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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뉴스 MHN 박소연 기자] 샤넌이 섬세한 감정선을 들고 돌아왔다.

오늘 (27일) 오후 4시 30분 홍대 무브홀에서 샤넌의 새 앨범 'Hello' 쇼케이스가 진행됐다.

'K 팝스타 6',' MBC 복면가왕'에서 인상적인 무대를 선보였던 '샤넌'이 새앨범 'Hello'를 들고 컴백한다. 이번 앨범은 약 3년 만의 미니앨범으로 과거의 나, 현재의 내가 미래의 나를 마주함을 표현했다. 이별에 관한 여러 가지 감정들을 담은 곡으로 구성했으며, R&B와 Soul 장르를 기반으로 한 댄스곡들로 이루어져있다. 샤넌만의 폭 넓은 음역대를 아낌 없이 선보이고 있으며, 보컬리스트로서 한층 더 성장한 모습으로 돌아왔다.

이날 '눈물이 흘러' 무대를 선보이며 첫 등장한 샤넌은 "정말 떨린다"며 새로운 앨범 발매에 설레는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설레서 잠을 잘 자지 못했다. 완벽한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계속해서 연습했다"고 전했다. 

직접 앨범 소개를 하기도 했는데 "'눈물이 흘러'는 영어 버전, 한국어 버전을 작업했었다. 해석을 하면 내용이 다르다. 한국어 버전에는 사랑이 너무 아파서 선을 긋겠다는 내용이고, 영어 버전은 '사랑은 무조건 아파야한다는 것은 아니다'라는 주제를 담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엠버와는 가족 같은 친구여서 나중에 피처링 작업을 하자고 이야기 했었다. 눈물이 흘러 영어 버전을 녹음하면서 엠버에게 무조건 전화를 했다. 오자마자 종이와 연필을 주고 가사와 멜로디를 만들어 달라고 부탁했다. 그 결과가 잘 나왔다"며 덧붙였다.

또한 "엠버가 '샤넌 답게' 하라며 응원해줬다. 알아서 잘 할 거라고 말해줬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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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다음 무대가 이어졌다. '가도 돼'는 사랑했던 연인을 보내는 담담한 이별 곡이다. 두 무대를 연달아서 보고 난 후 든 생각은 '전체적으로 성장했다'라는 것이다. 음악적으로도, 뮤지션으로도, 그리고 '샤넌 자신'으로서도 그는 큰 성장을 이룬듯 해 보였다. 특히 '가도 돼' 무대에서는 다른 반주 없이 피아노 반주 위에 라이브를 선보였는데, 연주와 라이브  모두 홀로 안정적으로 소화해냈다. 공연장이 '무브홀'인 만큼 사운드가 풍성했는데, 샤넌은 혼자서도 공간을 압도하는 사운드를 연출해냈다. 

감성적인 무대를 선보인 샤넌은 분위기를 반전해 'Hello' 무대를 선보였다. 이 무대에서는 샤넌의 능숙한 보컬과 안무까지 엿볼 수 있었다. 걸그룹의 범람 속에 여자 솔로 가수의 컴백은 우리 모두에게 반가운 일이다. 'Hello'의 컨셉은 샤넌의 매력을 가중시키기에 충분했다. 98년생, 어린 나이인 만큼 소녀적인 이미지를 들고 대중을 찾을 가능성도 있었지만, 이런 예상을 깬 신선하고 영리한 시도였다. 

무대를 연이어 선보인 샤넌은 "과거의 나는 인내심이 없고 마음이 급했던 것 같다. 현재의 나는 20살 밖에 안됐지만 많은 것을 배우고 인내심을 기르게 됐다. 인생에서 어느 정도는 정해져 있고, 그걸 잘 따라가다보면 잘 될 거라고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미래의 나는 차분하게 음악을 사랑하는 뮤지션, 엔터테이너로서 살고 싶다"고 전했다. 

그의 말대로 이번 앨범을 통해 만난 샤넌은 뮤지션으로서 안정되고 성숙한 모습이었다. 과거에 그에게서 풋풋한 냄새가 나는 서툰 매력을 발견할 수 있었다면, 지금은 점점 짙은 색과 깊은 향을 내는 뮤지션이 돼가고 있었다.

한편 샤넌의 이번 앨범은 28일 정오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KBS 뮤직뱅크를 통해 본격적으로 활동을 시작한다.

soyeon0213@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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