3일 그 모습을 드러냈다.

브라운관에서 우리 시대를 대표하는 어머니의 모습을 보여왔던 김용림, 나문희는 예상치 못한 딸의 선택을 받아들여야만 하는 엄마 델마 역을 맡았다. 그녀들은 때로는 애절하게, 때로는 다그치듯 딸과의 호흡을 만들고 있다. 딸 제씨역인 이지하, 염혜란과 함께 아웅다웅 하는 모습은 실제 모녀 모습을 그대로 재현해냈다.

공연 관계자는 "공연 2주차까지 객석을 메운 관객의 70%이상은 모녀 관객"이라고 밝혔다. 또한 공연을 관람한 관객들은 "엄마와 함께한 소중한 시간", "어머니랑 함께 가서 보니 더욱 즐거웠던 시간", "엄마랑 보기 좋은 연극"이라는 후기와 함께 "나의 엄마, 혹은 딸과의 모습과 흡사하다", "너무 감정 이입이 되었다", "엄마랑 얘기도 더 많이 하게 됐다"라는 소감들을 남겼다.

수현재컴퍼니는 모녀품평단을 통해 공연관람을 하는 관객에게는 도서 '딸에게 주는 레시피(공지영 저, 한겨레출판)'를 증정한다. 또한 모든 미션 수행시 제주도 왕복항공권을 주는 이벤트를 마련해 오랜만에 모녀가 함께 공연장을 찾는 것은 물론 함께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평범한 주말 오후, 예상치 못한 딸의 선택을 받아들여야만 하는 엄마, 그리고 자신의 삶에 처음으로 확실한 선택을 하려는 딸. 연극은 이 둘을 통해 완벽해 보이는 모녀와 가족관계 속에 존재하는 결핍을 들여다본다. '딸의 자살을 앞둔 모녀의 마지막 밤'이라는 충격적인 소재로 출발하지만 극은 이를 넘어서 나에게 가장 가까운 사람과의 관계에 대한 물음을 던지며 '삶'과 '소통'이라는 인간의 본질을 파고들게 한다.

마지막에서야 비로소 가능했던 모녀의 진실된 사랑 이야기, 연극 '잘자요 엄마'는 지난 3일부터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1관에서 개막했다. (문의. ㈜수현재컴퍼니 02-766-6506, 티켓. 인터파크 1544-1555)

문화뉴스 장기영 기자 key000@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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