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나는 변태다' 감독 안자이 하지메, 주연배우 마에노 켄타, 그리고 시라이시 마리나(왼쪽부터) ⓒ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문화뉴스 MHN 석재현 기자] 제21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이하 BIFAN) 부천초이스 장편부문에 초청된 '나는 변태다'의 안자이 하지메 감독과 주연을 맡은 마에노 켄타, 시라이시 마리나가 한국을 방문했다..

지난 18일 오후, CGV 부천에서 영화 '나는 변태다' 상영이 끝난 후 이어진 GV(관객과의 대화)는 이 영화를 직접 만든 안자이 하지메 감독과 주연배우 마에노 켄타, 시라이시 마리나가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진행을 맡은 김봉석 BIFAN 프로그래머는 "대단히 흥미롭고 재미있는 작품이기 때문에 상영을 결정했다"며 “이런 영화를 끝까지 봐준 관객들이 대단하다"며 말했다. 질의응답 시간에서 관객들이 가장 궁금해 했던 것은 영화 제목이었다. 일본에서 라디오 DJ로도 활동하는 안자이 하지메는 밥 딜런과 만났던 일화를 소개하며 "사람은 끊임없이 변하는 존재라는 생각이 들었다. 계속해서 변하는 모습이 변태가 아닌가 해 영화 제목을 '나는 변태다'로 지었다"고 답했다.

현재 일본에서 뮤지션으로 활동하고 있는 마에노 켄타는 "처음에는 출연고사도 생각했지만, 다시 한 번 대본을 읽어보니 나와 겹치는 부분이 있었다. 인간이란 게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모두 변태적인 구석은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수락하게 됐다”며 출연계기를 전했다.

'나는 변태다' 사운드트랙에 관한 질문에 안자이 하지메는 "마에노 켄타와의 함께 작업했다. 그리고 엔딩곡인 'Kill Bear'는 원작자인 미우라 준이 직접 가사를 쓰고 노래를 불러줘서 담고자 했던 메시지가 더욱 잘 표현되었다”며 말했다.

▲ ⓒ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일본 인기 AV 배우 출신으로 극영화에 출연하게 된 시라이시 마리나를 향한 관심도 뜨거웠다. 주인공의 SM 파트너인 '카오루코' 역할이 탐나지 않았냐는 질문에 "영화를 보면서 '카오루코'의 역할이 매력적으로 느껴졌다. 다음에 '카오루코' 같은 역할로 제의가 들어오면 열심히 해볼 생각이다"라고 솔직함을 보이기도 했다.

한편, 영화 '나는 변태다'는 어쩌다 뮤지션이 되어버린 한 SM플레이어의 웃픈 고백을 담은 로큰롤 핑크 코미디로 7월 개봉 예정이다.

syrano@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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