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서울문화재단(대표이사 조선희) 연희문학창작촌은 오는 13일 오후 1시부터 연희문학창작촌에서 난치병 어린이를 돕기 위한 작가들의 벼룩시장인 플리마켓 '부끄부끄부띠끄'를 연다.
 
연희문학창작촌이 문학을 기반으로 다양한 예술영역을 아우르는 복합 콘텐츠 발굴을 위해 2012년부터 진행하고 있는 '문학, 번지다'의 첫 번째 프로젝트이다.  
 
'부끄부끄부띠끄'는 플리마켓을 중심으로 토크쇼, 강연, 음악이 한데 어우러진 복합 문화 행사이다. 야외무대 열림에서는 2시부터 시인 박준과 황인찬이 함께하는 '팟캐스트 토크쇼'와 소장품 경매가 차례대로 진행된다. 오후 5시에는 '수학자의 아침', '마음사전', '시옷의 세계'의 작가 김소연이 '날마다 다시 태어난다는 것'을 주제로 문학미디어랩에서 강연을 펼친다. 행사 말미에는 '홍대여신'으로 유명한 가수 요조가 출연하여 담담하고 소박한 노래와 연주를 들려줄 예정이다.
 
 
시인 성동혁이 기획한 이번 행사에는 한국 현대문학을 이끌고 있는 35명의 쟁쟁한 작가들이 대거 참여한다. 좀처럼 보기 힘든 유명 작가들이 플리마켓에 나와 애장품을 판매하며 수익금은 전액 난치병 어린이 별이(가명, 5개월)에게 기부한다. 평소 좋아하던 작가들을 직접 만나 각자의 사연과 개성이 담긴 다양한 물건들을 소장할 기회다. 
 
시인으로는 '야후!강물에 천개의 달이 뜬다'의 작가 이원을 시작으로 절제된 언어와 섬세한 감각의 시인 김행숙, 첫 시집 '당신의 이름을 지어다가 며칠은 먹었다'로 뜨거운 반응을 얻은 박준 등이 참여하여 눈길을 끈다.  '구관조 씻기기'로 김수영문학상을 수상한 시인 황인찬과  '채식주의자', '내 여자의 열매' 등의 작품으로 단아하고 시심 어린 문체와 밀도 있는 구성력을 보여준 소설가 한강, '제리', '정크'의 작가 김혜나 등도 만날 수 있다.  
 
   
 
 
유명 작가들과의 만남뿐 아니라 플리마켓에 나온 물건을 통해 작가들의 숨겨진 재능과 개성을 발견하는 것도 행사의 묘미이다. 시인 유형진, 극작가 김슬기, 시인 박시하, 소설가 정세랑은 액세서리와 소품, 티셔츠 등을 직접 만들어 판매한다. 아울러 류성훈(시인)의 캘리그래피 화판과 책갈피, 오은(시인)의 DVD와 CD, 유계영(시인)의 로모 필름 카메라 등에서는 작가의 또 다른 개성과 사연들을 엿볼 수 있을 것이다.
 
여름의 생생한 기운이 싱그럽게 피어나고 있는 6월, 이번 행사를 통해 연희문학창작촌에서 문학과 함께 살아가는 특별한 존재들과 그 어느 때보다 가까운 거리에서 소통하며 멋진 여름날을 즐길 수 있을 것이다.  
 
   
 
 
이번 행사는 시민 누구나 별도의 예약없이 참여할 수 있고, 우천 시에도 진행된다. 자세한 내용은 연희문학창작촌 홈페이지(www.seoulartspace.or.kr)와 '부끄부끄부띠끄' 페이스북(www.facebook.com/bqbqbtq)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문화뉴스 신일섭 기자 invuni1u@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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