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MHN 양미르 기자] 주말 TV 안방극장에선 어떤 영화들이 시청자들을 맞이할까? 지상파 TV 편성 영화부터 채널 CGV, OCN의 토요일 신작 영화까지, 이번 주말 편안하게 집에서 TV로 볼 수 있는 다양한 영화들을 소개한다.

 

7월 29일 토 0시 25분 EBS1 '행복을 찾아서' (2006년)

감독 - 가브리엘 무치노 / 출연 - 윌 스미스, 제이든 스미스, 제임스 카렌 등

1980년대 미국은 경제 침체기였다. 이를 벗어나기 위해 레이건 대통령은 당선 직후, 과감한 경제 정책을 시행한다. 결과적으로 미국은 레이거노믹스 덕분에 침체기에서 벗어나게 됐다. '행복을 찾아서'는 이 시기를 배경으로 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큰 국가적 위기 속에서 한 개인이 자기 자신을 지켜내고 행복을 이루기 위해 얼마나 큰 노력과 희생을 해야 하는지를, 그리고 그런데도 그것이 결코 불가능한 것이 아니라는 희망을 보여주고 있다. 윌 스미스는 이 영화로 2007년 아카데미와 골든 글로브의 남우주연상 후보로 올랐다.

 

7월 29일 토 22시 OCN '아가씨 : 확장판' (2016년)

감독 - 박찬욱 / 출연 - 김민희, 김태리, 하정우 등

1930년대 일제강점기 조선, 막대한 재산을 상속받게 된 귀족 아가씨와 아가씨의 재산을 노리는 백작, 그리고 백작에게 거래를 제안받은 하녀와 아가씨의 후견인까지, 돈과 마음을 뺏기 위해 서로 속고 속이는 인물들의 이야기를 그렸다. 박찬욱 감독은 "반전을 알고 난 후부터 다시 시작하는 영화다. 인물들의 시선에 집중해서 이야기의 흐름을 느껴주셨으면 좋겠다"라는 관람 포인트를 남기기도 했다. 류성희 미술감독이 칸 영화제에서 벌컨상을 받았으며, 지난해 제37회 청룡영화상 8개 부문 후보에 올라 미술상, 여우주연상(김민희), 신인여우상(김태리)을 받았다.

 

7월 29일 토 22시 채널 CGV '검사외전' (2015년)

감독 - 이일형 / 출연 - 황정민, 강동원, 이성민 등

거친 수사 방식으로 유명한 다혈질 검사 '변재욱'(황정민)은 조사 중이던 피의자가 변사체로 발견되면서 살인 누명을 쓰고, 15년 형을 받고 수감 된다. 5년 후, 감옥에서 복수의 칼을 갈던 '재욱'은 사기꾼 '치원'(강동원)을 만나게 된다. 감옥에 갇힌 검사와 세상 밖으로 나온 사기꾼은 반격에 나선다. 이일형 감독은 "지금까지 만날 법한 사람들이 만나서 이뤄내는 콤비 플레이의 버디 무비가 많았다면, 만약 정말 만날 것 같지 않은 두 사람, 극과 극의 캐릭터를 버디로 맺어주면 어떤 드라마가 펼쳐질 수 있을까?"라는 질문에서 이 작품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7월 29일 토 22시 55분 EBS1 '아이덴티티' (2003년)

감독 - 제임스 맨골드 / 출연 - 존 쿠삭, 레이 리오타, 아만다 피트 등

외딴곳의 모텔에 모여든 낯선 이들과 죽음. '아이덴티티'는 상황 설정 자체가 일단 흥미를 유발한다. 그리고 곧바로 관객은 질문을 던지고 누가 이들을 죽였을지 추리를 펼친다. 영화는 후반부에 가서야 그 질문의 답을 가능하게 한다. 다중인격이라는 설정 자체가 이미 일정 정도 이상의 격한 충돌을 일으키며 공포와 두려움을 극대화한다. 각 인격들마다 캐릭터가 확실하고 비중도 크게 차이가 없어 캐릭터의 앙상블을 볼 수 있다. 제임스 맨골드 감독은 최근에 '더 울버린'(2013년)에 이어 '로건'(2017년)까지 연출하며 노쇠한 '울버린'의 최후를 그리기도 했다.

 

7월 30일 일 13시 55분 EBS1 '석양의 무법자' (1965년)

감독 - 세르지오 레오네 / 출연 - 클린트 이스트우드, 리 밴 클리프, 지안 마리아 볼론테 등

총잡이 '블론디'와 범법자 '투코'가 우연히 20만 달러가 묻힌 묘지를 알게 되면서 벌어지는 추격전을 그린 스파게티 웨스턴 영화다. 세르지오 레오네의 무법자 시리즈 '황야의 무법자'(1964년), '석양의 건맨'(1965년)에 이은 완결판으로 흥행과 비평에서 모두 성공한 최고의 걸작으로 꼽힌다. 서부영화 하면 떠올리는 엔니오 모리꼬네의 영화음악으로도 유명하다. 최근 개봉한 '군함도'의 한 장면에서 이 영화의 주제가 '엑스터시 오브 골드'가 등장해 화제가 됐다.

 

7월 30일 일 22시 55분 EBS1 '고고70' (2008년)

감독 - 최호 / 출연 - 조승우, 신민아, 차승우 등

'고고70'은 군사정권의 시대인 1970년대를 산 젊음 들에 대한 호기심에서 출발했다. 자신을 표현하고 발산하고 싶은 욕구를 통행금지와 장발 단속, 각종 문화적 억압으로 금지당했던 이들에 대한 이야기다. 이른바 '고고족'이 밤을 즐기는 모습은 시대와 그 시대에 충격을 전해 준 새로운 문화와 정신을 고스란히 담아냈다. '지킬 앤 하이드', '헤드윅' 등 여러 뮤지컬작품을 통해 카리스마를 선보인 조승우가 '데블스' 보컬 '상규'로 출연한다. 그의 비범한 연기력과 뛰어난 가창력을 동시에 만날 수 있다.

mir@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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