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MHN 김민경 기자] 매달 마지막 주 수요일 '문화가 있는 날'에 (사)한국사립미술관협회가 주최하는 '큐레이터와 에듀케이터의 해설이 있는 미술관'이 전국 63개 등록 사립미술관에서, '미술관 문화가 있는 날' 프로그램이 28개 등록 사립미술관에서 펼쳐진다.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맞아 시원한 물놀이뿐만 아니라 휴가지 옆 미술관에서 한여름의 무더위도 날려버리고 예술감성도 충전하는 '미술관 바캉스' 프로그램을 소개한다.

▲ 장전미술관

▲ '푸른 바다가 있는 어린이 미술교실' - 제주 왈종미술관
제주의 바다가 한 눈에 들어올 뿐 아니라 제주 3대 폭포인 정방폭포 바로 옆에 위치한 왈종미술관에서는 7월 26일 문화가 있는 날을 맞아 '부모님과 함께하는 어린이 미술교실'을 진행한다. 아이를 동반한 가족 휴가객이라면 제주의 삶을 동심어린 시선으로 표현한 이왈종 작가의 작품을 이한결 에듀케이터의 설명과 함께 감상하고, 이왈종 화백을 직접 만나 '동시'를 함께 읽고 그 느낌을 스케치북에 그려보는 시간으로 휴가에 예술적 감성을 더할 수 있다. 또한, 이렇게 완성된 관객의 작품들은 12월에 왈종미술관 전시실에서 전시될 예정이다.

▲ '동해에서 만나는 도자체험' - 석봉도자기미술관
푸른 동해와 설악산으로 사면이 둘러싸인 관광도시 강원도 속초의 석봉도자기미술관은 도자기 명장 석봉 조무호 작가의 초대형 도자기 벽화를 비롯하여 우리 도자기의 아름다움을 만날 수 있는 곳이다. 26일 문화가 있는 날 이곳에서는 '바닷가 옆 미술관 - 작가의집 오픈데이'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휴가철을 맞아 속초 바다를 찾은 관람객들은 도벽화로 재현된 장엄한 자연을 배경으로 도공의 혼이 담긴 물레시연을 통해 도자기 빚는 모습을 직접 가까이에서 지켜볼 수 있다. 또한, 평소에는 공개되지 않는 작가의 개인 작업 공간과 가마실을 개방해 도자기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간접 체험하고 도자기에 대한 궁금증을 해결할 수 있다.

▲ '물놀이와 세계 조각작품 감상을 한 번에' - 영월 국제현대미술관
굽이치는 동강과 차가운 김삿갓 계곡이 있는 강원도 영월의 국제현대미술관은 세계의 조각작품들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미술관으로, 26일 문화가 있는 날에는 '여름날의 신나는 미술 여행!!'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시원한 물놀이를 즐긴 후 미술관을 찾은 관객은 조각가이자 미술관장인 박찬갑 작가와 함께 여름날의 신나는 추억을 석판과 목판에 새겨보는 예술체험을 해볼 수 있다. 일상을 떠나 찾아온 휴가지 옆 미술관에서 새로운 재미를 느끼고 예술로 충전하는 특별한 여름휴가가 될 것이다.

▲ '바다가 보이는 미술관 그리고 옻 이야기' - 통영옻칠미술관
한려수도의 절경으로 동양의 나폴리로 알려진 경남 통영은 윤이상, 전혁림 등 세계를 빛낸 예술인들의 발자취가 있는 예향이자 400년 전통을 이어온 나전칠기의 본고장이다. 한국현대 옻칠예술의 선구자 김성수 관장이 푸른 한려수도가 내려다보이는 자리에 설립한 통영옻칠미술관에서는 7월 문화가 있는 주간을 맞아, 통영을 찾은 휴가객들을 위해 '바다가 보이는 미술관 그리고 옻 이야기'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에듀케이터는 아름다운 통영의 비경을 천년의 신비 채화칠기와 나전칠기로 표현한 작품들을 통해 전통을 이어온 옻칠 이야기를 들려주고, 기획전인 채화칠기장 최종관 4인 가족전을 통해서는 세대를 넘어 채화칠기를 계승하고 현대화시킨 새로운 시도들을 흥미진진하게 전해준다. 휴가지에서 만난 옻칠회화의 매력이 여름바다와 예술의 혼을 느끼고자 통영을 찾은 휴가객들의 기대를 충족시켜줄 것이다.

▲ '강과 계곡이 있는 미술관 썸머드로잉' - 서호미술관
시원하게 떨어지는 피아노 폭포와 수상레포츠를 즐기기 좋은 북한강변의 서호미술관에서는 남양주의 자연을 재조명하는 기획전 '산수심원기'가 열리고 있다. 26일 문화가 있는 날에는 여름 휴가차 도시를 떠나온 관객들이 북한강 유역의 자연환경을 담은 예술작품들을 에듀케이터의 설명과 함께 감상하고, '철사로 그려보는 썸머 드로잉'에 참가할 수 있다. 북한강변과 미술관 뒤뜰에서 발견한 자연물을 종이에 드로잉한 후 작가의 시연을 통해 관객도 직접 연질의 철사를 이용해 '철사드로잉'을 완성해보는 시간으로, 북한강을 둘러싼 자연환경을 예술적인 시선으로 바라봄으로써 여름 휴가에 예술적인 풍요로움을 선사할 것이다.

▲ '보배섬 진도의 여름바다 스케치' - 장전미술관
국토 서남단 다도해해상국립공원의 보배섬으로 통하는 진도에서 여름휴가를 계획했다면, 20세기 서예 거장인 장전 하남호 화백이 설립한 장전미술관을 찾아보자. 장전의 서체와 서예작품뿐 아니라 작가가 소장해오던 국보급 미술품들이 관람객의 탄성을 자아내는 이 곳에서는 하남호 화백의 차남이자 현대 회화작가인 '故 하영술 화백 초심 작품展'이 열리고 있다. 7월 문화가 있는 날에는 관람객이 에듀케이터의 설명으로 한 시대를 풍미한 그림과 글씨를 감상하고, 미술관 인근의 금갑해변에서 '보배섬 진도의 여름바다 스케치'에 참여함으로써 미술로 이색 피서를 즐길 수 있다는 것이 미술관 측의 설명이다.

avin@mhns.co.kr

주요기사

 
저작권자 © 문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