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네이마르 다 시우바 ⓒ 바르셀로나 공식 프로필

[문화뉴스 MHN 박문수 기자] 이번 여름 이적시장, 유럽 축구계 지각 변동이 예고되고 있다. 프랑스 거부 파리 생제르맹이 바르셀로나의 브라질 슈퍼스타 네이마르 다 시우바 영입을 정조준 중이다.

네이마르의 PSG 입성 가능성이 점차 커지고 있다. PSG는 남미를 대표하는 슈퍼스타 네이마르 영입으로 다음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화룡점정을 찍겠다는 각오다. 

이적 시장 초기만 하더라도 PSG의 네이마르 영입설은 실현 가능성이 작아 보였다. 네이마르의 경우 바르셀로나의 차세대 에이스라는 점 그리고 이미 구단 소속으로 여러 차례 우승 트로피를 장식한 점에서 PSG 이적은 현실성이 떨어져 보였다.

그러나 상황이 급격하게 변하고 있다. 단순한 루머에 그칠 것으로 보였던 네이마르의 PSG 입성 가능성이 점차 커지기 시작했다. PSG가 거액의 주급 그리고 초상권 100% 보장 등을 앞세워 네이마르를 유혹했고, 네이마르 역시 무조건적인 바르셀로나 잔류가 아닌 PSG의 영입 제의를 듣기 시작했다.

프랑스의 '르 파리지앵' 역시 네이마르의 PSG 입성이 임박했다고 보도하면서 이제는 바르셀로나 잔류보다는 PSG 이적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바르셀로나에서는 네이마르의 PSG 입성 가능성을 부인했지만, 프랑스에 이어 브라질과 스페인 매체에서도 연이어 네이마르가 PSG행을 택했다고 보도하면서 상황 네이마르의 파리 입성이 탄력을 붙기 시작했다. 

네이마르의 PSG 합류는 여러모로 상징하는 바가 크다. 우선 바르셀로나는 차기 에이스를 잃게 된다. 네이마르의 자리를 대체할 자원은 없다. 바르셀로나로서는 네이마르 이탈에 따른 전력 약화를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리오넬 메시의 존재는 든든하지만, 메시의 적지 않은 나이 눈에 띄는 기량 감소와 활동량 저하도 이제는 고려해야 한다. 지금까지 아니 현재도 메시는 현존 최고 선수 중 한 명이지만, 세월 앞에서는 그 역시 사람일 뿐이다.

무엇보다 네이마르 이적으로 이적료를 손에 넣어도, 마땅한 매물이 없는 게 흠이다. 네이마르의 PSG행이 확정될 경우 만천 하가 바르셀로나가 챙긴 이적료에 대해 알게 된다. 어느 클럽도 금전이 생긴 바르셀로나에 자신들의 에이스를 쉽게 내주려고 하지 않을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여러 명의 선수를 영입하자니, 네이마르 부재에 따른 눈에 띄는 전력 약화는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바르셀로나로서는 가장 이상적인 건 네이마르의 잔류다. 이후 최근 잇따른 영입 실패와 뚜렷한 색채를 잃은 구단 자체의 쇄신이 필요하다.

네이마르에 대한 PSG의 오퍼도 매력적이었지만, 냉정히 말해 지금의 바르셀로나는 불과 몇 년 전 유럽 축구를 주름 잡았던 모습과는 사뭇 다르다. 보강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하면서 주전과 백업간 격차가 커졌고, 팀의 중심인 선수들의 적지 않은 나이에도 제대로 된 보강이 없다. 

결국 네이마르로서는 메시라는 거대한 벽에 따른 2인자 신세 그리고 구단의 불확실한 플랜 여기에 금전적인 문제와 에이스 대우 등 여러 복합적인 요인이 뒤섞이면서 바르셀로나와의 이별을 준비하고 있다. 바르셀로나로서도 팀을 떠나는 슈퍼스타를 향한 비난보다는 왜 선수가 떠났는지 다시 한 번 구단 방향성에 대해 생각해 볼 시간이다.

pmsuzuki@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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