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가 있는 날·예술이 있는 삶을 빛냅니다…문화뉴스] 박물관, 도서관, 미술관, 지하철 역사 등 평소 곡이 연주되기 어려운 곳에서 즐기는 시민의, 시민에 의한, 시민을 위한 색다른 음악축제가 열린다.

문화시민운동중앙협의회에서 주최하고 무직클람머가 주관하며, 문화체육관광부와 서울특별시가 후원하는 '열린 음악의 날' 축제가 25일 서울시 주요 장소에서 열린다. 음악을 통해 세계인과 함께 평화와 화합의 메시지를 공유하고 아마추어 연주자들과 전통 음악인들이 장르 구별 없이 참여하는 시민이 주인인 축제다. 또한, 파리 본부를 통해 서울에서 개최되는 라이브 공연을 온라인으로 전 세계인들과 함께 즐긴다. 올해 서울 축제는 금난새 마에스트로가 대회장으로 축제를 이끈다.

1982년 프랑스에서 처음 시작한 이래, 참여국이 점차 늘어난 '열린 음악의 날(International Music Day)'. 지금은 세계 109개국 727개 도시에서 매년 하지인 6월 22일을 전후하여 개최된다. 하지만 올해 서울 축제는 메르스의 영향으로 잠정 연기된 끝에 25일에 열리게 됐다. 이처럼 우여곡절 끝에 프로와 아마추어 뮤지션들이 한데 어울려 라이브 음악을 선사하는 '열린 음악의 날'은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서울 일원 15개 장소에서 개최된다.

올해 '열린 음악의 날' 참여자들의 모집 결과, 프로와 아마추어로 구성된 110개 팀 1,000여 명이 참가신청을 해 즐거운 음악 세상 만들기로 여름날의 더위를 시원하게 날릴 것으로 보인다. 이번 '열린 음악의 날' 출연자들은 일반시민 참가자에서부터 왕성하게 활동 중인 인디밴드까지 폭넓은 범위의 아티스트가 참가하며, 이들은 모두 자발적으로 참여해 재능을 나누고자 하는 음악 천사들이다.

   
 

특히 대학로의 마로니에 공원은 '제23회 아시테지 국제여름축제'와 연계해 진행하여 음악공연뿐만 아니라 연극, 퍼레이드 등 더욱 다양한 볼거리가 오후 3시 30분부터 7시 30분까지 열린다. 또한, 6월에 새로이 개장된 경의선 숲길공원 새창고개와 마포 늘장에서의 '열린 음악의 날' 행사를 통해 주민들이 만들어가는 새로운 시민참여형 문화생태계의 첫 사례를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국립중앙박물관 '열린마당'과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 '앞마당'에서 감미로운 클래식과 대중음악을 들을 수 있다. '열린마당'에선 성북구의 초등학생단원으로 구성된 오케스트라인 꿈의 오케스트라 공연도 함께한다. 한편, 오후 4시 30분부터 7시까지 어린이대공원 '열린무대'에선 50대 전업주부로 구성된 맘마미아 밴드의 연주 등을 감상할 수 있다. 여기에 서울숲 '방문자센터 앞'에선 오후 4시 30분부터 6시 30분까지 음유시인을 뜻하는 트루베르의 노래도 들을 수 있다.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대중가요부터 주부밴드, 어쿠스틱, 인디밴드의 공연을 볼 수 있다.

   
 

버스커들의 버스킹 등 젊음과 열정이 가득한 음악들도 시민들을 찾는다. 강남코엑스몰 '라이브플라자' 뿐 아니라 '종합운동장역'과 '선릉역',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 '압구정로데오역'까지 지하철 역사에서도 버스커들의 에너지를 시민들이 받을 수 있다. 또한, 충무아트홀 '야외간이무대', 인사동 남인사마당 '야외무대' 등 각 장소의 특성에 맞게 뮤지컬 음악과 동·서양이 어우러진 음악도 시민들을 맞이한다.

문화시민운동중앙협의회 이진배 회장은 "올해도 여러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프로와 아마추어 뮤지션들의 음악과 지역행사가 어우러져 더욱 풍성한 시민들 축제의 장이 될 것이며, 이날 하루만큼은 음악을 사랑하는 시민들이라면 누구나 참여하여 신나게 즐길 수 있는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2015 열린 음악의 날'의 자세한 정보는 공식 홈페이지(musicdayinkorea.or.kr)에서 만나볼 수 있다.

문화뉴스 양미르 기자 mir@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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