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문화뉴스 MHN 이현지 기자

[문화뉴스 MHN 석재현 기자] '군함도'의 류승완 감독이 '군함도'를 바라볼 관객들에게 당부의 말을 전했다. 

19일 오후 서울 CGV 용산에서 영화 '군함도' 언론/배급 시사회를 가졌다. 시사회 이후 이어진 기자회견에서는 류승완 감독과 배우 황정민, 소지섭, 송중기, 이정현, 그리고 김수안이 참석했다.

군함도에 징용된 조선인들의 나쁜 면도 그린 이유에 대해 류승완 감독은 "군함도의 역사를 알린다는 것이 목적 중 하나였지만, 역사를 알려야 한다는 의무감이나 책임감은 작업하는 과정에서 생겼다. 이 영화의 제작하는 데 첫 번째 이유는 그 안에서 벌어질 법한 이야기가 나를 자극했고, 군함도 내 조선인들을 다양하게 묘사했던 건, 그것이 더 자연스럽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고 답했다. 

이어 "군함도에 대한 자료를 찾으면서 나쁜 일본인만 있었던 것도 아니고 좋은 조선인만 있었던 건 아니었다. 국적 문제보다 개인에게 더 초점 맞추는 게 중요했고, 이런 소재를 다룰 때, 너무 쉬운 이분법으로 나눠 접근해서 관객들을 자극하는 건 왜곡하기 좋은 모양새라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또한, 류 감독은 "일본의 군함도 유네스코 등재문제를 되돌아보면 일본뿐만 아니라 미리 대응하지 못한 외교부도 책임있다. 결국, 일제강점기의 제국주의에 모든 악을 씌워 다루려고 하는 게 아니라, 전쟁 속에서 나약해진 많은 사람이 강해지는 과정, 그리고 과거를 통해 지금을 어떻게 돌아봐야 하고 미래를 어떻게 준비할 것인지 생각하면서 만들었다. 무조건 조선인을 좋게 그리는 건 흥미롭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한편, '군함도'는 1945년 일제강점기 '지옥섬' 강제징용된 군함도에서 탈출하기 위한 조선인들의 목숨 건 이야기로 7월 26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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