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가 있는 날·예술이 있는 삶을 빛냅니다…문화뉴스] 1995년 초연 이후 12개 도시에서 20년간 공연된 '올드위키드송'이 오는 9월 한국 초연을 확정했다.

미국 극작가 존 마란스의 작품인 '올드위키드송'은 1996년 'LA드라마로그 어워드', '오티스 건지 최고 연극상' 등에서 수상하며 탄탄한 대본으로 인정받았다. 특히 2인 극의 특성을 잘 살린 두 캐릭터의 숨 막히는 연기 대결로 많은 호평을 받으며 현재까지도 꾸준히 공연되고 있다.

음악극 '올드위키드송'은 괴짜 음악교수 '마슈칸'과 자기만의 세계에 갇힌 피아니스트 '스티븐'을 주인공으로 하는 2인 극으로, 정반대의 성향을 가진 두 주인공이 '음악'이란 매개체를 통해 소통하고 성장한다는 이야기다.

'마슈칸'은 피아노 연주를 하면 매번 같은 부분을 틀리곤 하지만, 인간의 감정을 연주할 줄 아는 열정적인 음악교수다. 반면 '스티븐'은 피아노 연주에서는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 재능을 가지고 있지만, 자기만의 세상에 빠져 음악의 즐거움을 잊어버린 피아니스트다. 이 상반된 두 남자가 '슈만'의 연가곡 '시인의 사랑'을 통해 서로의 아픔을 발견하고 음악을 통해 서로를 들여다보게 되면서 멈춰있던 그들의 인생이 다시 시작하게 되는 극적인 과정을 담고 있다.

최근 영화 '위플래쉬'가 스승과 제자의 예술에 대한 집착과 열정을 다룬 음악영화로 많은 사랑을 받은 가운데, 음악극 '올드위키드송'은 '슈만'의 전성기에 작곡된 '시인의 사랑'을 통해 작품이 가진 낭만성과 비극성을 무대 위에서 어떤 색다른 음악적 전율로 풀어나갈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편 음악극 '올드위키드송'은 뮤지컬 '디셈버'와 연극 '월남스키부대'를 성공적으로 마친 '쇼앤뉴'와 김수로가 콜라보로 선보이는 첫 번째 작품이다. 쇼앤뉴는 김수로가 예술감독으로 참여한 '올드위키드송'을 시작으로 영화를 원작으로 한 작품들의 공연화를 비롯해 아직 소개된 적이 없는 해외 라이선스 공연의 국내 초연까지 꾸준히 라인업을 개발할 예정이다.

'올드위키드송'의 한국 초연 공연은 연극 '데스트랩'과 뮤지컬 '아가사'를 통해 신선한 연출력으로 주목받은 김지호가 연출을 맡았으며, 괴짜 교수 '마슈칸' 역에는 송영창, 김세동 배우가, 자기 세계에 갇혀있는 피아니스트 '스티븐' 역에는 김재범, 박정복, 이창용, 조강현 배우가 출연해 최고의 연기 호흡을 선보일 예정이다.

음악극 '올드위키드송'은 9월 8일부터 DCF 대명문화공장 2관 라이프웨이홀에서 막을 올린다.

문화뉴스 전주연 기자 jy@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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